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날아다니는 새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습니까? 우리에게 제일 익숙한 카메라 앵글은 눈높이에 맞는 수평 앵글입니다. 하지만, 수평 앵글은 피사체의 모든 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평범한 면만 보여줍니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상황속에서 피사체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로우 앵글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로우 앵글은 말 그대로 눈높이보다 낮은 각도에서 피사체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로우 앵글의 느낌은 피사체를 우러러봄으로 인해 피사체를 웅장하고 위엄있게 그려냅니다. 하지만 그 느낌을 다르게 응용하면 더욱 재미있고 특별한 사진을 얻을수 있습니다.
1. 지형지물 활용
로우 앵글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일단 지면이나 테이블에 카메라를 밀착시켜 놓고 구도를 생각하면서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때 아웃포커싱까지 성공한다면 더욱 좋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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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을 활용한 로우 앵글> |
첫 번째 활용은 카메라를 지면에 밀착시키는 것입니다. 위 사진은 바로 앞의 낙엽과 걷고 있는 인물을 같이 잡아 가을의 낭만을 연출해 낸 사진입니다. 가을의 상징인 낙엽을 통해 사진의 의미를 더 뚜렷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응용하면 카메라 바로 앞의 물체를 이용해 원근감을 부여하고 사진속의 의미를 중첩시켜 분위기를 배가 시킬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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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을 활용한 로우 앵글> |
두 번째 사진은 사무실이나 식당 등에서 볼 수 있는 테이블을 활용한 것입니다. 회전식 바디나 LCD가 장착되지 않은 카메라는 로우 앵글을 시도할 떄 흔들릴 수가 있습니다. 이런 테이블을 이용하면 로우 앵글도 얻고 흔들림을 방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식당이나 술집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테이블을 이용하여 분위기를 담는다면 어두운 실내에서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푸른 하늘과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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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건물과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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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건물과 하늘> |
앞서 말한 로우 앵글의 효과중 피사체를 웅장하게 보여주는 효과는 건물을 촬영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맑은 날씨에 푸른 하늘과 건물을 조화시킨다면 다소 밋밋해질 수 있는 건물을 효과적으로 그려낼 수 있습니다. 특히 사찰에 있는 단청과 한옥 지붕의 곡선은 푸른 하늘과 조화가 잘 이루어 집니다. 사찰에 가면 꼭 하늘과 곡선을 조화시켜보세요!
3. 인물의 카리스마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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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앵글로 살린 인물의 카리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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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사진 촬영의 로우 앵글> |
로우 앵글은 건물만 웅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물도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공연을 하는 인물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를 가진 인물을 촬영할 때 로우 앵글을 시도한다면 피사체의 매력을 더욱 부각 시킬 수 있습니다. 촬영자의 의도 없이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은 평범하고 밋밋한 느낌이 납니다. 촬영을 할 때 조금 더 생각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 좋은 사진을 얻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소개해 드린 것은 로우 앵글 활용의 극히 일부분입니다. 로우 앵글 촬영을 시도하려면 몸을 사리지 않아야 합니다. 뛰어난 사진을 얻기 위해 땅바닥에 엎드리는 수고를 감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진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이 모든 수고는 뛰어난 사진을 얻음으로써 보람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그리고 사물을 관찰하거나 촬영을 할 때 다양한 각도와 시선을 갖는 습관을 가진다면 앵글에 대한 감각도 덤으로 얻어질 것입니다. 다음에는 로우 앵글의 반대 개념인 하이 앵글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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