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메라 정보

모니터, 텔레비젼 촬영하기

김영인 2010. 5. 6. 08:35

  간혹 가정이나 사무실 같은 실내 사진을 촬영할 때 배경으로 모니터나 텔레비젼이 함께 촬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화면을 순간적으로 담고 싶을때 캡쳐 프로그램이 없다면 직접 사진을 촬영해야 할 경우도 생깁니다.

  하지만 카메라로 컴퓨터 모니터나 텔레비젼을 촬영하다보면 검은줄이 나와 사진을 망치게 되는 경험을 한 두 번쯤은 겪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검은줄은 텔레비전의 주사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주사선은 화면에 쏘아지는 전자빔이 화면을 일정한 주기로 지나가면서 화면의 발광소자들을 자극하여 나타납니다.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검은줄이 왜 사진이나 캠코더로 촬영하면 나타나는 것일까요?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모니터에는 지금도 많은 주사선이 재생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눈은 카메라하고 달라서 어떤 사물을 한번 보면 잔상이 오래 남게 됩니다. 이것은 눈의 적응력 때문입니다. 강렬한 이미지를 본 후에 다른 곳을 보면 그 이미지가 어렴풋이 남아있는 것도 바로 이런 점 때문입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이와 같은 눈의 적응력을 이용한 좋은 예입니다. 실제 한줄씩만 나오는 화면이지만, 눈에는 전체 화면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의 눈보다 빠른 찰나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의 경우에는 화면에서 발광하는 소자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촬영된 TV나 모니터는 화면중의 일부분이 검은줄로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는 텔레비젼의 프레임 수는 약 30프레임입니다.(NTSC방식 1초당 29.97장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이는 나라마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컴퓨터 영상은 경우에 따라 다른데, 60프레임, 30프레임, 15프레임, 심지어는 7프레임도 가능합니다. 텔레비전만 보더라도 미국과 캐나다 우리나라 등지는 30프레임을 쓰지만(NTSC) 유럽북한 등은 25프레임을 씁니다.(PAL) 중동 역시 마찬가지로 25프레임을 사용하지만 유럽의 그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SECAM)

※ 관련강좌 : 디시인사이드 - 카메라 강좌 NTSC /PAL(http://www.dcinside.com/study/ntsc-pal.htm)



  이번 강좌에서는 텔레비전이나 모니터를 효과적으로 촬영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텔레비전이나 모니터의 깨끗한 화면을 담기 위해서는 카메라의 셔터스피드를 이용하여 촬영합니다. 아래는 셔터스피드 값을 다르게 설정하여촬영한 모습입니다. 셔터스피드 값에 따라 화면의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모니터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카메라의
셔터스피드를 1/30초 이하 즉 1/30초, 1/15초, 1/8초 등으로 찍어야만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보다 빠른 1/60, 1/125, 1/250, 1/500초 등으로 찍으면 화면에 검은 줄이 생깁니다.

 

 

 


1/125초


1/60초


1/30초


1/15초


1/8초

  하지만 1/30초 이하로 촬영할 경우 흔들림이 있을 수 있으니 사진촬영을 위해서는 삼각대와 같은 카메라를 고정시킬 물체가 필요합니다.

 

 

 

  보통 텔레비젼이나 모니터는 실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산실을 촬영하는 것과 같이 모니터들을 배경으로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할 경우 실외보다 광량이 부족한 실내에서는 보조 조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플래쉬를 화면에 직접 발광하면 반사가 생겨 화면을 촬영할 수 없습니다. 이 때는 플래쉬를 천장으로 향하게 하는 바운스 촬영을 합니다. (이때 노출은 1~2stop 오버하여 촬영합니다.) 이와같이 하면 텔레비젼 ,모니터의 깨끗한 화면의 사진을 얻을수 있습니다.

 주의할 것 : 위와 같은 경우는 텔레비젼과 같은 화면재생빈도를 60Hz로 설정한 경우입니다. 화변재생빈도가 변하면 그에 따른 셔터스피드도 변하게 됩니다.

'사진, 카메라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사진 촬영기초   (0) 2010.05.07
야간촬영 팁  (0) 2010.05.06
복사촬영  (0) 2010.05.06
로우 앵글의 활용   (0) 2010.05.06
하이 앵글, 수평 앵글 활용하기   (0) 201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