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정보

가장 좋은 응급처치는 예방

김영인 2015. 9. 2. 11:45

 

상처 부위 소독·지혈 등 응급조치가 중요

기온이 점차 상승함에 따라 산행 시 옷차림이 짧아지고 있다. 산행을 하다 보면 나뭇가지나 바위에 긁혀 찰과상을 입거나 독성이 있는 풀에 쓸려 풀독이 오르는 등의 사고가 흔히 생긴다. 특히 여름철에는 울창한 나뭇가지에 두피가 찢어지거나, 짧은 소매의 옷차림 때문에 작은 긁힘이 상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를 요한다. 경미한 찰과상의 경우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기 쉬운데, 피가 적게 날수록 외부 이물질에 의한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상처의 종류
타박상(打撲傷 : 멍든 상처) : 충돌이나 추락 등에 의해 생기며 피부 밑의 피하조직, 피하근막, 근육 등의 조직에 좌상(挫傷)을 일으킨다. 뼈와 근육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큰 문제없이 호전되며, 얼음주머니 등으로 환부를 차갑게 하면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찰과상(擦過傷 : 긁힌 상처) : 피부의 표피층만 다친 경우로, 대개 면적이 넓고 출혈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커진다. 때문에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상(裂傷 : 찢긴 상처) : 절상(베인 상처)과 비슷하지만 날카로운 모서리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상처를 말한다. 피부조직이 심하게 찢겨지고 심각한 출혈이 발생한다.


자상(刺傷 : 찔린 상처) : 깨진 유리조각, 칼, 동물에게 물림 등 뾰족한 것에 의해 생긴 상처로 외부 출혈은 심하지 않지만 내부 출혈이 심할 수 있다. 상처 부위는 작아 보이지만 감염 위험이 높다. 이물질이 관통되어 남아 있는 상태라면 제거하지 않고 고정시킨 후 재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결출상(벗겨진 상처) : 살이 찢어져 헐거워진 상태로 늘어진 살점이 상처 부위에 붙어 있기도 하고 완전히 떨어져 나가기도 하는 상처로 출혈이 심하다. 만약 살이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다면 제자리에 펴놓는다.


[상처 응급처치 요령]


출혈이 심하지 않은 경우, 상처 부위를 깨끗이 소독한 뒤, 밴드나 거즈를 대어 감염이 일어나지 않게 한다.


출혈이 심한 경우, 소독된 거즈나 깨끗한 천을 대고 상처 부위를 직접 압박한다. 거즈나 천 조각이 없다면 맨손으로라도 눌러야 한다. 출혈이 심해 거즈가 다 젖었을 경우, 제거하지 않고 그 위에 새로운 천을 덧댄다. 골절이 없다면 출혈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고, 거즈나 천을 고정시키기 위해 압박붕대를 감으면 좋다.


풀독이 올랐을 때는, 시원한 물로 씻어내어 통증과 가려움증을 어느 정도 해소시킨 뒤, 1일 2~3회 호르몬제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 주어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응급처치는 ‘예방’으로, 산행 시 체력안배를 잘 하고, 긴 바지, 긴팔, 모자 등을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이젠 안전산행이다 | 상처·카라비너로 하강]

1 상처를 물이나 소독약으로 세척한다. 
2 밴드나 거즈를 대어 감염을 a예방한다.
3 상처 응급처치에 필요한 물품목록. 멸균거즈, 붕대, 압박붕대, 가위, 반창고, 소독약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