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용 식기는 가벼운 합성수지 제품이 많아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캠핑용 식기(Tableware)는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제품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유리 식기는 깨지기 쉽고, 알루미늄은 부식에 약하며, 코팅된 식기는 벗겨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합금은 인체에 안전해 주방용품이나 식기로 널리 사용된다. 소재의 내구성이 뛰어나 반영구적이며 가격도 저렴해 경제적이다.
캠핑용 식기의 소재로 가볍고 충격에 강한 멜라민 수지나 나무를 압축한 친환경 제품도 나와 있다. 하지만 부피가 커서 캠퍼들의 선호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최근에는 백패킹 인구가 늘어나며 가벼운 합성수지나 실리콘을 이용한 전용 식기도 늘어나고 있다. 요즘에는 캠핑용 식기의 색상이나 디자인이 화려해지는 추세다.
아웃도어용품 전문매장 7942캠프(www.7942camp.com)의 임병일 대표는 “캠퍼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스테인리스강 제품도 완성도가 천차만별이니, 구입 시 얼마나 마무리가 깔끔한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면서, “특히 식기 테두리 부위에 이물질이 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제품은 위생상 좋지 않다”고 말했다.
스테인리스강 소재 식기류

스테인리스강 제품은 어떤 재료를 어떻게 가공했는가에 따라 품질이 결정된다. 고가의 수입 제품은 강판의 두께가 얇고 강한 것을 사용해 무게감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가벼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강판이 얇은 제품은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질 가능성 역시 크다. 무겁지만 튼튼한 것을 쓸지, 얇고 가벼운 것을 고를지는 사용자가 선택할 몫이다.
국내 시장에는 많은 캠핑 전문 브랜드에서 스테인리스강 식기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식기의 특성상 디자인이나 소재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수납을 쉽게 하기 위해 여러 개의 식기를 겹쳐서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든 형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둥근 형태의 기본적인 스타일을 하고 있지만 사각형이나 타원형과 같이 변화를 준 제품도 있다. 일부 제품은 식판처럼 식기에 음식을 나눠서 담을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다.
스테인리스강 식기는 제품의 마무리가 중요하다. 강판을 눌러서 형태를 만든 다음 날카로운 모서리를 접거나 말아서 테두리를 만든다. 그런데 이때 테두리의 틈새가 벌어진 상태로 출시된 제품은 음식물이 그곳에 끼게 된다. 이런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꼼꼼하게 세척해도 계속 냄새가 난다. 끓는 물에 넣고 삶아서 소독을 할 때도 뿌연 국물이 계속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애초에 테두리의 마무리가 깨끗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비철금속 소재의 식기류

합성수지에서 친환경 소재로 원자재 다변화
스테인리스강 식기가 실용성이 뛰어난 제품이라면 비금속 소재는 스타일에서 강점이 있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이 가능해 보기에 좋고 사용하기도 편하다. 하지만 안전성과 보관의 편의성은 아무래도 스테인리스강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출시된 비금속 캠핑용 식기류 가운데는 안전하다고 알려진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많다.
비금속 가운데 식기로 적합한 대표적인 소재는 유리다. 인체에 해를 끼치는 성분이 나오지 않아 음식을 담는 용기로 안성맞춤인 것이다. 하지만 충격에 매우 약하고 무게와 부피도 만만치 않아 아웃도어용으로는 불편하다. 강도를 높인 유리나 도기 제품을 캠핑용 식기로 내놓은 브랜드도 있지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비금속 식기 소재로 많이 쓰이는 것은 합성수지류다. 대표적인 것이 멜라민 수지로 대중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저렴한 식기의 소재다. 합성수지 제품은 가볍고 튼튼하지만 가열했을 때 환경호르몬이 배출될 위험이 있어 꺼림칙하다. 최근에는 대나무와 녹말 등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캠핑용 식기들이 출시되며 멜라민 수지 제품을 대체하는 추세다.
플라스틱 식기는 가볍고 내구성이 좋아 아웃도어용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긴 하지만 소재 자체의 내구성과 가벼움은 포기하기 어려운 장점이다. 최근 판매되는 캠핑용 플라스틱 식기 가운데는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BPA Free’ 소재를 사용한 것이 많다.
백패킹용 식기류

등산용 코펠 속에 함께 들어 있는 플라스틱 접시는 오랫동안 산꾼들의 사랑을 받아온 야외용 식기다. 하지만 백패킹이 고급스런 아웃도어로 자리를 잡으며 별도의 식기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안전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생겨난 것이다. 수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접거나 여러 종류의 식기를 하나로 겹쳐서 보관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열에 강하고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으로 만든 식기가 백패킹용으로 출시되어 있다.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의 특성을 살려 접어서 수납이 가능한 형태의 제품이다. 실리콘은 뜨거운 물에 삶거나 전자레인지에서 소독이 가능해 위생상 유리하다. 바닥만 알루미늄 소재로 처리해 코펠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가볍고 탄탄한 ‘BPA Free’ 합성수지로 접시와 보울 등을 만들기도 한다.
액세서리
▣ 수저포크 세트
수저와 포크를 담아두는 통이 있으면 사용이 편리하다. 자신이 사용하는 식기와 구색을 맞춰서 구입하는 이들도 많다. 보관하기 곤란한 칼, 가위, 국자, 집게, 도마 등 야외용 주방기구를 케이스와 함께 세트로 맞춰서 판매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한데 모아두면 사용하기 편하다.

▣ 컵
테이블웨어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컵이다. 백패커들은 보통 티타늄 소재의 시에라컵을 개인용으로 한두 개씩 구비한다. 오토캠핑을 즐기는 이들을 시에라컵이나 스테인리스강 버그컵 세트를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컵 보관 주머니와 거치대까지 포함되어 있는 제품도 있다.

▣ 와인잔
캠핑장에서 여유를 즐기며 마시는 와인 한 잔의 멋을 살리려면 잔이 중요하다. 크리스털 와인잔은 깨지기 쉽고 보관도 어렵다. 투명한 합성수지나 스테인리스강 소재의 와인잔이 아웃도어용으로 나와 있다. 가볍고 충격에 강해 오토캠핑은 물론 백패킹을 즐기는 이들도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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