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메라 정보

렌즈의 선택에 관하여

김영인 2010. 4. 30. 09:31

 

시작은 표준렌즈가 좋다, 아니면 사용의 편의상 줌계열이 좋다라는 등 여러가지의 의견들이 갖가지의 형태로 선배들의 입을 통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초심자들에게는 어쨌거나 선택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주지는 못한다는 점도 사실일 것입니다.
그것은 렌즈에 투자할 수 있는 금적적인 면이 어느정도로 제한되어 있는가라는 것과 찍고 싶은 주촬영대상을 무엇으로 설정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이 초보로서 선결되지 않은 까닭이겠고 조언자의 입장에서도 이 두가지 부분은 가급적 어느정도는 알고 난 후에라야 실제적인 조언이 가능할 것입니다.

만일 "난 렌즈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구매비용이 어느정도 들 것이라는 정도는 각오하고 있다" 라면 대부분의 분들이 우선은 표준계열의 단렌즈로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위에서 언급한 단렌즈의 갖가지 특장점에 있기 때문일 것이며 또한 이러한 충고가 어느정도 가장 최선의 방법 중 하나인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표준단렌즈는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심도,조리개의 기능,구도등 갖가지 사진상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중심점에 서 있으며 후에 망원 내지 광각계열의 렌즈들을 추가로 구입하여 사용한다해도 경험과 지식들이 쌓여가는데에 있어서 그 기준점 또한 표준렌즈와 비교하여 설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줌렌즈는 불필요한 것인가 하면 또한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나의 단일화각으로 표현에 대한 문제를 어느정도 익힌 후에 실전적인 사진을 촬영하고자 할 경우 대단히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것이 또한 줌렌즈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화질이야 단렌즈만큼은 보장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편리성은 인정해야 하는 것이죠.
무엇보다도 셔터 찬스에 강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인물촬영에 있어선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따라서 표준단렌즈와 표준줌렌즈 하나 정도는 구비하고 계신것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용도가 분명히 다르니까요.^^

렌즈의 라인업은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마찬가지로 줌렌즈계열로 갈 것인가, 단렌즈계열로 갈 것인가....
어느정도 사진촬영에 대한 경험이 있지 않는한 이또한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선 라인업 구상을 하기 전에 몇가지 알고 가시면 좋을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내용은 다소 주관적인 부분이라 모든 분들이 다 찬성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단렌즈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려고 할 때....

흔히 초보사진가가 사진을 시작할 시점이면 50mm표준단렌즈로 먼저일 경우가 태반일 것입니다.
가급적 화각의 추가결정은 배수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들어 50mm의 망원계열을 원한다면 100mm안팎으로,광각계열을 원한다면 24mm계열로 가시는게 좋을 것입니다.
24mm~50mm~100mm~200mm~400mm....아마도 이러한 순서가 되겠죠.
하지만 이러한 순서도 역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화각 또한 개인의 성향에 많은 영향을 받는 까닭에 다소 변경될 수 있는 가능성도 항상 있다는 점을 생각해 두시길 바라고

단, 한번 시작된 라인업의 계열은 나름대로 일관성을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단렌즈 위주의 라인업은 꾸준하고 지속적인 자기노력이 많이 요구됩니다.

한 렌즈에서 다른 렌즈로 주력이 바뀔 때 얼마 사용해보지 않고 또다른 화각으로의 진행한다면 자칫 그 렌즈의 화각이 갖고 있는 고유한 표현능력을 발견하지 못할 확률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고나서 자랑스러이 바라보며 장비에 대한 만족을 얻을수 있을지 몰라도 각기 다른 화각의 렌즈로 사진을 촬영했을 때 느껴져야 될 독특하고 개성있는 "자기만의 사진"은 결코 만들 수 없을 겁니다.
사용기간 또한 노력여하에 달려있는 상대적인 개념이겠지만 적응에 필요한 어느정도의 고생은 각오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군요.

줌렌즈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하려고 할 때....

우선 이 계열의 라인업은 잘 쓰면 약이요,잘못쓰면 독약이 되기 쉬운 구성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줌렌즈의 특성상 화질보장을 얻고자 한다면 각 렌즈수차를 최대로 억제한 고급형으로 구매를 해야하고 또한 그러자니 렌즈 하나당 가격이 수십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므로 자연 주머니 사정을 쉽사리 곤궁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저가형 렌즈를 구매하자니 마음이 허락하질 않고....
하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메이커 나름대로의 렌즈설계에 대한 기술력이 많이 발전한 요즘에는 인화할 사진의 사이즈가 5R이나 8R정도를 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면 저렴한 써드파티군의 렌즈도 매우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금전적인 경우만의 문제라면 해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죠.

어쨌거나 이러한 줌렌즈만의 라인업은 화각에 따른 고유한 표현력을 학습하며 꾸준한 효과를 얻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어떤 분들은 필요한 화각이 있다면 테잎을 붙여 고정시켜 쓰면 되지 않겠냐는 분들도 더러 계시긴 했지만.......
아무튼 이렇게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줌렌즈만으로의 단편적인 렌즈 라인업 구상은 실제적으로 실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까닭에 단렌즈위주의 라인업에 간혹 필요한 적정 화각대를 포함하는 줌렌즈 한 두가지를 포함시키는 것이 좀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줌렌즈를 구매하는데에 있어서 한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나 최소초점거리대와 최대초점거리대의 배수가 3배를 넘는 광범위한 화각대의 줌렌즈는 가급적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아무리 렌즈설계의 기술력이 우수해졌다고는 하나 아무래도 그와같이 양단간의 줌배율이 지나치게 크다면 무리한 설계등의 이유로 빛의 손실과 렌즈수차의 발생등등  여러가지 난점이 있으므로 화질의 보장을 받기가 더더욱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렌즈의 선택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고 어떤 방법이든지 나름대로의 의미는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하나의 렌즈를 가지고 충분히 연습하여 "완벽한 내것"으로 만든 후에 다음 렌즈를 도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잦은 렌즈교체는 사진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데에 일체 도움이 되질 않을 뿐더러 금전적인 손실 또한 막대한 까닭에 나중에는 사진하는 것에 대한 후회나 자괴감만을 키우는 온상이 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을 하면서 장비병을 갖는것은 마치 전쟁터에서 좀더 나은 무기를 소유하고픈 것과 같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죠.
하지만 그런 장비병이 사진을 하는데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된다면 더욱 안될 것입니다.
어쩔수 없이 금전적인 투자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그 효과를 최대한 누리면서 실행하는 것이 좀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장비병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기에 처방약도 없고 의사도 없습니다.

장비병의 치료는 끓임없는 사진촬영에 대한 노력과 자기겸손 그리고 사진을 시작했을 때의 그 처음사랑을 끝까지 부여잡고 가는 길 이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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