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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스틱 사용법] 스틱이 내 몸의 일부처럼 여겨지도록 사용하라

김영인 2016. 4. 9. 08:13


북한산처럼 등산객이 많은 산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스틱을 제대로 잡고 사용하는 사람이 전체의 4분의 1도 안 된다. 등산스틱은 제대로 잡는 법만 알아도 사용법의 반은 마스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제대로 잡는 것이 제대로 활용하는 것과 직결되어 있다.

[One Point Lesson | 등산스틱 사용법]
잡는 법은 스트랩(손목 끈) 밑아래쪽에서 손을 넣어, 손바닥으로 스틱 손잡이와 스트랩을 동시에 감싸 잡으면 된다. 이렇게 스트랩을 활용하면, 손잡이를 꽉 붙잡지 않고 달걀 잡듯 잡아도 스트랩을 통해 체중을 실을 수 있다. 가벼운 암릉이나 계단 등이 나오면 스틱 손잡이만 놓으면 손목에 스트랩을 건 채 뭔가를 붙잡거나 사진을 찍는 등 손을 사용할 수 있다.

스틱은 두 개를 사용한다. 한 개만 사용하는 것은 자동차 타이어 4개 중 하나를 빼고 운행하는 것과 같다. 걷는 동작에서 균형이 계속 깨지게 된다.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하나만 사용해도 어느 정도 효과는 볼 수 있다.

[One Point Lesson | 등산스틱 사용법]
스틱 길이는 손으로 잡았을 때 팔꿈치의 각도가 90도가 되면 이상적이다. 내리막길에서는 약간 더 길게 쓰면 편리하다. 그러나 경사도가 수시로 변하므로 그때마다 길이를 조절하기는 번거로워 90도로 고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One Point Lesson | 등산스틱 사용법]
(오르막 보행법) 스틱을 앞쪽 높은 지면에 두고 몸을 살짝 기울인다. 체중을 스틱에 기대듯 살짝 의지하며 밀어 준다. 경사도에 따라 동작의 기울기를 조절한다. (내리막 보행법) 스틱을 먼저 아래쪽에 짚고 살짝 의지해 체중을 팔에 분산시키며 내려선다. 지나치게 무게를 실으면 스틱이 휘어질 수 있다.
등산스틱은 평지와 오르막, 내리막에서 사용법이 다르다. 평지에선 스틱 촉이 내딛는 앞발보다 앞에 나와선 안 된다. 왼발이 나갈 때 오른팔이 나가는 일반 보행법과 같다.

중요한 것은 스틱을 45도 정도로 기울여 자연스럽게 지면을 밀어 주는 것이다. 동작을 너무 의식하면 부자연스러울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몸에 익도록 해야 한다.

오르막에서는 다리보다 높은 지면에 양쪽 스틱을 짚고 상반신을 약간 숙여 체중을 스틱에 살짝 기대듯이 의지한다. 상체와 배낭 무게를 팔에 분산시켜 주는 것이다. 다리로 일어서는 동작과 동시에 팔을 밀어 주면 훨씬 적은 힘으로 올라설 수 있다.

내리막에서는 아래쪽 지면에 스틱을 짚고 스틱에 살짝 의지해 무게를 팔에 분산시키며 내려선다. 최근에는 가볍고 유연한 스틱이 많으므로 큰 배낭을 메고 지나치게 의지하면 스틱이 휘어질 수 있다. 적당히 양팔로 체중을 분산시키며 발을 내디디면 발목 관절과 무릎 연골에 집중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처음에는 이런 동작이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몸에 익게 되면 스틱을 내 몸의 일부처럼 사용할 수 있다. 고양이 착지법처럼 몸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유연한 산행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