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팀버랜드·헤드 브랜드 총괄하는 아웃도어 & 스포츠 BU장
-
대표적인 토종 아웃도어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총괄 지휘자 FnC코오롱(대표 제환석) 아웃도어 & 스포츠 BU장 김영수(46) 상무. 그는 현장 영업에서 시작해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인물이다. 86년에 공채로 입사해 지금까지 20년 동안 근무하며, 편의점 사업 인수를 위한 기획단에 차출되기도 했고, 다른 곳으로 발령 나 코오롱스포츠를 떠날 뻔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는 돌아왔고, 결국 이 분야의 책임자를 맡게 됐다.
“인연이라고 해야겠지요. 제가 직장 생활을 하며 처음 영업한 브랜드가 코오롱스포츠였습니다. 여러 번 자리를 옮겼지만 결국은 출발지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시기를 잘 만났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했던 것도 복이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결과가 좋으면 과정도 좋다는 말이 있다. 특히 기업에 몸담고 있는 직장인은 밖으로 드러나는 성과로 평가를 받는다. 그가 언급한 대로 분명 운도 좋았다. 2001년 3월 직영점 관리자로 잠시 나가 있다가 코오롱스포츠 팀장으로 전격 복귀했다. 과장급 관리자가 자리를 떠났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는 정말 드문 일이었다. 그리고는 그가 팀장을 맡은 3년 동안 매년 50~60%가 넘는 폭발적인 매출 신장이 일어났다. 이러한 실적을 인정받아 그는 2003년 말 상무로 승진했다.
“아마 그 때가 직장생활 중에 가장 재미있던 시기였을 겁니다. 폭발적인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물량을 대거 투입하기로 결정했지요. 하지만 대기업은 그런 혁신적인 변화를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조직입니다. 윗분들의 결정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았죠.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매장 대형화 통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2006년에도 코오롱스포츠는 전해 대비 약 25%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시기에 거둔 성적치고는 상당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여러 새로운 브랜드의 출현과 함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와중에도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 비법이 뭔지 궁금했다.
▲ 코오롱스포츠 로고와 함께한 김상무. 그는 34년 전통의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는 유통망의 다양화를 꾀한 것이 큰 변화였습니다. 청계산과 북한산 아래 개설한 ‘코프’(K.O.P·Kolonsports Outdoor Park)를 통한 접근이 성공적이었지요. 등산객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대형 매장을 만들어보자는 의도에서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습니다.”
현재 코프는 산에서 벗어나 도심으로 진입할 준비도 모두 끝냈다고 한다. 새롭게 등장할 매장은 산에서 보여준 개념과는 다르게 고객들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장소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미 청주에 매장과 부대시설을 합해 총 300평에 달하는 코프 매장이 마무리 공사 중이다.
“앞으로 코오롱스포츠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겁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손잡고 만든 아웃도어 캐주얼 라인을 준비 중이고, 스포츠 컨셉을 강조한 퓨전 개념의 라인과 아웃도어 아동복도 곧 볼 수 있을 겁니다. 2008년쯤 선보일 새로운 아웃도어 브랜드의 런칭도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그가 이야기한대로 아웃도어 시장의 변화는 이미 여러 채널을 통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시장 규모의 한계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코오롱스포츠도 이런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제품 라인의 확충과 유통망의 변신도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코오롱스포츠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다.
“지난 9월9일 북경의 고급 백화점인 이엔샤백화점에 코오롱스포츠가 입점했습니다. 중국 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지요. 오랫동안 검토했는데, 최고의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급스런 이미지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지만, 비즈니스도 첫발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렇게 코오롱스포츠의 글로벌화 전략은 중국에서 첫 단추를 끼웠다. 1호점을 발판 삼아 중국 시장 전체를 공략하는 것은 당연한 시장 확장의 수순이다. 2008년쯤에는 중국 실정에 맞는 아웃도어 라인을 선보이며 현지화 전략도 구사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의 중국 진출은 FnC코오롱 상해 법인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향후 경험 많은 본사 인력도 투입될 전망이다.
“중국이라는 시장이 녹록찮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 어떤 시기가 오면 국내 시장처럼 아웃도어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가 분기점이 되리란 예상이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변화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 섣부른 추측은 금물입니다. 지금은 때를 기다리며 터를 다지는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 이어 아웃도어 본고장 공략
![]() |
| ▲ 코오롱스포츠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는 FnC코오롱 김영수 상무. |
“국내 시장의 한계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 가서 해결책을 찾으려하면 이미 늦은 겁니다. 현지 아웃도어 박람회에 참가해 그 자리에서 수주를 받을 정도로 철저히 준비해야죠. 한국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1973년 탄생한 코오롱스포츠는 34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이미 오랜 세월 축척된 경험과 충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시장 개척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도 본고장의 높은 장벽을 뚫는 일은 적잖이 고생스러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나게 될 가능성도 크다. 이를 풀기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현지에 디자인센터를 설립해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공조하는 방안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조금 더 멀리 보면, 세계 아웃도어 브랜드 5위 안에 코오롱스포츠가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글로벌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 큰 산을 머리 속에 그리고 한 발 한 발 나가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코오롱스포츠는 미래를 위해 세계 속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전략은 기업의 유지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향후 몇 년이 글로벌화 전략의 성패가 결정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라는 이미지로 친숙하던 코오롱스포츠가 어느새 부쩍 커버린 느낌이다. 코오롱스포츠가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그 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
출처 : 장산야간산행모임(장야모)
글쓴이 : 신기루 원글보기
메모 :
'등산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레키스틱의 손질과 잔고장 부분.. (0) | 2010.05.03 |
|---|---|
| 전국 등산지도 (0) | 2010.05.01 |
| [스크랩] [등산업계 首將에게 듣는다] 장재순 써미트 배낭 사장 (0) | 2010.04.30 |
| [등산업계 수장에게 듣는다] 정지명 이엔에스 사장 (0) | 2010.04.30 |
| [등산업계 수장에게 듣는다] 정영훈 케이투코리아 사장 (0) | 2010.04.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