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부상 식별과 최선의 조치는?
Q 최근 등산인구가 부쩍 늘어나면서 암벽이나 빙벽에서 낙석이나 낙빙에 머리를 맞거나 추락하면서 머리를 부딪쳐 부상을 당하는 사고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머리를 다쳤을 때 부상의 위험 정도를 어떤 방법으로 식별하며, 또한 어떤 방법이 최선의 조치인지 알고 싶습니다.
우기현 서울 종로구 옥인동
A머리 부상은 다른 부위와 달리 산악사고에서 대부분 사망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머리에 당하는 부상은 정도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잠재적으로 목숨을 위협합니다. 대개 머리 부상은 낙석이나 낙빙과 같이 위에서 떨어지는 돌이나 얼음 파편, 금속제 장비와 같은 물체에 의해, 혹은 등반자가 추락하면서 머리를 바위나 얼음에 부딪쳤을 때 일어납니다. 머리 부상을 입었을 경우, 완벽한 검사를 통해 확인될 때까지는 목 부상도 입었다고 가정해야 합니다.
머리 부상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징후를 살펴보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오랫동안 의식이 없거나, 귀·코·눈에서 피나 맑은 액체가 흘러나오며, 얼굴이 계속 창백해 있을 경우는 머리를 크게 다쳤다고 보아야합니다. 이럴 때는 가장 먼저 의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변 사람들을 알아보는지, 묻는 말에 제대로 답변을 하는지 등을 살펴야 합니다. 물론 당장은 의식이 분명해도 뇌에 이상이 있을 경우는 차츰 혼수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절대로 안심을 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으로는 눈동자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정상인 사람의 눈동자 크기는 3~5mm 정도로 양쪽 눈이 똑같지만, 머리 부상의 경우는 동공의 직경이 보통 사람보다 더 커져 있거나 양쪽 동공의 크기가 서로 다릅니다. 전등으로 눈동자를 비춰 보면 정상적인 사람은 동공이 작아지지만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사람의 동공은 작아지지 않으며, 빛에 반응하는 양쪽 동공의 수축률도 서로 다르고, 불빛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맥박은 불규칙하게 뛰고 아주 느려지며, 호흡 속도가 눈에 띌 정도로 변동을 가져오며, 부상자는 전체적인 머리 통증을 호소하고, 방향감각을 상실합니다. 의식이 없는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꼬집어보거나 몸의 구석구석을 찔러 환자의 운동반응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는 편편한 곳에 눕히고 1~2시간 동안 쉬게 한 다음 상태를 살펴본 뒤 다음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머리와 목에 통증이 있을 경우는 머리를 움직이지 않도록 조치하고 머리를 조금 높은 상태로 눕혀야 하며 목뼈를 다쳤을 수도 있으므로 환자를 움직일 때 주의해야 합니다. 환자가 의식이 없을 때는 숨통을 열어주고 회복 자세로 눕힌 다음, 턱을 들어 올리고 머리를 뒤로 젖혀 숨통을 연 다음, 맥박과 호흡을 재고 필요한 경우 인공호흡과 심장 마사지를 해주어야 합니다. 환자의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될지라도 안정을 취하게 한 후 당분간 일어서거나 움직이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머리 부상은 아주 예민해서 응급처치를 할 때 사소한 실수를 범해도 추가 부상이나 죽음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머리 부상의 증세는 야외에서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를 옮겨야 할지, 아니면 현장에서 치료하는 것이 필수적인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머리 부상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최선책이며, 어떤 경우라도 반드시 방호용 헬멧을 착용해야 합니다.
>>빙하의 생성과 흐름의 속도는?
Q 지난 여름 휴가를 이용해 프랑스 알프스에 다녀왔습니다. 몽탕베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약 11km 길이의 메르 데 글라스 빙하의 장관을 보고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했습니다. 빙하는 어떻게 생성되며 흐름의 속도는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습니다.
이인식 서울 마포구 서교동
A빙하는 간단한 원리로 만들어집니다. 설선 이상의 추운 고도에서 연간 녹는 눈보다 더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수십 년 동안 눈 위에 다시 눈이 쌓이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압축되어 얼음으로 변해 산 아래로 느린 이동이 시작됩니다. 빙하는 이렇게 탄생하는 것입니다.
눈이 얼음으로 변하는 기간은 온대지역에서는 몇 년 정도, 한대지역에서는 약 10여 년, 극지방에서는 100년 이상 걸립니다. 오래된 만년설이 얼음으로 변하는 시점은 얼음 알갱이 사이의 공기층을 이루는 공간이 막히면서 얼음 덩어리에 공기가 통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때입니다. 빙하 벽의 단면을 살펴보면 연도별 적설층을 볼 수 있으며, 마치 나무의 성장과정에서 생기는 나이테처럼 연도별 적설층의 구분을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빙하는 압축된 얼음의 이동 유무에 따라 빙하와 설원으로 구분됩니다. 빙하는 크게는 눈이 녹지 않고 쌓이는 축적지대와 삭마(削磨)지대로 구분되며, 아래쪽 청회색 얼음이 있는 지역을 삭마지대라고 합니다. 빙하의 얼음은 단단하고 깨지기 쉬운 일반 얼음과 달리 찐득한 용암처럼 흐르며, 빠른 속도로 뻗어가기도 하고, 느린 속도로 한 곳에 고이기도 하며, 지형을 따라 흐르면서 지표면 아래의 암반층을 따라 미끄러지면서 빙하 바닥의 녹은 물이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흐름을 촉진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여름철 온대지역의 빙하는 겨울보다 15배나 빠르게 이동합니다. 온대성 빙하의 표면은 하루에 약 30cm 정도 연간 100m의 속도로 이동합니다. 빙하가 흐르는 속도는 온대, 한대, 극지 등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샤모니 지역에 있는 제앙(Dent du Geant·4,013m)의 빙탑 사이에 놓여있던 사다리가 44년 후에 4km 이상 떨어진 하류지역에서 발견된 사실은 빙하의 이동속도가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준 실례라 하겠습니다. 이 지역 빙하의 평균속도는 1년에 100m , 즉 시속 1cm로 추정되기도 했으나, 빙하의 움직임은 불규칙하며 하천의 흐름처럼 경사도와 지형에 따라서 속도가 변할 수 있습니다.
빙하 내부의 속도 차는 강의 흐름과 비슷하며, 중심부의 표면은 가장 빠르고 바닥층에 끌리는 양옆과 바닥은 느립니다. 극지방의 빙하는 바닥까지 얼어 있어서 내부적인 변형 없이는 흐를 수 없습니다. 극지방의 빙하는 당밀과 같고 온화한 지방의 빙하는 마치 부서진 얼음의 강이 흐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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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로 배우는 등산상식 암빙벽등반편(29)
>>스포츠클라이밍
스포츠클라이밍(sports climbing)이란 실내외의 인공벽을 오르며 기량을 겨루는 경기등반을 말한다. 스포츠클라이밍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컴피티션 클라이밍(competition climbing)이라고도 하며, 독일에서는 Sportklettern이라고 한다.
스포츠클라이밍이란 암벽등반이 지니고 있는 스포츠적인 요소를 별개의 장르로 독립시킨 형식이다. 이는 혹독한 자연환경을 대상으로 하는 알파인 클라이밍과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스포츠적인 요소만 지닌 독자적인 분야다. 알파인 클라이밍의 무대가 자연이라면, 스포츠클라이밍은 인공으로 만든 실내외의 벽이나 볼더 등을 무대로 기량을 겨루는 등반이다.
또한 스포츠클라이밍은 알파인 클라이밍과는 달리 일정한 경기 규칙, 상금, 숫자적인 채점 기록, 순위, 관중이 있는 등반경기라는 점이 위험요소를 지닌 자연대상의 알파인 클라이밍과 구분된다. 스포츠클라이밍은 기상변화와 같은 외부 환경에 제약을 받지 않은 채 실내외의 인공벽에서 행해지므로 자연 암벽과 달리 위험요소가 배제된 안전한 스포츠다.
스포츠클라이밍의 유래는 1976년 구소련에서 최초로 열린 속도등반대회의 영향을 받
아 1985년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국제대회가 열리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최근 인공암벽등반은 그 저변이 확산되어 이를 즐기려는 동호인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학교, 단위산악회, 기타 직장 등에서 사회체육의 일환으로 예산을 투자하여 시설물들을 늘려나가고 있다. 체력단련을 위한 수단으로 인공벽만을 찾는 사람들은 체험을 필요로 하는 거대한 자연암벽에서는 기량의 한계를 드러낸다.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에는 난이도, 속도, 볼더링 경기 등이 있다.
>>티블록
티블록(Tibloc)은 등강기의 기능을 가진 로프조임용구(rope clamp)다.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은 소형 등강기다. 가벼운 경금속으로 만들어진 무게 39g 정도의 이 용구는 로프가 끼워지는 안쪽에 정교한 톱니가 배열되어 카라비너와 함께 사용하면 로프가 톱니에 물려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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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블록
- 이 용구의 용도는 암벽등반을 할 때 등강기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동굴 탐사에도 쓰이는 다목적 용구로 프루지크 매듭을 대체한 기구라 할 수 있다. 두 개의 티블록을 사용하면 주마링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티블록을 사용할 수 있는 로프의 굵기는 8~11mm이고, 8mm 이하에는 사용할 수 없다.
티블록은 등하강시나 짐을 끌어올릴 때 사용되며, 두 개를 사용하여 간단한 도르래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용법은 티블록의 몸체 구멍에 잠금장치가 달린 카라비너를 끼워 손잡이로 사용한다. 이 용구를 이용해서 추락제동용 확보기구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며, 수직 벽 이상의 경사에서 사용은 피해야 한다.
티블록의 강도는 장축 방향으로 12KN이고, 단축 방향으로 4~7.6KN이다. 티블록과 결합하여 사용하는 카라비너의 굵기는 둘레 10~12mm 정도의 장금 카라비너를 사용해야 하며, 카라비너의 단면이 원형으로 된 것을 사용해야 하며 요철 모양으로 된 것은 조임 기능이 떨어지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10mm 이하 굵기의 카라비너는 틈새가 넓기 때문에 로프의 손상이 심하다. 티블록을 사용하여 주마링을 할 때는 티블록과 크롤(croll) 등강기를 함께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프로그
프로그(Frog)는 인공등반에서 쓰이는 확보지점(Anchor Points) 자동접속기다. 이 접속기는 뻣뻣한 퀵드로 슬링에 접속기와 카라비너가 부착되어 볼트에 퀵드로를 걸 때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인공등반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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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그
- 볼트가 촘촘하게 설치된 인공등반루트에서 볼트 사이의 간격이 멀거나 손이 못 미치는 볼트에 퀵드로와 로프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걸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볼트 설치간격이 먼 곳에서 키가 작은 선등자가 자기 팔 길이를 15cm 이상 늘려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퀵드로를 설치하는 작업이 아주 쉽다. 키가 작고 팔 길이가 짧아서 어려움을 겪는 등반자들에겐 매우 유용한 인공등반장비다.
‘개구리 퀵드로’라는 별칭을 가진 프로그는 무게가 가볍고(125g) 접속 집게의 최대 강도는 22KN(1KN은 101.972kg)이며, UIAA가 인증한 우수제품이다.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스틱클립(Stick clip)은 스키스톡이나 긴 나무막대를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불편하다.
프로그를 사용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프로그의 집게로 볼트행어에 달린 슬링에 걸어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며, 암벽의 튀어나온 부분에 프로그의 손잡이가 눌리도록 설치하면 집게가 열릴 수 있어 위험하다.
프로그는 필요에 따라 길이가 길거나 짧은 퀵드로를 자유롭게 교환하여 사용해도 된다. 퀵드로 교환시 퀵드로와 집게를 연결한 볼트를 풀어서 새것과 교환하여 쓸 수 있다. 프로그를 볼트행어에 접속시킨 다음 등반용 로프를 걸어 후등자를 확보하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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