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적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 셔터속도, 조리개 값, 감도 등을 설정하여 촬영에 임합니다. 하지만 임의적으로 수치를 두어 촬영한다면 정확한 노출을 얻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계절이나 날씨 혹은 촬영시간에 따라 피사체 반사율에 의한 노출 값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조건에 따른 변화 때문에 우리들은 '노출계'라는 기기가 보여주는 수치를 가지고 촬영에 임합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노출의 측정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출계는 빛의 세기를 전류의 흐름으로 바꾼 뒤 수치로 나타내 주는 기기인데, 전류로 바꿔주는 빛의 양을 재는 물질로는 수광소자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수광소자의 종류에는 셀렌식, Cds식(황화카드뮴), SPD(실리콘포토 다이오드, GPD(갈륨포토 다이오드) 등이 있습니다.
이들중 가장 초기에 사용됐던 셀렌식은 셀렌광 전지를 사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셀렌식 노출계는 빛의 세기에 따라 작용하며, 빛이 약하면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감도가 느리고 수광범위가 좁으며 넓은 수광면적을 필요로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Cds식(황화카드뮴) 특징은 카메라에 내장하기 쉬우며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온도가 낮은 곳에서는 사용이 불가능 합니다. 최근에 사용되는 SPD(실리콘포토 다이오드, GPD(갈륨포토 다이오드)는 측광범위가 비교적 넓으며 응답속도가 빨라 연속 촬영이 가능하게 됨과 동시에 온도에 따른 변화가 없습니다.
이러한 수광소자를 이용한 노출계 측정 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 노출의 측정 방법은 크게 반사식과 입사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반사식 측정법
반사식 측정법은 카메라의 위치를 피사체 방향으로 향하게 해 노출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의 원리도 바로 이러한 반사식 노출 측정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사식 노출계는 카메라의 표준화각과 비슷한 50~60˚의 수광 각도(노출계의 화각)로 되어있기 때문에 주피사체를 포함하여 주변의 배경까지 포함한 광량이 측정됩니다. 그러므로 넒은 원경을 촬영할 때에는 주피사체에 대한 적정 노출값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반사식 측정법>
반사식 측정법은 TTL 노출계와 SPOT 노출계 대부분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출법은 정교한 노출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 스냅사진등 일반적인 사진에 많이 사용됩니다. 측정법이 가장 간편하고 이용도가 높은 측정법 입니다.
이 노출 방법은 모든 사물에 대해 18% 반사율을 적용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프레임 안에 강한 빛이 보일 경우 노출의 오차가 심해 지므로 촬영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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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비해 피사체가 어두울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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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체는 반사율 18%의 반사율을 보이고 배경은 밝게 나타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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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비해 피사체가 밝을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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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체는 반사율 18%의 반사율을 보이고 배경은 어두워 짐 |
<반사식 노출계로 촬영을 한 예 (피사체 중심으로 측광)>
입사식 측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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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식 노출계> |
입사식 측정법은 피사체를 비추는 빛의 양을 측정하여 노출을 결정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인 카메라에서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별도의 노출계를 이용한 노출의 측정 방법입니다. 이는 피사체 상황과는 별도로 측정되는 방법으로 피사체에서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서 광원을 향해 측정을 합니다. 극단적인 명암의 차이를 가지는 피사체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입사식 측정법>
입사식 측정법은 반구 입사식 측정법과 평면 입사식 측정법 등 이 있습니다. 반구 입사식 측정법은 노출계의 수광 반구에 입사되는 모든 범위 내의 빛을 합하여 측정하는 방법이며 인공조명에 의한 피사체 촬영이나 포트레이트, 복사의 촬영에 적합합니다. 평면 입사식 측정방법은 수광부에 평면의 판을 장착하고 수광부를 카메라 쪽으로 향하게 합니다. 이 방법은 복사촬영등 평면적인 피사체에 사용됩니다. 대형카메라와 같이 벨로우즈를 장착했을 때 별도의 노출보정이 필요하고 피사체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테스트 카드 측정법
<테스트 카드 (그레이 카드) 의 모습>
실제 촬영되어지는 피사체 대신 코닥(Kodak)에서 판매하는 표준농도 테스트 카드('그레이 카드'라고도 함)를 통해 피사체 위치에 두고 반사판에 반사되는 빛만을 측정하여 노출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약 18% 반사율을 가지고 있는 이 카드는 다양한 콘트라스트를 보여주는 피사체를 촬영할 경우나 복사촬영을 할 때 유용합니다.
<테스트 카드 측정법>
반사판으로부터 반사되는 빛만을 측정하는 노출법으로 반사식 노출계를 이용한 입사식 측정법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측정 방법입니다.
손바닥으로 측정하는 법
테스트 카드의 사용법과 비슷한 노출 측정법으로 손 바닥을 노출계의 가까운 거리에 (약 20cm)대고 노출을 측정합니다. 피부색 마다 다를 수 있지만 사람의 손은 대략 30%정도에 해당하는 반사율을 가지고 있어서 손바닥을 측정한 노출값에 1/2~1 스톱만큼 노출을 더해주면 적정에 가까운 노출로 촬영에 임할 수 있습니다.
흰 종이에 의한 측정법
흰 종이는 일반적으로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는 데 사용합니다. 종이마다 미묘하게 색상이 다르고 반사율 또한 다를 수가 있어 일반적으로 코닥(Kodak)에서 판매하는 표준농도 테스트 카드(그레이카드)의 뒷면을 이용하여 측정하기도 합니다. 카드의 흰색 뒷면은 반사율이 90%로 전면 18% 반사율에 비해 밝기가 5배입니다. (90%/18%=5배) 흰 종이를 이용하여 노출을 측정한 후 5배에 해당하는 수치인 약 2 ~ 1/3 stop 만큼 노출을 더해 촬영하면 적정에 가까운 노출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 측정법은 매우 어두워 노출계의 한계에 가까운 측정범위를 나타낼 경우에도 측정 가능합니다.
이렇듯 노출 측정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에 딱 맞는 정확한 노출이란 없습니다. 그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보여주고자하는 촬영자의 의도가 노출에 반영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브라케팅(Bracketing)으로 촬영하는 방법도 좋은 예 중 하나입니다. 노출계는 피사체를 평균적으로 보여주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촬영자가 촬영의 목적과 카메라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면 보다 의도하는 바를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노출의 수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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