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ar Laboratory | Mattress
오토캠퍼는 자충식, 백패커는 주입식 에어매트가 인기
야외에서 텐트 치고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매트리스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막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침낭을 가지고 있어도 소용 없기 때문이다. 좋은 매트리스는 등허리를 찌르는 땅바닥의 요철까지 완벽하게 막아줘 쾌적한 야외 취침에 큰 도움을 준다.
매트리스는 보온층을 형성하는 소재에 따라 구분이 가능하다. 발포 폴리에틸렌 소재의 제품은 보온력이 좋고 저렴해 인기가 있다. 부피가 좀 크지만 내구성이 강하고 충격흡수력이 좋다.
최근 캠퍼들이 선호하는 에어매트리스는 공기층을 보온막으로 사용하는 형식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매트리스는 용도에 따라 백패킹용(또는 알파인 캠핑용)과 오토캠핑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배낭에 장비를 꾸려 이동하는 백패킹용은 일단 가벼워야 한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기능성을 갖춰야 한다. 반면 오토캠핑용은 안락함과 기능성만 좋으면 무게는 문제될 것이 없다. 조금 크고 무거워도 차에 싣고 다니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백패킹용 매트리스
가볍고 수납 편한 공기 주입식 에어매트가 주종
아웃도어용품 전문매장 7942캠프(www.7942camp.com)의 임병일 대표는 “백패커들은 공기주입식 초경량 에어매트리스를 필수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성능이 뛰어나고 휴대가 쉽지만, 날카로운 물건에 찔리면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선구를 휴대하고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 있는 백패킹용 에어매트리스는 강제 공기주입식이 대부분이다. 펌프나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 공기층을 만들어 보온기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공기 주입 방식과 공기층의 형태, 단열 시스템은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별도의 수동식 또는 전동식 펌프를 제공해 공기를 주입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매트리스 자체에 펌프가 달려 있는 경우도 있다. 별도의 공기 펌프를 사용하면 효율적이지만 휴대 자체가 번거로운편이다. 반면 매트리스에 펌프가 내장되면 공기 주입이 편하지만 무게와 부피가 늘어나는 것이 단점이다.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다.
에어매트리스는 내부에 충전물 없이 공기만으로 단열층을 형성하면 복사나 대류에 의한 열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기온이 낮은 환경에서 사용할 때 냉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계절용 에어매트리스는 내부에 은박지나, 다운, 합성솜 등의 보온소재를 사용한다. 보온재가 들어간 에어매트리스는 반드시 전용 펌프를 사용해야 습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오토캠핑용 매트리스
수납의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오토캠퍼들은 조금 크고 무겁더라도 성능이 좋은 장비를 선호한다. 때문에 오토캠핑용 매트리스는 대부분 부피가 큰 편이다.
오토캠핑을 처음 시작한 사람들은 펼치면 두세 명은 누울 수 있는 접이식 매트리스를 선호한다. 접이식 매트리스는 발포 폴리에틸렌을 사용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가격이 저렴한 데다 충격을 가하거나 날카로운 물건에 찔려도 사용에는 큰 지장이 없다. 경제적이고 실용성도 높은 것이 발포 매트리스의 장점이다. 발포 매트리스는 오랫동안 사용하면 눌림으로 인해 두께가 얇아지며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오토캠핑용 에어매트리스는 자충식이 인기다. 자충식은 내부에 들어 있는 충전재의 복원력으로 공기층을 만드는 형식의 제품으로 단열성능이 우수하다. 오토캠핑용 자충식 에어매트는 백패킹용에 비해 복원력이 강하고 튼튼한 것이 특징이다. 무게는 조금 나가지만 더 두껍고 질긴 천을 사용하고 내부에 채운 충전재의 양도 월등히 많다. 때문에 공기 밸브를 열어두기만 하면 저절로 단단하게 부풀어 올라 입김을 불어넣지 않아도 된다.
에어박스(Air Box)는 공기를 사용하는 에어매트리스의 종류 가운데 하나다. 내부가 이중 직물 구조로 되어 있어 뒤틀림이나 휘어짐, 쏠림과 울렁거림 현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고압펌프를 사용해 공기를 채우면 단단해진다. 받침대나 야전침대와 함께 사용해 야외용 침대로 사용할 수 있다. 바닥의 요철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액세서리
자충식 에어매트와 달리 최근 인기 있는 공기 주입식 에어매트리스는 펌프 사용이 필수다. 매트리스의 볼륨이 커지면서 풍선을 불 듯 입으로 공기를 넣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트리스 내부에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은 입김의 습기가 들어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겨울철에는 매트리스가 얼어서 딱딱하게 굳을 수 있고, 습기 때문에 내부에 곰팡이가 피거나 삭아서 못 쓰게 된다. 송풍기로 공기를 불어 넣는 자동 펌프와 손이나 발로 눌러서 공기를 주입하는 수동식 펌프가 있다.
야전침대와 매트리스를 함께 사용하면 편리하다. 땅바닥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침구가 놓이기 때문에 습기나 먼지로부터 자유로워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바닥의 요철이나 날카로운 돌부리에 매트리스가 상할 염려도 없다. 최근에 출시된 캠핑용 침대는 접었을 때 부피가 작고 가벼워 휴대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이름 있는 브랜드 제품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수선구
에어매트리스는 공기층을 담는 주머니 형태의 제품으로 완전히 밀폐됐을 때만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날카로운 물체에 찔려 조그마한 구멍이라도 생긴다면 무용지물로 변하고 만다. 야외 생활이 길어질수록 에어매트리스가 손상될 확률은 높아진다. 아무리 강한 소재라 해도 천은 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어매트리스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전용 수선구를 함께 챙겨야 한다. 요즘 나오는 제품은 수납 주머니 안에 접착제와 덧붙일 수 있는 천으로 구성된 수선구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마다 별도 판매하는 에어매트리스 수선세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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