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메라 정보

사진의 역사

김영인 2010. 5. 5. 09:55

  현대 대중 사진은 이미 디지탈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진의 발전은 과학의 발전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기술발달에 힘입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사진은 이제 어느곳에서나 주위의 모든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편리함에 이르기까지는 나름대로 역사(과정)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사진의 역사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사진, 즉 'photography'라는 용어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빛'을 뜻하는 '포스'(phos)와 '그리다'를 뜻하는 '그라포스'(Graphos) 의 합성어로 '빛으로 그린 그림'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진에 상이 맺혀 만들어 지는 것과 뜻을 같이 합니다.

  기원전 350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두운 방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들어온 빛이 반대편 벽에 비춰 밖의 사물을 보여준다"라고 노트에 남겼습니다. 또한 9세기경 아라비아의 '알하젠'은 "구멍의 크기에 따라서 영상의 선명도가 달라진다"는 조리개의 기능을 발견하였습니다. 비록 우리가 사진이라는 결과물을 손에 쥐게 된 것은 채 200년 남짓한 세월에 지나지 않지만 그 바탕이 되는 광학 원리는 까마득한 기원전으로 올라갈 정도로 그 역사가 깊습니다.

  사진이란 매체가 발명되기 전, 사진의 원리는 화가들에 의해 밑그림을 그리는 도구로 사용됐습니다. 14세기 초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발명한 바늘 구멍을 이용한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 , 라틴어로 '어두운 방'이라는 이 도구는 어두운 곳에서 작은 구멍이 뚫려있어 들어오는 빛을 통해 반대편 벽면에 비추어진 상의 윤곽을 따라 그 위에 스케치 등을 통해 그림을 그려 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카메라 옵스큐라는 렌즈가 부착되어 더 밝고 선명한 상을 맺혀 주었고 크기 또한 작아져서 휴대가 가능해졌습니다.
  


<초기 '카메라 옵스큐라'의 모습>


 <초상화에 쓰인 '카메라 옵스큐라'>


<실제 모습>

  하지만 '카메라 옵스큐라'에 의한 제작법은 손으로 그리는 것이어서 정확성에 한계가 있었고, 복제를 많이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사람의 손으로 그리는 작업이 아닌 직접 상이 맺혀 그것이 보존 되어지는 방법을 연구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연구가 계속되어 오늘날의 사진은 프랑스의 '니에프스'와 '다게르' 그리고 영국의 '탈보트'란 발명자에 의해 알려지고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사진(1827년) '르 그라의 집에서 내려다본 풍경' - 니에프스>

  위의 사진은 '니에프스'가 집 창고 지붕을 촬영한 최초의 사진입니다. 이 때 감광재료로는 아스팔트와 비슷한 물질을 사용하였는데 노출시간은 무려 8시간 가량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제작되어진 '니에프스'의'헬리오그래프'(Heliograph)라 불리우는 사진은 노광을 오랜시간 주어야 하고 복제성 없이 단 한 장만 만들어 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니에프스'는 '다게르'와 공동연구를 하여 이러한 단점을 수은을 통한 현상으로 보완하여 촬영시간을 20~30분으로 줄여 나갔습니다. '다게르'는 '니에프스'가 사망(1833년)하고 난 후 계속 연구를 거듭하여 1839년 8월 19일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에서 대중에게 알림으로써 실질적인 사진을 탄생 시켰습니다. 이러한 사진을 '다게르'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다게레오타입'(Daguerreotype)이라 불렀습니다. '다게레오 타입' 사진은 디테일은 뛰어 났지만, 전과 마찬가지로 복제가 불가능하고 좌우가 바뀌어 상이 맺히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Calotyp'의 사진>

  그러나 영국의 '탈보트'는 'Nega Posi'기법을 발명하여 이러한 '다게레오 타입' 사진의 단점을 극복해 오늘날 사진 복제성(필름에 의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탈보트 역시 'Calotype'이라는 방법을 1841년 6월 10일 발표하였는데, 후에 'Talbtype'이라 바꾸어 불렀습니다. 하지만 다게레오 타입의 사진보다는 좌우가 동일했으며, 값이 싸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선명하지 못하였고 인기가 높지 않아 경제적으로 혜택을 입지 못하였습니다.


<'습판 사진술'을 이용한 사진>

  1851년 영국의 '프레드릭 스코트 아처'는 '다게르'와 '탈보트' 사진술의 장점은 부각하면서 노출시간 또한 5초정도로 단축한 사진인 '습판 사진술'(wet collodion process)을 발명 하였습니다. 슾판 사진술로 인해 초상사진의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했고 사진이라는 것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습판사진은 마르기 전에 빠르게 현상을 해야 하는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사진가들은 이에 대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1871년 내과의사인 '리차드 리치 매독스'에 의해 발명된 '건판사진술'로 해결 되었습니다. 건판 사진은 사진이 정지될 수 있도록 순간 촬영(1초)의 노출이 가능해 사진에 의한 동작의 분석 또한 가능했습니다. '건판 사진'은 젤라틴 물질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현재의 필름에도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이와 같은 사진술을 계기로 과학적 탐구와 재료의 표준화도 이루어 질 수 있어 현대 사진은 비로소 틀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 사진이 그림의 연장이라는 이 표현은 사진의 본질이 기술이 아닌 감성에 근거하고 있음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옛날과 달리 시행착오의 주기마저도 엄청나게 짧아진 디지탈 시대이지만 사진이 발전한 역사와 그 의미를 알아 둔다면 더욱 더 멋지고 의미있는 사진을 촬영하실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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