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메라 정보

조명위치

김영인 2010. 5. 14. 12:39

  낮 시간에 야외에서 촬영을 한다면 태양광이 조명 역할을 하므로 별다른 광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웨딩촬영이나 광고 등에 쓰일 전문적인 사진이라면 별도의 조명을 필요로 하겠지만, 일상적인 촬영에서는 보조 광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스튜디오 촬영과 같은 실내 촬영 시에는 인공 조명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인공 조명으로 카메라 내장 플래쉬를 들 수도 있지만, 이 외에도 스튜디오용 포토 플러드, 쿼츠 라이트, 스포트 라이트 등의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주조명 하나를 사용할 때도 있지만, 추가적으로 보조광을 사용하거나 반사판을 함께 사용해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만일 피사체가 물건이라면 제품의 질감을 살릴 수 있도록 조명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내 촬영에서는 조명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조명의 위치나 각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아래 예제는 실내에서 흰 배경에 할로겐 조명만을 사용해 촬영한 사진입니다. 카메라는 프로그램 모드로 설정하였으며, 화이트 밸런스와 ISO 감도는 자동, 노출 보정 값은 "0"으로 설정했으며, 플래쉬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왼쪽의 예제는 조명을 왼쪽, 인물의 얼굴과 같은 높이에 위치시켜 촬영한 사진입니다. 빛을 받은 왼쪽 얼굴은 환하게 나왔지만, 반대편은 그림자가 강하게 나타나 어둡게 표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옆의 사진은 조명을 오른쪽에 배치하되 얼굴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두었습니다. 조명이 닿지 않은 반대편도 비교적 환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이 위치는 인물사진에 자주 사용되는데, 인물을 자연스럽고, 입체적으로 표현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이번엔 조명을 인물의 바로 위에 두었습니다. 환하게 나오긴 했지만, 이목구비가 전체적으로 선명하지 않습니다.

  이 사진은 조명을 렌즈 바로 위에 두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피사체가 위부터 아래까지 고르게 표현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사진이 됐습니다. 전체적으로 입체적인 느낌보다는 증명사진과 같은 평면적인 느낌을 줍니다.

  조명을 아래에서 비춘 것입니다. 굴곡에 따라 그림자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인물 촬영 때는 거의 사용되는 일이 없는 각도입니다. 인물 촬영 시 그다지 권하고 싶은 각도는 아니군요.^^; 미스테리, 괴기갤에 올리면 좋을 것 같네요.

  이번엔 조명을 인물의 머리 높이 바로 뒤에 배치해 보았습니다. 뒷 편의 흰 배경에 조명이 반사되어 전체적으로 밝게 촬영됐지만, 피사체보다 배경이 더 밝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명 위치에 따른 인물 표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같은 피사체라 하더라도 빛의 양이나 각도에 따라 다른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스튜디오와 같이 전문적인 조명이 없더라도 가정에서 사용하는 스탠드를 사용하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또한 할로겐이나 형광등과 같은 흰색 조명이 외에 백열등을 사용해도 상당히 분위기 있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이나 친구와 함께 조명을 이용한 인물 촬영을 시도해 보세요. 간단한 방법으로 뜻밖에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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