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시간에는 카메라 촬영에서 나타날 수 있는 왜곡 현상 중 모아레 현상과 플레어 현상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모아레 현상은 맥놀이 현상이 시각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이미지에 물결 무늬가 생기는 일종의 간섭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플레어 현상은 고휘도의 물체가 피사체에 포함될 때 일어나는 것으로 이미지에 실제 눈으로 봤을 때는 없었던 테두리나 빛 덩어리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외에 빛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 중 블루밍 현상과 스미어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플레어 현상은 필름 카메라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반해, 이 두 현상은 모아레 현상과 마찬가지로 CCD나 CMOS등 센서를 사용하는 디지탈 카메라에서만 발생합니다. 모아레 현상과 스미어 현상은 CCD를 채용한 대부분의 제품에서 발생하며, 플레어 현상과 블루밍 현상은 CCD, CMOS 센서를 탑재한 제품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디지탈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에서 필름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촬상 소자로 CCD나 CMOS를 사용합니다. 이 센서들은 필름과는 달리 전기적 신호와 디지탈 체계로 이미지를 기록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 바로 모아레 현상, 블루밍 현상과 그리고 스미어 현상입니다.
블루밍 현상은 CCD나 CMOS 센서에서 모두 나타나는데, 태양이나 전구와 같은 고휘도의 물체로 인해 발생합니다. 태양 주위나 가로등 주위에 동그란 테두리가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플레어 현상과 거의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 현상은 피사체에 태양이나 전구 등의 물체가 포함되어 있을 때 이 물체의 빛이 너무 밝아 이미지 센서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서면서 이 빛이 주위로 번지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스미어 현상은 발생 원인은 비슷하지만, 이와 다르게 CCD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태양이나 전등, 강한 반사광을 촬영했을 때 화면에 수직으로 한줄기의 선이 나타나는 현상을 이르는 말입니다. 주로 고속셔터를 사용할 때 나타나며 태양과 같이 너무 밝은 물체를 촬영할 때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는 CCD의 한 셀에는 하나의 빛만이 닿아야 함에도, 셀 간의 반사 현상과 간섭 현상 등이 영향을 미쳐 한 셀에 저장할 수 있는 전하의 양이 흘러 넘침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블루밍 현상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블루밍 현상은 빛이 원형으로 퍼지는 대신 스미어 현상은 넘친 전하가 일직선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