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메라 정보

필름에 따른 카메라의 종류

김영인 2010. 4. 23. 15:21

 

  우리는 일반적으로 35mm(또는 135)라 불리우는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탈 카메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DSLR이라 불리우는 카메라의 표준이 되는 사이즈또한 35mm 라 불리우는 일반적인 필름과 비슷한 크기의 CCD, CMOS센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카메라의 종류는 사용되는 필름 화면사이즈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이번 강좌에는 사용필름에 따른 카메라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녹스판 카메라 (필름 사이즈 : 0.8×1.0 ㎝)

  초소형 카메라 메이커인 독일의 'Minox'에서 만들어 진 것으로 초소형 사이즈의 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는 라트비아의 '발트 자프'(Walter Zapp)가 디자인 하여 1934년 영국에서 특허를 받아 사용됐습니다. 2차대전 당시 스파이카메라로 사용되기도 해 유명해졌습니다. 미녹스 필름은 사진 역사에 있어서 35mm 다음으로 두번째로 오래됐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판되는 카메라 중 가장 작은 카메라인 이 카메라의 필름 사이즈는 약 8mm×11mm 로 확대하면 5×7인치 정도의 인화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녹스판 카메라>

<미녹스 판 필름>

  2. 110판 카메라 (필름 사이즈 : 1.3×1.7 ㎝)

  이 카메라는 미국의 'Kodak'에서 만들어진 포켓 인스타매틱 카메라에서 비롯되며, 13×17mm 필름을 사용합니다. 휴대성에 목적을 두고 개발한 이 카메라는 간편한 조작성과 가격이 저렴함으로 인하여 대중들에게 어필하였습니다. 형태는 휴대가 간편하도록 소형 BOX 형태로 되어있고, 전자셔터에 의한 자동 노출이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카메라는 작품 제작을 위한 카메라가 아니므로 보통 엽서 크기의 인화물을 얻는데 사용됩니다.

<110판 카메라>

<110판 필름>

  3. 하프사이즈 카메라 (필름 사이즈 : 1.8×2.4 ㎝)

  일반적인 카메라에 사용되는 35mm 필름의 절반 영역을 사용하는 카메라로 표준 영화화면의 사이즈와 비슷하여 시네(Cine)판 이라고 불립니다. 일반적인 35mm 필름을 사용할 경우 같은 필름에서 2배 더 많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카메라의 대부분은 28mm의 표준 렌즈와 목측식 거래계, 렌즈 셔터를 가지고 있으며, 자동 노출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필름 사이즈는 18 × 24mm로 35mm(36mm×24mm)의 절반입니다. 기존 라이카판 (35mm) 모델이 점차 소형화됨에 따라 사라져간 모델이기도 합니다.

<하프 사이즈 카메라>

<카메라의 내부>

<하프사이즈 카메라에서 35mm 필름사용>

  4. 라이카 판(35㎜판) 카메라 (필름 사이즈 : 2.4×3.6 ㎝)

  35mm 영화용으로 쓰는 필름을 사용한 카메라로서 전지이상 크기로 확대 가능하고 현재 나오는 카메라중 가장 최신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 카메라 포맷입니다. 24 × 36mm 필름 사이즈에 다채로운 렌즈와 주변기기들이 있으며, 영화용 필름을 사용함으로써 가격 또한 저렴한 카메라입니다. 표준렌즈로는 50mm 렌즈를 사용하고 있고, 현재 일반적으로 DSLR이라 불리우는 디지탈 카메라에 표준이 되기도 해 지금까지도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라이카판(35㎜판) 카메라>

<라이카판(35mm) 필름>

<니콘 35mm 필름카메라 FM2>

<캐논 35mm 필름카메라 EOS 5>

  5. 브로니 판 카메라 (필름 사이즈 : 4.5×6.0 ㎝, (six판) 6.0×6.0 ㎝, 6.0×7.0 ㎝, 6.0×8.0 ㎝, 6.0×9.0 ㎝)

  씩스(six)판으로도 불리우는 브로니 판 카메라는 120, 220 필름을 사용하여 사진 해상도가 좋기 때문에 프로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있는 카메라입니다. 동일한 필름을 사용해도 카메라 구조에 따라서 결과물 크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초점거리 80mm가 주로 표준렌즈로 사용되고 있으며 파인더가 크게 설계되어 촬영시 구도를 잡기 편리합니다. 하지만 필름 사용의 특성상 라이카 판에 비해 부피가 크고 무거워 휴대가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카메라 메이커로는 '핫셀블라드' 나 '마미야', '롤라이플렉스' 등이 있으며 일반 카메라에 비해 비교적 비싼 카메라가 대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중형카메라로 분류되기도 하며 최근에는 디지탈 백과 같은 장비들이 개발되면서 디지탈화 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4.5×6.0 ㎝ 필름사용


6.0×6.0 ㎝ 필름사용


6.0×6.0 ㎝ 필름사용


6.0×8.0 ㎝ 필름사용

<이안 반사식 중형 카메라>

<카메라가 지원하는 종횡비율에 따라 필름의 촬영 매수가 달라진다>

  6. 대형 카메라 (필름 사이즈 : 4×5인치판(10.0×12.5cm), 8×10인치판(20.0×25.0cm), 11×14인치판(27.5×35.0cm))

  대형 필름을 사용하는 카메라로 뷰 카메라, 대형 카메라, 스튜디오 카메라, 조립식 카메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카메라입니다. 4×5 인치 필름을 주로 사용해 화질이 뛰어나며 대형 인화작업도 무리없이 소화해냅니다. 시차가 없어 눈으로 본 장면 그대로 필름에 담을 수 있으며, 주름상자(벨로우즈)의 무브먼트를 통한 화상의 왜곡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필름 크기상 롤(Roll)형태 필름이아닌 컷마다 필름을 갈아끼는 컷 필름을 사용해 촬영순서에 관계없이 현상 가능하고, 심도 변화를 보며 촬영에 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큰 특성상 휴대가 불편하여 스냅사진을 촬영할 수 없고, 연속 촬영 또한 불가능합니다. 또, 필름을 장착하면 시야가 완전히 가려지므로(별도 반사미러 구조가 없음) 먼저 구도나 초점을 완전히 맞춘 후 촬영을 진행해야 하는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컷필름 사용으로 인한 필름 홀더>

  7. 폴라로이드 카메라 (Polaroid Land camera)

  1947년 에드위 H. 랜드 박사에 의해 발명되어진 카메라로, 촬영 후 수 초만에 즉석에서 양화(Positive, 색상반전이 없는 필름상태)를 얻을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디지탈 카메라가 나오기전 보다 빠른 인화를 위해 사용되어진 카메라로 시간적, 경제적 낭비를 막아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온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복제가 불가능하며, 결과물의 크기 또한 제한적 이어서 사용에 제약이 많습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

<폴라로이드 필름>

  이밖에 16mm판, 쿼터 사이즈판, 126(인스타매틱판), 베스트 반재, 베스트 12매판, 베스트(127판), 5×7인치판, 반절판, 전지판 등 다양한 필름 사이즈 카메라들이 있습니다. 최근 복고 열풍과 일부 매니아에 의해 필름 카메라의 판매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촬영하고자 하는 사용 목적과 특성에 따라 각각의 용도가 다르므로, 자신에 맞는 카메라를 적절히 사용하시면 더 만족할만한 화질의 출력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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