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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설기 눈의 상태에 따른 고려사항은?
Q 적설기 등산에서 참고해야할 눈 표면의 상태 변화에 따른 운행시 고려할 사항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이상혁 서울시 중구 초동
A눈의 결정체는 대기 중 수증기가 빙점 아래의 온도에서 응축될 때 형성되며, 신설의 경우 수분이 30%, 공기함유량이 70% 차지하며, 때로는 그 이상이 되기도 하는데, 산에 내리는 눈은 평균 7~10%가 수분입니다. 이것이 눈에 대한 화학적인 정의이지만, 눈은 표면의 변화에 따라 무빙(霧氷), 서리, 분설(粉雪), 싸라기눈, 사스트루기, 눈처마, 선컵 등 눈 표면의 상태가 변화하기 때문에 겨울 산을 등반할 때는 변화하는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빙은 안개가 얼어붙은 하얀 색의 불투명한 서리입니다. 이 종류의 눈은 나무나 바위같이 바람에 노출된 물체에 형성되며, 밀도가 높고 딱딱한 표면을 형성하며, 부스러지기 쉽고 바위나 얼음 표면에 있을 때는 불량한 확보지점이 됩니다.
서리는 지면 높이에서 만들어지는 눈으로, 대기 중 수증기가 고체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단단한 물체 위에 형성됩니다. 눈의 표면에 내린 서리는 표면서리라고 부르며 매우 미끄럽습니다. 분설은 솜털 같은 가벼운 신설을 말하며, 가랑눈 또는 세설(細雪)이라고 부르며, 접착력이 없고 공기가 대부분으로 푸석푸석하며, 건조한 표층눈사태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런 종류의 눈 위에서 글리세이딩 등 하중을 가하면 눈사태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새로 내린 눈의 밀도는 기상조건에 달려있지만 일반 원칙은 온도가 높을 수록 눈의 밀도가 더 무겁고 더 습합니다. 싸라기눈은 눈의 표면층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면서 형성되며, 등산 중에 스텝키킹을 하기에 좋은 상태지만, 오후 늦게 녹은 다음에는 너무 두껍고 끈적끈적해서 운행하기가 어려우며, 눈 아래층의 녹은 물이 흐를 때는 습한 표층눈사태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 사스트루기(sastrugi)는 눈 표면이 바람에 씻겨 물결(파도)과 같은 무늬나 울퉁불퉁한 모양이 만들어진 것을 말합니다. 무늬가 각양각색이며, 바람의 영향을 받는 완만한 사면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사스트루기는 겨울철 자연이 만들어낸 조형미여서 사진작가들이 즐겨 찍는 장면이 되기도 합니다. 사스트루기는 겨울철 건조한 눈이 강한 바람에 의해 굳어지는 윈드크러스트(wind-crust)가 되어 표면이 단단해진 경우가 많으며, 러셀 때문에 고생스러울 때 사스트루기 지대를 만나면 단단한 눈 위로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쾌적한 루트가 되기도 합니다. 한번 쌓인 눈이 크러스트가 되면 눈사태의 염려는 없으나 그 위에 신설이 쌓이면 눈사태의 위험이 따릅니다. 또한 바람에 휘날린 눈 입자가 바람이 약한 장소에 쌓여있는 상태를 설판(雪板)이라고 하며, 이런 곳은 눈사태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사스트루기는 나무가 없는 높은 능선이나 평원 등 바람을 고스란히 맞는 곳에 생깁니다.
우리나라 말로 눈처마라고 불리는 커니스(cornice)는 능선이나 벼랑 끝에 지붕처마처럼 얼어붙어 튀어나온 설층으로, 절벽의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쌓여서 매달린 오버행입니다. 커니스 위를 걷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무너지는 커니스 덩어리는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험하며, 눈사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등반 중에 커니스를 만나면 피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선컵(sun-cup)은 눈 표면에 작게는 2~3cm, 크게는 60~70cm 정도로 패어있는 구덩이로 그 크기가 다양합니다. 태양의 복사열에 의해 생기며, 대체로 날씨가 오랫동안 맑아 있으면 선컵은 깊고 넓게 패어있기 때문에 보행할 때 불편합니다. 울퉁불퉁한 선컵의 표면을 걸어 올라가는 일은 등반자를 피로하게 만듭니다. 선컵은 ‘삭마(削磨)구멍’이라고도 합니다.
겨울 산을 등반할 때는 눈 표면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등반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예방해야 합니다.
Q 등산로가 눈에 묻혀 걸어 나가기가 어려울 때는 어떤 방법으로 눈길을 헤쳐 나가야하는지요? 흔히들 말하는 러셀은 어떤 요령으로 하는 것이 좋은지요?
문숙희 대전시 선화동
A흔히 러셀(russel)이라고 부르는 눈길내기는 제설차를 만든 미국 제조회사의 이름을 딴 등산용어이며, 우리말로는 눈길 뚫기, 눈 다지기, 눈 헤쳐나가기, 제설작업 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적설기 등산에서 선두가 깊은 눈을 헤쳐 나가며 눈길을 뚫는 방법을 말하며, 무릎 이상 눈이 쌓여 있을 때는 발이 눈 속에 빠지지 않도록 설피나 스키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설피는 운행속도를 더디게 하고 걸음걸이를 불편하게 합니다.
적설량이 많을 때 산길을 뚫고 운행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러셀은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교대로 러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혀 길이 뚫려 있지 않은 구간을 운행할 때는 먼 거리를 계속해서 길내기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 적설기 산행이기도 합니다. 눈의 깊이가 정강이 이하일 때는 걸어 나가듯이 길을 내면 되지만 무릎 이상 빠질 때는 평상시에 비해 몇 배의 시간과 체력이 소모되며, 이런 상황에서는 무릎으로 눈을 다지면서 운행해야 합니다.
러셀할 때는 지형을 살펴서 눈이 적게 쌓인 곳을 골라 운행해야 체력소모를 막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기존의 산길을 따라가며 길을 내는 것이 좋지만, 쌓인 눈이 많거나 초행인 산길에서는 기존의 산길을 찾는 일이 어렵습니다.
적설기 산행대상으로는 평소 지형을 잘 아는 산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눈이 많이 쌓인 계곡 보다는 바람이 많은 능선길이 적설량도 적고 눈이 단단하게 굳어있어 걷기가 쉽습니다. 또한 바위로 이루어진 지형은 적설량이 훨씬 적기 때문에 걷기에 좋습니다.
러셀할 때 중요한 것은 체력의 안배입니다.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고 보폭도 줄이고 한 사람이 장시간 동안 러셀하는 일은 피해야 하며, 팀원이 교대로 러셀을 하는 것이 체력을 안배하는 요령입니다. 한 사람이 러셀하는 동안 다른 대원들은 휴식을 취하며 교대로 러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허리 정도 빠지는 깊은 눈에서는 사실상 등반이 불가능하므로 올라왔던 길로 과감하게 철수해야 합니다. 겨울 산에서 지나친 과욕은 저체온증이나 피로동사와 같은 조난으로 직결될 수도 있습니다.
심설 산행은 목적지까지 예상 소요시간과 러셀에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한 후 시간이 일치하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철수해야 합니다. 철수 과정에서 폭설이라도 내린다면 올라왔던 길이 눈에 묻혀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눈보라가 치는 상황 속에서는 얼마 전에 뚫어 놓은 길이라 해도 금방 눈에 덮여 버리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가파른 설사면을 오를 때는 지그재그로 올라야 수월하며, 설사면을 내려갈 때는 러셀 보다는 글리세이딩으로 내려가는 것이 체력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분설과 같은 불안정한 설사면에서 하중을 가할 때는 눈사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눈의 상태를 관찰하고 주위에 얼어있는 부분이 보이면 글리세이딩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러셀할 때는 피켈 보다는 긴 알파인 스틱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걸으면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으나 굳은 눈에서는 피켈이 훨씬 더 유리합니다. 심설등반은 경험자를 동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고글을 착용해서 설맹을 예방해야 합니다.
- >> 용어로 배우는 등산상식 암빙벽등반편(28)
산
지리학적 의미의 산(山)은 육지의 표면이 주변의 지면보다 훨씬 높이 솟아있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지형을 가리킨다. 그러나 아무리 고도가 높더라도 대부분이 수평면으로 이루어진 지형은 대지(table land platform), 또는 고원(plateau high land)이라고 불러 산과 구별한다. 지리학에서는 산을 급경사 부분의 면적이 평탄한 부분에 비해 두드러지게 넓은 기복의 크기를 가진 지역으로 포괄적인 정의를 하고 있다.
산(山)은 영어로 마운틴(mountain). 독일어로 베르그(Berg), 불어로 몽타뉴(montagne)라 한다. 어느 정도 높이면 산이라고 하는가에 대해서는 엄밀한 기준이나 원칙이 없다. 지형적인 특성에 따라, 또 나라마다 다르며, 지방 또는 기관별로도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영국에서 출간된 <등산백과사전>을 보면 약 700m(2,000ft) 이상의 높이를 가진 봉(peak)을 산으로 간주하고 있다. 영국 최고봉인 벤네비스(Ben Nevis)의 높이가 1,343m에 불과한 저산성 산지를 지닌 그들 나름의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이런 기준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성 산지를 지닌 유럽의 알프스 지역에서는 3,000m 이상을 산으로 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연구기관에 따라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건설부의 경우는 경사 5~10도, 기복량(1km x 1km) 100m 이상인 지역을 산지라고 하며, 100m 이하인 지역을 구릉지로 본다. 엄밀한 정의는 아니지만 지형학 상으로는 보통 3,000m 이상은 고산, 1,000~2,000m는 중산, 1,000m 이하는 저산, 500m 정도의 낮은 돌출부는 구릉이라고 한다. 산의 범위에 들지 못하는 낮은 고지는 구릉(丘陵) 또는 언덕(hill)으로 불러 산과 구별하고 있다.
등반대상으로서의 산은 설선(雪線) 이상의 높이를 가진 곳을 산으로 보는 것이 상식이지만, 저산성지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으로 보아 해발고도가 500m 이상인 곳을 산으로 보는 것이 통념인 듯하다. 우리나라 산의 평균고도는 482m이며, 아시아의 평균고도 960m에 비하면 매우 낮은 저산성지다.
육지의 산과 해저의 산이 있으나, 산이라 하면 대체로 육지의 산을 가리킨다.
리스트 루프
아이스툴에 연결하여 쓰는 손목고리. 영어로 리스트 루프(wrist loop)라고 하며, 빙벽등반을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스툴을 떨어뜨리지 않게 하고, 정확한 스윙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체중을 싣고 매달릴 때 아이스툴을 잡은 손을 쉴 수 있게 해주는 필수품이다. 또한 등반 도중 휴식할 때는 손목고리 끝에 자기확보줄의 카라비너를 연결하여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빙벽등반 난이도 경기에서는 손목고리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으나 알파인 빙벽등반에서는 필수적인 용구다. 최근 아이스툴에서 신속하게 손목고리를 끼우고 풀 수 있는 원터치 방식의 편리한 손목고리가 보급되고 있어 선등자가 스크루 설치작업에 유용하게 쓰인다.
최근 아이스툴의 그립 부분에 손목고리를 대용할 수 있는 손받침대(grip support)를 부착한 제품이 보급되고 있어 경기등반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손받침대
아이스툴 그립 부분에 부착된 손받침대(grip support)는 빙벽등반을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손목고리가 없어도 탁월한 그립감을 제공해준다. 요즘 보급되고 있는 아이스툴은 제품사별로 모양이 다르지만 손받침대의 부착은 일반적인 추세다.
- 손받침대는 스윙할 때나 오버행에 매달릴 때에도 팔목이 편하며, 샤프트를 쥔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주며, 오버행을 오르는 기술적인 등반에서는 손목 꺾임을 편하게 하여 안정된 자세로 매달릴 수 있게 해준다.
선등으로 빙벽을 오르며 확보물을 설치할 때 손목고리를 풀고 묶는 번거로운 작업에서 해방될 수 있어 신속하게 확보물을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손목고리의 사용을 금지하는 경기등반에서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설상등반에서 눈속에 샤프트를 꼽을 때 손받침대는 방해가 된다. 어떤 제품은 등반목적에 따라 손받침대를 교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도 있다. 등반성이 높고 긴 자연빙벽에서는 팔힘이 소진되었을 때를 고려한다면 손목고리의 사용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예비로 휴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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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켈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은?
Q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이스툴은 엑스 몬스터(X Monster)입니다. 찍힘 감각이 좋고 오버행 등반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해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소 무겁고 그립의 둘레(굵기)가 손아귀에 버겁습니다. 그립의 굵기를 줄이고 무게를 지금보다 가볍게 개조해서 쓸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김영태 서울 마포구 도화동
A 기능이 우수한 아이스툴(ice tool)을 갖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산악인들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자신의 체력과 체형에 알맞은 용구를 선택하거나, 부분적으로 개조해서 자신의 체형에 알맞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는 장비라 할지라도 자신의 신체조건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우수한 제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빙벽등반은 손과 발 대신 손도구와 발도구를 써서 오르는 등반이므로 좋은 연장이 기량을 한 등급 올려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장비의 중요성을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최근 유로화와 달러의 급등으로 수입장비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있는 장비를 개조해서 쓰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겠습니다.
현재 인기리에 보급되고 있는 엑스 몬스터는 가격에 비해 그 성능이 매우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써본 사람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타격감이 우수하며 찍힘 감각도 좋다고 합니다. 스윙 때 튜브형 샤프트에 비해 공기저항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며, 또한 샤프트에 체중을 걸고 매달리는 오버행에서도 손목 꺾임이 좋고, 고드름층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모든 장점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은 무게와 그립의 굵기가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아이스툴의 무게는 600~850g까지 다양하지만, 길이 45cm를 기준으로 했을 때 무게 600~700g 정도, 그립 굵기는 8.5~9cm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샤프트의 폭을 5~7mm 정도 줄로 깎아내고, 헤드해머를 잘라내면 30~60g 정도 줄일 수 있으며, 샤프트의 폭을 더 깎아내면 그 이상의 무게도 줄일 수 있습니다. 레이저 커팅으로 만든 철판형 샤프트는 굴곡 진 안쪽 면을 줄로 깎아내야 합니다.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서 전동연마기나 산소용접기 등을 사용하면 깎아내는 동안 금속 자체가 열을 받아 강도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갈아내는 작업을 할 때는 바이스(vise)에 샤프트를 고정해야 정교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빙벽등반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헤드해머를 제거하여 무게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혼합등반에서 바위틈새에 끼워 재밍하기 위해서라면 헤드해머를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헤드해머는 쇠톱으로 잘라낼 수 있습니다. 헤드해머. 샤프트, 그립까지 깎아내면 30~60g 무게를 줄일 수 있습니다(사진은 무게 665g 손잡이 굵기 8.5cm로 개조한 엑스 몬스터).
그립의 둘레가 굵은 아이스툴은 장시간 반복하여 스윙할 경우 팔과 손아귀 힘의 소모가 커 펌핑(pumping)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그립의 굵기는 자신의 손아귀에 만만하게 잡히는 굵기의 것이 다루기 쉬우며, 손아귀의 펌핑을 막기 위해서는 알맞은 굵기가 좋습니다. 한국인의 체형에 적합한 굵기는 손잡이 부분의 둘레가 8.5~9cm 정도가 바람직합니다.
그립(손잡이)의 굵기를 줄이는 방법은, 플라스틱 손잡이를 떼어낸 다음 그립부분의 철판도 4~5mm 정도 갈아내어 손잡이 폭을 줄여줍니다. 플라스틱판 손잡이는 안쪽을 칼이나 줄로 깎아내어 두께를 얇게 만들고 충격흡수용 고무판의 두께도 약간 갈아낸 뒤 원래 상태로 복원하면 손잡이 굵기를 7~8.5cm로 개조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그립의 감촉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는 테니스 라켓 그립테이프를 감아주면 손아귀의 미끄러짐과 가격할 때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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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등반 선등시 확보물 설치요령은?
Q 인공빙벽에서 톱로핑 방식의 등반만 하다 보니 선등의 기회가 없었습니다. 선등하면서 확보물을 설치하는 요령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배철수 서울 종로구 누상동
A 수직 빙벽을 선등하면서 확보물을 설치하는 것은 힘들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담도 큽니다. 빙벽에서 확보물의 설치는 스크루를 많이 쓰지만 이런 인공확보물 외에도 얼음의 자연적인 형태를 확보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튼튼한 얼음기둥(고드름)이나 나무에 러너를 둘러 확보물로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보편적인 확보물은 스크루(ice screw)입니다. 요즘의 스크루들은 설치와 회수가 용이한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초심자들도 몇 번만 연습하면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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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를 설치하는 방법은, 스크루를 회전시켜 행어(hanger)가 얼음표면에 닿을 때까지 깊숙이 돌려 넣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행어까지 박기에 얼음의 두께가 얇다면 더 짧은 규격의 스크루를 써야합니다. 여분의 스크루가 없을 경우 스크루 중간 허리에 웨빙을 걸어 쓰기도 하지만 안전성이 떨어지므로 이는 최후의 방편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추락의 충격이 클 경우 스크루가 충격방향쪽으로 구부러지면서 중간에 묶여있던 웨빙이 행어쪽으로 밀리면서 날카로운 모서리에 절단될 수도 있습니다. 얼음 위로 노출된 스크루 길이가 5cm 이하면 그냥 행어에 퀵드로를 걸어 쓰면 되지만, 5cm 이상이면 그 지점은 불안합니다.
스크루는 빙질, 얼음의 두께, 기온, 설치각도에 따라 강도와 안전성이 달라집니다. 보통은 얼음면의 수직방향에서 약 10~15도 정도 위로 올려서 설치합니다. 최근에 스크루의 설치각도에 대한 새로운 시험결과가 미국 등산전문지 <클라이밍>에 발표된 바 있습니다. 단단하고 치밀한 얼음에서는 스크루의 축이 10~15도 위로 들리게(행어가 10~15도 정도 아래쪽으로 하향하도록) 설치하면 최고의 강도를 보인다는 시험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설치하면 추락하중이 실렸을 때 얼음이 깨질 가능성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치밀한 얼음의 경우에만 해당되며, 일반적인 얼음에서는 종전의 방법대로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스크루 설치는 체력과 시간소모가 크기 때문에 같은 길이의 암벽 피치에서 설치하는 것보다 적은 수를 설치하여 확보물의 숫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크루를 설치하기 좋은 지점은 아이스툴을 박기 좋은 지점과 동일합니다. 불록한 곳보다는 움푹 들어간 지점이나 다른 팀의 피크 구멍도 좋은 설치장소입니다.
스크루를 설치할 때는 한 손 이용방식과 확보줄 이용방식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 손 이용방식을 흔히 자유등반방식이라고 말하지만, 빙벽에서 자유등반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표현입니다. 빙벽등반 자체가 아이스툴이나 크램폰과 같은 인공적인 도구를 써서 오르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한 손 이용방식은 양쪽(양손)의 아이스툴을 얼음에 깊이 박은 다음 체중을 싣고 팔을 펴면서 한 손으로 아이스툴에 매달려 다른 손으로 확보물을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이 때 상체가 빙벽에서 떨어져야 안정된 자세로 스크루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확보줄 이용방식은 아이스툴을 얼음에 깊게 박은 다음 코드슬링에 연결된 피피(Fiffi)나, 길이조절이 자유로운 이지데이지(Easy Daisy)에 연결한 카라비너를 아이스툴의 스파이크 구멍에 걸고 매달려서 설치하는 것입니다. 이때 다른 손의 아이스툴은 얼음에 박아 놓고 스파이크 구멍에 퀵드로를 걸고 등반용 로프를 걸어둡니다. 스크루 설치가 끝난 뒤에는 등반용 로프를 걸어놓은 아이스툴에서 로프가 끼워진 퀵드로를 회수하여 스크루에 옮겨서 끼운 후 등반을 계속합니다.
가장 효율적인 설치높이는 바로 자신의 엉덩이 높이가 적당합니다. 이 위치는 스크루를 얼음 속에 밀어 넣는데 자신의 전 체중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팔을 가슴 아래로 유지할 수 있으므로 일정량의 혈액이 팔로 공급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두 가지 방법 모두는 양발을 좋은 스탠스에 놓아야 하며, 마땅한 스탠스가 없을 때는 크램폰의 발톱으로 얼음을 파내서 딛기 좋은 발판을 만들어야합니다.
스크루의 설치는 정확하고 신속해야하며, 푸석한 얼음표면이나 잔 고드름, 스크루 회전을 방해하는 얼음 등을 제거한 후 설치해야합니다. 한 지점에 두 개의 스크루를 설치할 때는 두 지점 사이의 간격이 적어도 60cm 이상이 되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한 지점에서 뻗어나간 파열선이 다른 지점까지 이어져 양 지점 모두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선등자가 등반에 필요한 장비를 자신의 안전벨트에 휴대하는 요령은, 잘 쓰는 손쪽에 선등에 필요한 장비를 걸어야합니다. 스크루는 앞쪽에 걸고, 길이에 따라 짧은 것부터 긴 것 순으로 이빨이 뒤로 향하도록 걸어야하며, 다음엔 퀵드로와 러너를 걸어야 쓰기에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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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로 배우는 등산상식 암빙벽등반편(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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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볼라드
하강에 이용하는 아이스 볼라드(ice bollard)는 로프를 걸기 위해 얼음을 깎아서 만든 물방울 모양의 얼음턱이다. 빙벽등반을 하는 클라이머들에게 가장 쓸모 있는 확보물 중 하나다. 질 좋고 단단한 얼음에 만드는 아이스 볼라드는 가장 확실한 확보지점이 된다. 단점이라면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아이스 볼라드의 강도는 크기와 얼음의 질에 비례한다.
아이스 볼라드의 완성된 모양은, 위에서 보면 물방울 모양이고, 옆모습은 버섯 모양이다. 만드는 방법은 피켈의 피크와 아즈를 써서 물방울 모양으로 얼음을 깎아내고 가장자리를 피켈의 피크로 파낸다. 단단한 얼음에서는 물방울의 넓은 쪽 지름을 30~45cm로 하고 물방울의 길이는 60cm 정도가 좋다. 아이스 볼라드 주위에 적어도 15cm 깊이의 도랑을 바깥쪽으로 파낸다. 버섯 모양으로 오목하게 파낸 이 도랑은 로프를 걸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로프가 위로 벗겨지는 일이 없도록 파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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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 볼라드
스노 볼라드(snow bollard)는 눈을 깎아서 만든 작은 턱을 말한다. 로프나 웨빙을 걸면 튼튼하고 믿을 만한 설상 확보물이 된다. 눈에 말편자 모양의 도랑을 파서 턱을 만든다. 이때 말편자의 열린 부분이 산 아래 쪽을 향하는 형태로 만든다. 단단한 눈에서는 피켈의 블레이드를 이용해 눈을 깎아내고 부드러운 눈에서는 눈을 밟아 다지거나 파낸다.
도랑의 넓이는 15~20cm, 볼라드 턱의 높이(깊이)는 30~45cm 정도 되어야한다. 턱의 지름은 단단한 눈에서는 1m , 부드러운 눈에서는 3m 정도는 되어야 한다. 스노볼라드는 타원형의 말편자나 눈물방울 모양이어야 하며, 도랑의 아래 두 끝이 맞닿아서는 안 된다. 턱에 건 하강용 로프 밑에 헝겊이나 매트리스 조각 등을 받쳐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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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바
스노바(snow bar)는 눈에 두드려 박아서 확보물로 사용하는 금속제 막대기다.
45~90cm에 이르는 다양한 길이에 타원형의 튜브나 앵글형, T자형, 둥근 모양 등 여러 스타일이 있다. 눈 위에서 스노바를 설치하는 각도는 사면의 각도에 달려있다. 하중이 잘 걸리는 방향으로 설치해야 당기는 힘을 지탱할 수 있고, 눈 위에 면적이 넓게 설치해야 한다. 완경사면에서는 수직이나 사면 위쪽으로 몇 도 기울려 설치해도 좋다.
경사가 심한 곳에서 설치물은 당겨지는 방향과 45도 각도를 이루어야 한다. 스노바를 설치할 때는 피켈 헤드의 옆면이나 아이스해머, 돌멩이 등으로 두들겨 박는다. 카라비너나 러너는 스노바의 위쪽에 걸면 하중이 지레작용을 하여 스노 바가 뽑힐 우려가 있으므로 눈표면 높이 정도에 거는 것이 안전하다.
스노바는 굳고 단단한 경설(硬雪)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드러운 눈에서는 쉽게 뽑힐 수 있으므로 눈 속에 수평으로 묻어 데드맨(deadman anchor)식 확보물로 사용하면 된다. 스노바 대용으로 피켈이나 아이스툴을 사용할 수 있다. 피켈을 스노바 대용으로 사용할 때는, 피켈 한 자루를 눈 속에 수평으로 묻고 샤프트 한 가운데를 슬링으로 묶어 눈 위로 뽑아내서 카라비너를 걸어서 사용한다. 피켈 두 자루를 이용할 때는 피켈 한 개는 수평으로 묻고 다른 한 개는 수직으로 배치해 두 자루의 피켈이 T자형이 되도록 하여 눈 속에 묻는다. 스노바를 사용할 때는 뽑히지 않는지 매번 그 상태를 확인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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