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체를 이용한 사진촬영>
잡지의 광고나 인터넷을 둘러보면 환하게 빛나는 금속 물체를 찍은 사진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진들은 금속이 눈에 띄게 빛나 촬영된 제품이 더욱 돋보입니다. 이렇듯 금속제품이 돋보이기 위해서는 조명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어떠한 피사체에서나 마찬가지지만 금속 촬영의 경우 그 반사가 다른 제품에 비해 많아 빛의 조절이 중요합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반사체 촬영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반사체(금속)의 특성이 잘 나타난 피사체를 준비합니다.(평면적인 반사체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한 반사체(금속)는 주변의 빛을 반사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주변의 사물을 거울과 같이 비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촬영시 거울이라 생각하고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금속을 밝게 표현하기
위와 같이 반사체인 금속을 빛나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명방법이 필요합니다.
조명과 확산판(또는 소프트박스)을 금속을 통해 반사된 빛이 카메라의 위치에서 비춰지도록 합니다. 또는 카메라를 움직여 조명에서 금속을 통해 반사된 빛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때 조명의 각도에 따라 배경에 그라데이션(계조)이 심해질 수 있으니 이점에 유의 합니다.
위와 같은 방법은 일반적인 금속(반사체) 사진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조명의 직접반사를 통해 금속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금속을 어둡게 표현하기
금속을 어둡게 표현하는 방법은 위의 방법을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명과 확산판(또는 소프트박스)을 금속을 통해 반사된 빛이 카메라의 위치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금속을 통해 비춰진 빛이 카메라에 들어오지 않게 하려면 위의 그림과 같이 조명과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메라의 위치를 반사체의 수직(정면)에 놓고 좌우 45˚ 방향에서 조명을 줍니다.
이러한 조명 방법은 책이나 인쇄물, 그림과 같은 복사촬영에도 사용되며 조명 위치를 되도록 반사체에 멀게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조명을 두 개 사용하면 촬영이 더욱 쉽습니다. 그 이유는 반사체나 배경에 생길 수 있는 그라데이션(계조)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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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 비교>
이번강좌에서는 반사체의 조명의 각도에 따른 변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상생활에도 볼 수 있는 이러한 현상은 사진을 촬영할 때 적용하지 못할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우리의 생활속에 조명은 다양한 장소에 존재합니다. 책을 볼 때, 밥을 먹을 때나 쇼윈도에 걸려있는 상품을 볼 때 등 우리의 생활은 전부 이러한 조명을 이용한 '예' 인 것입니다. 평상시 사물을 바라볼 때, 그 사물에 빛이 어떤 방법으로 도달되는 지 그 빛이 사물을 비추었을 때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유심히 살펴보면, 사진촬영에 더 효과적인 조명 위치를 찾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가들은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은 따로 없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촬영하기 좋은 피사체와 제모습을 온전히 촬영하기 어려운 피사체는 따로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물의 외관은 빛의 흡수, 투과, 반사 현상의 조화로 인지됩니다. 이 빛의 세 현상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피사체는 대체로 윤곽이나 형태를 파악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빛의 흡수, 투과, 반사 현상 중 어느 한 가지가 과도한 특성을 지닌 피사체는 촬영하기 매우 까다롭습니다. 투명한 유리, 빛 흡수 성향이 강한 벨벳소재, 반사가 심한 귀금속 등은 상품사진 전문가들도 쉽게 촬영하기 힘든 대상들입니다.
<최악의 조합..>
특히 금속 재질을 사용한 물체는 악세사리부터 전자제품 등 우리 일상 주변에도 많이 존재합니다. 금속 재질 촬영이 까다로운 까닭은 빛은 물론 피사체 주변의 사물이나 환경까지 모두 반사해 버리는 특성 때문입니다. 조명관련 서적에서도 이 금속의 반사 특성을 따져 적정 노출로 촬영하는 방법을 몇 십장에 걸쳐 설명할 정도로 금속 촬영에 대한 이론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주변 사물이 비쳐 제모습을 알아보기 어려운 미러재질>
이론적으로 접근하자면 매우 많은 개념과 시행착오가 필요하지만, 이번 강좌에서는 몇가지 조명 설정과 도구를 사용해 금속 재질의 반사를 손쉽게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빛을 넓게 퍼트리자(확산)
먼저 금속 재질을 촬영하기 위해 조명의 특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조명의 크기에 따라 피사체의 콘트라스트(명암 대비)는 달라집니다. 같은 광량을 제공하는 조건에서는 조명 크기가 작은 조명이 피사체의 콘트라스트를 높게 설정(하이 콘트라스트)해 밝은 부위와 어두운 부위의 차이가 커지며, 조명 크기가 큰 조명은 반대로 빛을 넓게 분포(로우 콘트라스트)하므로 명암대비가 완만해집니다.
<작은 조명으로 하이 콘트라스트 연출>
<큰 조명으로 로우 콘트라스트 연출>
<작은 조명을 사용한 하이 콘트라스트 사진> <큰 조명을 사용한 로우 콘트라스트 사진>
빛 확산을 위한 도구
크고 넓은 광원을 확보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비용과 부피가 부담스러우므로, 스튜디오에서는 강한 조명 앞에 확산 장치를 부착해 큰 광원과 같은 콘트라스트 효과를 얻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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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박스 미적용(좌)한 사진과 적용 후 사진(우)>
<소프트 박스 스트로보를 사용한 촬영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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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보가 아닌 일반 조명은 반투명 유리나 아크릴, 또는 트레팔지(기름종이) 등을 활용해 빛을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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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제품 전용 촬영 세트> 금속제품 촬영을 위한 촬영세트는 주변 사물이 비치는 금속제품의 특징을 고려해 돔(좌)이나 텐트(우)형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돔이나 텐트 안에 귀금속과 같은 물체를 넣고 돔에 뚫린 구멍으로 카메라 렌즈만 집어넣어 촬영하면 피사체에 주변 사물이 비치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
<사진출처 : bbosasi.com>
<텐트 미적용 사진(좌)과 적용 후 촬영한 사진(우)>
텐트 내부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위 예제와 같이 렌즈부 외에 다른 사물이 비치지 않습니다. 예제에서는 극단적인 반사 예를 들기 위해 구(球)형 피사체를 사용해 렌즈부가 비치지만 일반덕인 귀금속이나 시계같은 소품 촬영에는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닙니다. 또한 구형 피사체에 피친 렌즈부는 후보정 등을 통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조명, 피사체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흰색 배경으로 촬영할 때 배경의 노출을 보정하기 위해 카메라의 노출을 상향 보정하면 피사체의 하이라이트가 먼저 오버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피사체 조명과 배경 노출을 위한 조명을 따로 잡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명을 두 개 이상 사용해 하나는 피사체의 노출을 잡아주고 다른 하나는 피사체 뒤로 비추어 배경의 노출을 잡아줍니다.
이러한 이중노출은 역광 효과를 응용한 것입니다. 피사체 뒤로 비춘 조명은 배경의 밝기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배경에 반사된 빛을 피사체에 역광구도로 적용해 피사체의 윤곽을 또렷하게 잡아줍니다.
주의할 점은 역광구도인 만큼 피사체와 배경에 비춘 조명의 조도 조절이 너무 차이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배경 조명이 피사체 조명보다 현저히 밝으면 강한 역광 구도가 되어 피사체가 어둡게 표현되며, 반대로 피사체 조명이 너무 밝으면 배경이 어두워 집니다. 먼저 피사체 조명을 설치한 후 배경 조명의 조도를 조절해가면 전체적인 노출을 가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중 노출 촬영 예>
검정색 반사판 활용
반사판은 광원의 빛을 반사시켜 피사체의 어두운 부분을 밝게 비추는 도구입니다. 주로 광원의 반대편에 배치해 피사체의 그림자를 제거하는 것이 반사판의 역할로, 대체로 흰색 스티로폼이나 거울, 은박지 등으로 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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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반사판이 광원의 반대편에 배치되는 것과 달리 빛 흡수용 반사판은 광원과 비슷한 위치에 배치합니다.
흡수용 반사판 미적용 |
흡수용 반사판 적용 |
흡수용 반사판을 적용한 사진은 그렇지 않은 사진에 비해 전면부 반사가 상당부분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사판의 위치를 조정하면 촬영자 임의대로 원하는 부분의 반사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반사가 심한 금속성 물체를 촬영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금속성 피사체의 반사특성을 완화하려면 먼저 광원 확산도구를 사용해 콘트라스트를 낮추고 배경 조명을 사용한 이중 노출로 피사체와 배경의 노출 차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흡수 반사판을 사용하면 피사체의 반사를 한 층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촬영 이론에는 앵글 선택부터 배경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거론되지만 디지탈 카메라를 사용한 일반적인 촬영에는 후보정도 가능하므로 소품촬영 등에 효과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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