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조건 하에서 선후등자 의사소통 방법은?
궁금해요
바람이 세차게 불거나 앞을 가로막고 있는 바위 때문에 선후등자 간에 목소리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경우 어떤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지요?
구현옥 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이렇게 해 보세요
등반 도중 동료 사이에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확보자와 등반자 간에 상대방이 지금 어떤 움직임을 하고 있는지 항시 상황변화를 서로가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어야 원활한 등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발이 잘 맞는 파트너가 되기 위한 첫째 조건은 상대방의 움직임이나 의중을 잘 읽고 보완할 수 있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등반신호는 산악회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큰 차
이가 없기 때문에 낯선 사람이 들어도 의사소통에는 큰 장애가 없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큰 바위가 앞을 가로막거나 침니 속이나 오버행의 위아래에서는 목소리로 의사소통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휴대용 소형 무전기를 사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산악인들도 있으나, 그만큼 휴대해야할 장비의 무게가 늘어나게 되며, 건전지 소모로 무전기 작동이 불가능할 경우도 있으므로 소리 대신 로프를 당겨 의사를 전하는 로프신호방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로프신호방식을 등반 전에 정해서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강하게 3회 잡아 당기면 ‘등반완료’, 1회 당기면 ‘줄 늦춰’, 2회는 ‘줄 당겨’ 3회는 ‘완료나 출발’ 등 이런 식으로 사전에 신호를 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악천후 속에서 위험한 등하강을 할 경우 필요한 신호들을 로프를 통해서 표현한다면 안전등반을 이어가는 데 최선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호흡이 잘 맞는 노련한 파트너 사이에는 로프의 움직임을 보고 선등자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고, 속도와 멈춤, 로프의 잡아당김만으로도 등반자의 상황을 느낌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이런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하산시 잘 넘어지는데…
궁금해요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무릎이 더 아프고 다리가 풀려 잘 넘어집니다. 제 경우만 그런가 싶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같은 대답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그 이유와 개선책으로 할 수 있는 트레이닝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선희 서울시 동대문구 창신동
- 이렇게 해 보세요
올라갈 때 보다 내리막길에서 더 잘 넘어지는 이유는 오를 때보다는 내려올 때 체중의 2배나 되는 힘이 착지하는 순간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2배라는 수치는 배낭을 메지 않은 상태에서 얻어진 수치이며, 만약 무거운 등짐을 졌을 때는 더 큰 충격이 가해질 것입니다. 만약 10kg의 배낭을 메었다면, 20kg의 부담을 전달하기 때문에 등짐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충격력도 커지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만 휴대하여 배낭을 가볍게 져야합니다.
하산길에서 강력한 착지 충격에 대항하여 체중을 버텨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양다리의 대퇴사두근(大腿四頭筋)입니다. 내리막에서 대퇴사두근은 신장성 수축을 반복하기 때문에 근력이 크게 떨어지는데 착지충격은 줄어들지 않아 체중을 지탱하기 어려워서 넘어지게 됩니다.
산을 오를 때는 대퇴사두근의 길이가 줄어들면서 힘을 내게 되는데, 이를 운동생리학 용어로는 ‘단축성 수축’이라고 하며, 내려갈 때는 늘어나면서 힘을 내게 되는데 이를 ‘신장성 수축’이라고 합니다. 단축성 수축은 자주 일어나는 근육의 수축양식이지만, 신장성 수축은 드물게 일어나는 양식이기 때문에 근력이 약한 사람이 신장성 수축운동을 하면 근육세포가 손상을 입게 됩니다. 내려갈 때는 신장성 수축이 반복되기 때문에 근력이 약한 사람은 급격하게 근력이 떨어지며 체중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져 중심을 조금만 잃어도 넘어지게 됩니다.
내리막에서 다리에 힘이 없거나 후들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신장성 수축을 반복하여 다리근력이 떨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내리막에서 피로를 예방하는 방법은 대퇴사두근에 스트레스가 걸리지 않도록 걷는 방법과 대퇴사두근을 단련하여 큰 스트레스가 걸려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려갈 때는 보폭을 절반 정도로 좁혀서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 충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알파인 스틱을 사용하여 착지충격을 팔에 분산시키면 다리에 걸리는 충격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이 알파인 스틱을 사용하면 다리근력의 저하를 보완할 수 있어 유익하지만, 지팡이가 만능이라는 생각은 잘못입니다. 알파인 스틱으로 지면을 누르면 다리에 가해지는 힘은 감소하지만 팔힘은 증가하기 때문에 팔힘이 약한 사람에게 지팡이 사용은 최선책이 아닙니다. 보통 다리가 약한 사람은 팔힘도 약하기 때문에 지팡이를 쓰기 위해서는 팔힘도 길러야합니다.
하산길은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을 택하는 것이 다리에 미치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등산할 때는 항시 ‘내리막이 오르막보다 더 힘들다’라는 말을 마음속에 두고 행동해야 합니다. 등산은 걷기운동이기 때문에 다리근육의 중요성은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특히 다리를 구성하는 여러 근육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주동근이 되는 대퇴사두근입니다. 이 근육은 평지에서 보다는 가파른 언덕을 올라갈 때 많이 사용되고, 내리막에서도 착지충격을 견디며, 체중을 지지하는 중요한 작용을 하므로 트레이닝을 통해서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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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퇴사두근 강화운동
-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운동은 스쿼터입니다(그림). 이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기구도 필요없으며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양발을 가볍게 벌리고 천천히 무릎을 굽힌 뒤(무릎관절의 각도는 90도까지 굽히고,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지 않도록 한다) 양발을 펴면서 일어난 후 다시 무릎을 굽히는 자세를 1세트에 10회씩 3회 이상을 반복합니다. 근력이 향상되면 적당한 무게의 바벨을 어깨에 올려놓고 실시하거나, 한 발로 실시합니다(한 발로 할 때는 균형을 잡기 위해 벽에 기대어 하면 좋습니다).
이밖에도 의자에 앉아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때 무릎을 편 상태에서 5초간 의식적으로 대퇴사두근에 힘을 줍니다. 또 누워서 무릎을 편 상태로 다리를 지면에서 30cm 정도 들어올려 5초간 유지합니다. 이 두 가지 트레이닝 방법은 20~30회를 1세트로 구성하여 최소 3세트 실시합니다(그림).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면 피로 없이 걸을 수 있고, 평형성이 높아지며, 평형감각을 잃었을 때 자세를 바로잡아 줄 수 있는 능력을 개선하고, 근육 경련이나 근육통의 발생을 줄여주는 등의 장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릎관절근육을 보호하는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무릎관절통의 예방과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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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로 배우는 등산상식 | 암벽등반편(26)
●러프(Rurp)
도끼날처럼 생긴 우표딱지 크기의 작은 피톤이다. 이 피톤은 효용가치가 높기 때문에 피톤의 지존(至尊)이라고 과장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한때는 산악인들 사이에서 가는 코드슬링에 끼워 목걸이용 장신구나 열쇠고리로 사용하는 등 인기가 높은 장비였다.
- 이 피톤은 장비 제작의 귀재로 알려진 이본 취나드가 1960년 요세미티의 캣 피너클(Kat Pinnacle) 서벽 초등을 위해 특별하게 고안한 것으로 머리카락 굵기의 미세한 바위틈새에도 박을 수 있어 그 실용성을 인정받은 피톤으로, A4급 정도의 어려운 인공등반 루트에서 사용했다. 이 용구의 사용으로 A4급 루트가 A2급으로 내려갈만치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인공등반에서 많이 사용하였다. 러프는‘Realized Ultimate Reality Piton’의 약칭이다.
이 피톤은 흔히 크랙이 처음 시작되는 곳에서 사용되며, 체중 정도의 중량만 견뎌내며, 에트리에를 연결한 카라비너와 이 피톤 사이의 지레작용을 최소화함으로써 매우 미약한 힘만을 받는다. 코너에 쓰기 적합하도록 옆면을 구부린 것도 있다. 이 피톤은 헤어라인 크랙(머리카락 넓이 크랙)이라 부르는 아주 좁은 틈새에 1cm 정도의 깊이로 박혀 지지력을 얻는 열악한 확보물이긴 하지만 설치기술에 따라 큰 지지력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장비를 능숙하게 다를 줄 알게 되면 A3~A4급 등반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피치
피치(Pitch)는 확보지점과 확보지점 사이의 구간을 말한다. 피치는 루트의 일부분으로, 등반자가 올라가야할 두 확보지점 사이의 길이는 일정치 않으며, 짧게는 40m에서 60m 이상일 때도 있으나 구간별 난이도에 따라 피치 길이가 달라질 수도 있다. 대개는 로프 한 동 길이가 범위로 한정되며, 암벽등반에서는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 지점에서 지점까지를 한 피치로 정하는 것이 기본이나, 구간별 난이도에 따라 매달려 확보를 볼 수 있는 인공확보지점인 볼트에서 볼트까지를 한 피치로 하는 경우도 있다.
피치는 우리말‘마디’로 표현하기도 한다. 암벽루트 상의 피치길이는 안내서에 표시된다.
●베르글라
베르글라(verglas)는 바위 표면에 빗물이나 눈 녹은 물이 얼어붙은 얇은 얼음막을 말한다. 이런 얼음을 박빙(薄氷) 또는 살얼음이라고 하며, 마치 바위 위에 물을 살짝 발라서 얼린 것처럼 아주 얇은 것부터 몇 센티미터의 두께가 되는 것까지 있다. 유리판처럼 얇은 막을 이루어 투명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등반루트에 얼어있는 이런 얼음은 까다로운 등반조건을 제공하며, 손에 땀이 날만치 어렵다. 이런 얼음막은 밑의 바위가 들여다보이지만 아이스툴의 피크나 크램폰의 발톱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등반이 매우 까다롭다. 베르글라를 오를 때는 고도의 등반기술이 필요하다. 얼음이 얇아 스크루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곳을 오를 때는 얼음 주위의 바위에 중간확보물을 설치해야 한다.
●피켈웍
얼음과 눈 위에서 피켈을 이용하는 등반기술이다. 즉 피켈을 이용하여 구사할 수 있는 모든 등반기술을 의미한다. 피켈 웍(pickel work)은 독일어와 영어의 합성어로 일제(日製) 용어다. 영어의 아이스액스 테크닉(ice axe technique)과 같은 뜻이다.
피켈을 어떤 방법으로 이용하는가에 대한 기술상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이 피켈 웍이다. 즉 피켈의 기능을 중심으로 한 등반기술을 총칭한다. 피올레 칸(Piolet Canne), 피올레 라마스(Piolet Ramasse), 피올레 푸아냐르(Polet Poignard), 피올레 판(Piolet Panne), 피올레 앙크르(Piolet Ancre), 피올레 트락시옹(Piolet Traction), 피올레 람프(Piolet Rampe) 등이 피켈을 이용한 등반기술이다. 이런 기술들을 프랑스식 등반기술이라고 한다. 피올레(Piolet)는 피켈의 프랑스어다.
이외에도 액스 빌레이(axe belay), 자기정지(self arrest), 글리세이딩(glissading) 등의 기술이 피켈을 이용한 기술적인 범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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