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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 구간종주 요령] 매봉산~몰운대 1,000리 길, 태백산맥이 아닌 낙동정맥 이름으로 걷는다

김영인 2014. 11. 24. 15:57

 

글·권태화 인터넷 카페 ‘홀데모’, ‘홀로산행’ 회원, 다음카페 ‘산경표 따르기’ 운영 

                          

15개 구간으로 나누어 종주

<태백산맥은 없다>의 저자 조석필 선생은 이야기한다. “아직도 태백산맥이 건재하고 있는 것은 고토 분지로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의 게으름과 무능 때문”이라고.


낙동강의 동쪽에 위치하여 정맥 서쪽과 동쪽의 기후와 풍습 심지어는 언어까지도 상이하게 구분을 하며 보현지맥, 팔공지맥, 비슬지맥, 호미지맥 등 100km 기맥급 산줄기 4개, 30km 이상의 지맥급 산줄기는 27개나 분기시키는 남한에서는 호남정맥에 이어 두 번째 큰 산세를 과시하는 이 산줄기를 태백산맥이 아닌 산경표 상의 낙동정맥이라는 이름 그대로 15구간으로 나누어 답사하기로 한다.


제1구간  


삼수령~석개재 26.6km


낙동정맥 최고봉인 백병산(1,260.6m)에서 100m 정도 더 진행하면 나오는 조망터를 빠뜨리지 말아야 하며, 이름도 괴상한 ‘한고개디’, 우보산과 유령산, 토산령의 의미 그리고 유령(느릅재)이라는 고개의 신당이 갖는 전설도 미리 알아두고 가는 것이 마루금 산행의 맛을 더해 줄 것이며, 육백지맥 갈림길도 눈여겨봐야 한다.



	삼수령~석개재 26.6km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갈리는 분기점은 지세로 보아서는 매봉산이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답사할 때에는 매봉산부터 걷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실제는 낙동정맥 분기점이라고 하여 태백시의 모(某) 산악회에서 설치한 ‘낙동정맥 예서 갈래치다’라는 구조물에서 시작을 해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이 분기점에 오려면 한강과 낙동강 그리고 오십천 등 3개강의 물줄기가 갈라진다고 하는 피재라고도 불리는 삼수령에서 약 1.3km 정도 매봉산으로 올라와야 한다.


자, 그럼 여기서 낙동정맥 1,000리 길 답사를 위한 발걸음을 떼기로 하자. 위 구조물에서 우회전해 ‘삼수령목장’ 길을 피해 900m 정도 내려가면 35번 도로 상의 작은피재를 지나, 마루금 상에 있는 이정표의 ‘구봉산 낙동정맥’을 따른다. 나무로 만든 산패에 ‘구봉산(902.2m)’이라고 표기된 곳을 지나 구봉산에 대한 안내문을 보고 운치 있는 해바라기언덕을 지나면서 우측을 돌아보면 매봉산과 그 주위의 풍력발전소 날개가 돌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해바라기 모형의 구조물을 지나면 양철판에 ‘대박등’이라고 표기된 4등급삼각점(태백 425)이 있는 932.7봉이 나오고 송전탑을 바라보고 진행하다 보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곳이 대조봉 삼거리이며 진행방향은 ‘통리역’ 방향으로 급좌회전 한다. 급경사를 내려오다 보면 묘지 두 기를 만나고 이내 콘크리트 도로를 만나며 이정표의 ‘전망대’를 따르면 우측으로 위생사업소가 보이고 등로는 이제 태백시와 삼척시 도계읍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된다.


우측으로 백두대간의 푯대봉과 태백산, 함백산 등을 가늠하며 진행하다 보면 4등급삼각점(장성 401)이 있는 우보산(933.6m)에 오르는데,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의 공식 명칭과는 상관없다는 듯 산림청에서는 이곳을 유령산(楡嶺)이라는 이름으로 안내판을 설치하여 놓았으며, 나아가 태백시의 한 산악회에서도 이곳에 정상석까지 세워 놓아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신당(神堂)이 있는 느릅재를 지나면 조망터가 하나 나오고, 거기서 427번 도로를 따라 오대천이 흘러가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날씨만 허락된다면 동해까지도 조망된다. 된비알을 내려오면서 급좌회전 함에 유의를 하고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무너진 돌탑 옆으로 ‘느릅령’이라는 팻말이 보여 아까 지나온 느릅고개와 혼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작나무 숲을 지나면 바로 통리마을이 나오는데 마을로 내려오지 않고 좌측으로 통리역을 지나 통리재로 진행하는 길이 마루금 같은데, 역 안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므로 마을로 내려가 통리역 광장을 지나 통리재로 진행한다.


그런데 여기가 좀 문제다. 지도를 보면 통리재 바로 우측의 석탄저탄장 좌측으로 치고 올라가는 길과 도로를 따라 올라 태현사 뒤로 오르는 길 등 두 가지 루트가 있는데, 통리역이 한가운데 위치한 통리재가 이 부근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본다면, 저탄장 좌측 언덕을 치고 올라가 919.5봉을 지나 좌회전하여 시계(市界)와 다시 만나는 것이 마루금이 맞을 것으로 보고 필자는 그렇게 진행했다. 선답자들의 진행 방향도 양쪽으로 나뉜다. 어쨌든 저탄장 좌측 절개지를 치고 오르면 삼각점 같은 게 박혀 있고 묘지를 지나 좌회전하면 태현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1111.3봉을 지나면서 산죽밭이 나타나고 면안등재라고 산림청에서 세워 놓은 이정표를 지나 1160.2봉을 지나면 헬기장이 있고 이정표가 여러 개 세워져 있는 고비덕재로 떨어진다. 돌계단을 오르면 마루금이 조금 완만해지면서 정자와 쉼터가 있는 백병산 삼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해 6분 정도 들어가면 정상석과 3등급삼각점(장성 310) 그리고 군삼각점이 있는 백병산(1260.6m)이다.


백병산이 갖는 의의는 사뭇 각별하다. 즉 백병산은 낙동정맥 최고봉이며 여기서는 별다른 조망이 없지만 100m 정도 더 발품을 팔면 병풍바위 등 암봉이 보이며 여기서 백두대간의 두타산은 물론 태백산, 함백산도 볼 수 있다. 지나온 매봉산까지도 보이는 등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 마루금을 진행하면 산죽밭으로 들어서고 1073.6봉을 기점으로 우측으로 휘어가는 마루금이 신기하게만 느껴질 즈음 1176.3봉을 지나 큰재를 치고 올라가면 육백지맥이 갈라지는 1073.6봉이다. 준희님의 ‘육백지맥 갈림길’이라는 산패를 지나치면 #86철탑을 지나고 ‘한고개디’를 지나면서 ‘태백고원 자연휴양림’ 안내판을 인식하면 이내 산죽으로 둘러싸인 공터 같은 곳에 토산령(兎山嶺·1029.2m)이라는 정상석을 만난다.


이어 조망이 터지는 곳을 지나면서 두어 번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면 거의 폐삼각점 수준의 4등급삼각점(장성 436)이 있고 태백시 아무개 산악회에서 세워 놓은 정상석에 구랄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1072.8봉에 오르게 된다. 1072.8봉을 지나 963.1봉까지 고도를 낮추게 되는데 이제부터는 서서히 체력이 떨어져 고도를 낮추는 것이 오히려 공포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할 무렵, 힘들게 올라가는 1198.4봉을 극복해야 정상이 평평하다고 하여 두리봉이라고도 불리는 면산(1246.2m)에 올라 한숨 돌릴 수 있다.


면산에서 2등급삼각점(장성 23)과 정상석과 오늘 구간의 마무리 지점인 석개재까지 4.2km 남았다는 이정표를 확인하면서 본인의 주행 속도와 석개재에 도착한 후의 교통수단 등을 고려하여 움직여야 한다. 이제까지는 태백시와 삼척시의 시계를 따라 걸었으나 면산을 지나면서 경상북도 봉화군을 만나면서 강원도 삼척시와 경상북도 봉화군의 도계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좌회전하여 산죽밭을 지나 바위봉 몇 개를 돌아 진행하면 935고지를 지나는데, 말라죽은 산죽밭도 보게 되고 별 특징 없는 봉우리들을 지나면서 마지막 피치를 올린다. 4등급삼각점(장성 453)이 있는 1010.1봉을 끝으로 찻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석개재로 떨어지면서 실거리 약 30km의 긴 첫 구간을 마무리하게 된다.


제2구간 


석개재~답운치 24.9km


용인등봉을 1124고지로 표기한 등산지도가 많지만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도를 보면 이 봉에서 분기하여 887.3봉을 거쳐 만나는 774봉에 용인등이라는 봉우리로 표기하고 있다. 그 아래 마을인 덕풍마을에서 볼 때 문지골과 괭이골 사이에 솟아오른 최고봉이라고 하므로 마루금 진행 시 현지에 이르러 이를 제대로 인식하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제부터 금강송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다른 이름인 황장목, 춘양목과 연관하여 그 유래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석개재~답운치 24.9km

임도가 마루금 바로 옆으로 달라붙어 진행을 하다가 다시 만나기도 하므로 임도로도 진행이 가능하겠지만 명색이 마루금파이니 이정표를 따라 표지띠가 달라붙어 있는 곳으로 바로 치고 올라간다. 981.1봉을 지나면 바로 임도로 떨어지는 곳에 정자가 세워져 있으며, 묘봉 삼거리에 이르러 이정표를 따라 500m를 들어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3등급삼각점(장성 316)과 준희님의 산패가 있는 묘봉(1168.9m)을 확인한다.


돌아 나와 마루금을 진행하면 1124봉에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887.3봉을 거쳐 용인등봉(774m)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제부터 금강송의 멋진 모습을 감상하며 지날 수 있으며 998.5봉에서 4등급삼각점(장성 455)을 보며 반복되는 오르내림이 힘에 부친다.


문지골 갈림길을 지나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바로 가로질러 올라가면 산불감시탑이 있고 4등급삼각점(장성 456)이 있는 삿갓봉(1119.9m)이며 삿갓봉에 오르면서 경상북도 울진군을 만나게 되는데 이제부터는 강원도와는 결별하며 온전하게 경상북도 안으로 들어와 울진군과 봉화군의 군계를 따라 걷게 된다.


삿갓봉에서 좌회전하는 길은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도계로 이 도계를 따라 전에는 일부 구간이 아구지맥으로 불리던 안일지맥이 시작되고 그 안일지맥은 최근에 답사가 이루어진 쇠치지맥을 하나 더 가지치기도 한다. 잠시 편안하게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여 삿갓재를 넘고 임도삼거리에서 다시 마루금으로 달라붙어 1027.8봉을 지나면 1139.6봉에서 백병산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온전하게 울진군 서면 안으로 진행하게 되어 곧 1136.8봉에서 3등급삼각점(장성 317)을 보며 진행하다 다시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갈 때, 좌측 계곡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여기서 충분히 물을 보충할 수 있다. 934.8봉에서 번호 식별이 불가능한 2등급삼각점(소천 22)을 보고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면서 헬기장이 있는 840봉을 지나자마자 한나무재로 떨어진다.


한나무재에서 859.9봉까지의 오름이 힘에 버겁다. 봉우리 두어 개를 힘겹게 지나 잠시 좌회전해 진조산을 방문하면 묘지 두 기가 있는 908.8봉에 4등급삼각점(소천 416)이 있고 진조산 정상은 그 바로 뒤에 있는 912봉이다.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마루금을 이어가 굴전고개를 지나 송전탑을 거쳐 편하게 마루금을 이어가면 찻소리가 들리고 710봉을 지나면 통고산 안내판이 있고 36번 도로가 지나는 답운치로 내려선다.


제3구간   


답운치~한티재 31.6km


중간에 탈출할 만한 곳이 없다. 우회전하면 남회룡분교가 있는 마을로 떨어져 구간 종주자들의 접속구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애미랑재는 답운치에서 이곳까지 한 구간으로 끊는 이들도 있으나 이곳이 교통 오지인 점을 생각할 때 너무 억울하다. 오십천의 유래를 살펴보고 통고산을 지나 왕피리를 보면 두 가지 설(說) 즉 마의태자가 이곳으로 피신하였다가 금강산으로 가게 되었다는 전설과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 때 이곳으로 피했다는 설(說) 등을 떠올리면서, 마의태자와 백두대간에 있는 현재의 하늘재인 계립령, 소백산의 국망봉 등과 연결시켜 본다. 공민왕은 이 계립령을 통하여 이곳까지 왔으며 계립령 부근의 황장산 작성(鵲城)도 공민왕과 관련된 성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걷는 것도 이해의 폭을 넓혀 재미있다.



	답운치~한티재 31.6km

여전히 울진군 서면 안을 진행하고 있는 마루금은 고개가 하도 높아 구름을 밟고 지나간다는 뜻인 답운치(踏雲峙)라는 고개가 해발 612m에 위치해 있다. 안내판 뒤로 올라서면 굴참나무와 금강송을 연이어 볼 수 있고 722.9봉을 지나 벌목지대를 지나면서 뒤를 돌아보면 진조산이 내려다보고 있으며 별 특징 없는 808.5봉을 지나 통고산 방향을 보면서 890봉을 지나면 남회마을과 자연휴양림을 잇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참나무방재작업 흔적을 보며 진행을 하면 흉물스러운 소나무가 서 있는 966고지를 지나게 되고, 통고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나오면 이제부터 일반 등로와 함께 진행을 하여 곧 통고산 정상이다. 통고산 정상의 헬기장에서 정상석과 4등급삼각점(소천 428)을 확인하며 조망이 탁 트이는 이곳에서 일월산(1218m) 정상의 군부대시설도 볼 수가 있다. 좌측으로는 여기서 갈라지는 줄기 아래로 임도가 보이면서 산줄기가 천축산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통고산 정상은 이 헬기장(1063.6m)이 아니라 바로 옆 산불감시탑과 시설물이 있는 곳(1066.5m)임을 인식하고 마루금을 이어가도록 하며 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박달재~천축산으로 진행하는 약26.3km의 단맥이 되며 마루금은 우측의 ‘왕피리’ 방향이다.


1039.6봉의 펑퍼짐한 봉을 넘으면 곧 임도이고 거기서 완만한 마루금을 오르면 4등급삼각점(소천 429)이 설치되어 있는 938.6봉이다. 마루금은 급우회전하여 영양군 수비면을 만나면서 이제부터는 울진군 서면과 영양군 수비면의 군계를 따라 걷게 된다. 버섯채취로 인한 입산금지 팻말을 따라 걸으면서 표지띠에 유의하여 976.5봉으로 갈리는 길을 조심하여야 하며 좌회전하여 사면을 우측으로 틀면 광비령이라고도 부르는 애미랑재가 있는 917번 도로로 떨어진다. 이 고개에 비가 오면 왼쪽으로 흐르는 물은 민물고기의 천국이라 할 만큼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왕피천의 상류가 되는 신암천으로, 오른편으로 흘러내린 물은 회룡천의 지류가 되어 답운치 아래에서 광비천으로 이름을 바꾼 후 낙동강으로 흘러들게 된다.


여기서 정맥길은 왼쪽 신암리 방향과 오른쪽 남회룡리의 절개지로 오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나 왼쪽으로 오르는 게 힘이 덜 든다. 그리고 이 고개를 떠나 신암리 방향의 나무로 지지대를 만들어 놓은 정맥 길을 오르면서 울진군과는 완전하게 작별하며 이제부터는 온전하게 영양군 수비면 안에서 마루금을 진행하게 된다.


정면으로 보이는 974봉(일명 칠보산)으로 오르는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듯이 진행을 하다가 왼쪽으로 틀어 오르게 되어 있는데, 일단 754.8봉을 지나 산불 흔적도 확인하고 바위봉을 우측으로 틀어 참나무와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좀 힘겹게 오르면 별다른 조망이 없는 칠보산이라는 산패와 3등급삼각점(소천 306)과 군삼각점이 있는 974봉이다.


멋진 소나무 한 그루를 보며 진행하면 안부로 떨어지고 왼쪽으로 전봇대가 보이는데 이 길이 신암분교로 떨어지는 고개이고 바로 옆에 물도 있어 식수 보충은 물론 야영지로도 손색이 없겠다. 이 고개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마루금 우측으로 표지띠가 날리며 긴 나무로 우측으로 빠지는 길에 가로질러 놓은 소위 ‘진입금지’ 표시를 한 곳을 보게 된다.


이 길이 지금까지 진행한 봉화군 수비면과 영양군 일월면의 군계로서, 이 군계를 따라 우회전하면 조금 전 통고산에서 보았던 일월산(1217.6m)으로 가는 일월지맥을 분기시키는 덕산지맥이 된다. 그러므로 아무래도 이들 지맥을 하시는 분들은 혹시나 정맥을 하시는 분들이 표지띠를 보고 길을 제대로 들지 못할까봐 노파심으로 이렇게 ‘진입금지’ 표시까지 해 놓았을 것이다. 우리가 명산 탐방 시 빠뜨리지 않는 봉화의 청량산(870m)도 이 덕산지맥에서 분기하는 줄기 상에 있는 산이다.


정맥 마루금은 바로 폐헬기장을 만나 좌회전하여 851.9봉을 지나면서 온전하게 다시 수비면으로 들어가 790고지에서 그 유명한 10지(枝) 소나무를 만나고 깃재(761m)를 지나 별 특징 없는 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면 2등급삼각점(소천 25)이 있는 885.2봉이다. 851봉은 들를 필요가 없어 그냥 우회전하고 잡목으로 인해 성가심을 느끼노라면 오른쪽으로 공사 중인 저수지가 보인다. 628.9봉을 지나면 등산로라는 표지판을 따르고 멋진 소나무밭을 지나면 등로가 넓어지면서 ‘입산금지’ 코팅지가 간간이 보이며 계리로 들어서면 4등급삼각점(소천 463)이 있는 569.8봉을 지난다.


이제 체력이 다 소진될 무렵 포장 임도가 나오면서 옛길인 길등재가 나오고 마지막 피치를 올려 굴참나무 숲을 지나면 88번 도로가 지나는 한티재로 바로 옆이 수비면소재지인 발리이다.


제4구간 


한티재~윗삼승령 28.5km


마무리 구간이 마땅치 않다. 큰맘 먹고 울진 평해를 이용하여 백암온천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나 정맥꾼들이 이렇게까지 시간을 내기는 쉽지가 않고 검마산자연휴양림을 이용하기도 너무 짧고 창수령까지는 너무 멀다. 윗삼승령이나 아랫삼승령 어느 쪽을 이용해도 기산리로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다. 기산리에서는 1일 2회 즉 오전 11시, 오후 6시 30분 영양읍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영양에서는 오전 10시와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한다. 기산리까지 대형버스가 들어올 수 있다.



	한티재~윗삼승령 28.5km

임도 좌측 길을 따라 오르다가 좌회전하여 새마을 기가 달린 봉우리를 통과하여 600고지를 지나면 좌측 88번 도로 뒤로 울련산(939m)이 육중한 모습을 드러낸다. 저 울련산이 조금 이따 만나는 검마산 주봉에서 가지를 치는 줄기인 금장지맥의 일부임을 인식하며 ‘추령4.3km’ 이정표를 따른다. 좌측으로 민가와 임도가 보이고 빨래판 같은 등로를 오르내리면 마루금은 우천마을을 좌로 보고 밭길을 가로질러 숲 입구에 임도표석이 옆으로 올라 636.4봉에서 이정표의 ‘추령1.5km’를 보고 좌회전한다. 낙송~참나무~자작나무 군락지를 차례로 지나 636.8봉 등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4등급삼각점(영양 419)을 확인한 후, ‘단양장공’ 묘지를 지나 ‘추령쉼터’ 팻말이 있는 추령에 이른다.


추령을 지나 616.9봉을 지나면 너른 임도를 거쳐 ‘635’라고 표기된 양철판이 있는 635.7봉에서 4등급삼각점(영양 420)을 보고는 일월면에서 빠져나와 온전하게 수비면으로 다시 들어간다. ‘부산산사랑산악회’에서 만든 작은 비석을 보고 지나노라면 일제강점기 시절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있는 소나무가 나오기 시작한다.


산불 흔적과 방위각이 있는 말뚝을 보고 632.5봉을 지나면 좌측으로 저수지가 보이고 아주 평평한 길을 걷게 된다. 670.4봉에 오르면 ‘새마포산악회’에서 부착한 왕릉봉(631m) 표지판을 보게 되는데 아마 이는 630.8봉에 설치할 것을 잘못 단 것으로 보이며 봉우리 이름도 작위적인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철조망을 지나 630.8봉에서 좌측을 보면 아직도 일월산이 따라오고 있고 우측으로는 검마산이 드디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할 즈음 장파와 광석동을 잇는 비포장도로인 덕재로 떨어진다.


덕재에서 절개지를 치고 오르자마자 600.4봉의 좌측 숲속에서 4등급삼각점(영양 421)을 보고 우회전하여 평탄한 등로에서 좌측으로 수비면 소재지도 조망하고 684.5봉을 넘자마자 바로 검마산자연휴양림으로 떨어지는 임도가 나온다. ‘검마산 2.9km’ 이정표를 따르면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 가며 지나게 되고 마루금 우측으로 조금 치고 올라가면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4등급삼각점(영양 423)이 있는 922.1봉에는 갈미산이라는 양철판이 정상석을 대신해 서 있다.


이정표의 ‘검마산 정상 1.5km’를 따르면 다시 임도를 만나고 847.8봉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신원리 마을을 보고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정상’이라고 누군가가 스프레이로 뿌려놓았고 양철판에도 검마산으로 표기된 1013.7봉에 오르게 된다. 그러고는 고산준령들이 눈에 들어올 무렵 헬기장 시설에 4등급삼각점(병곡 401)이 있는 1017봉에 오르는데 어떤 등산지도에는 이곳을 주봉(主峰)이라 표기되어 있다.


925.8봉을 지나자 좌측으로 금장산이 보이며 마루금은 이내 915.4봉으로 오르게 되고 매봉산이라는 양철로 만든 표지판이 붙어 있으며 좌측으로 갈림길이 있는데 이 길이 금장지맥으로 갈리는 길이고 마루금은 이제부터 울진군 온정면을 만나 울진군과 영양군의 군계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황장목이 군락지를 이룬 곳을 내려가면 다시 임도를 만나고 725.3봉을 지나 숨을 고르며 치고 올라가면 4등급삼각점(병곡 403)이 있는 779.3봉이며 드디어 좌측으로 백암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며 등로는 황장목과 참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우측으로 따라오는 임도를 보면서 진행하다보면 좌측으로 갈라지는 갈림길(904m)이 보이며 왕복소요시간 50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여 잠시 온정면 안에 있는 백암산(1002.2m)으로 들어가면 여기에서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동해바다를 볼 수 있다. 금장지맥 줄기와 지나온 정맥줄기는 물론 백암온천에서 올라오는 줄기도 보고 일반산행을 하는 사람들과도 만날 수 있다.


억지로 1004m로 만들어 놓은 정상석과 1등급대삼각점(병곡 11)을 확인하고는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첩첩산중인 부근을 돌아보다 보면 죽파리로 가는 임도를 만나고 이름도 이상한 준풀래재를 지나 진달래군락지를 지나면 954.6봉이다. 좌측으로 온정저수지가 조망이 되며 잡목 사이로 동해바다도 보인다. 862.7봉에 오르면 지나오면서 본 일월산이 우측 뒤로 보이고 바로 앞에는 918.9봉에서 우측으로 855.5봉을 거쳐 영양읍과 수비면의 면계를 따라 흘러가는 줄기가 시원하게 보인다.


918.9봉에는 예전에는 매봉산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는데 없어지고 좌측으로 삼승령에서 갈라지는 칠보단맥이 보이고 그 뒤로 명동산에서 갈리는 화림지맥이 동해 쪽으로 힘차게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이내 윗삼승령이라 불리는 임도로 떨어지고 여기서 좀 길기는 하지만 제4구간을 마무리하고 기산리로 내려가 영양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5구간


윗삼승령~화매재 40.7km


이번 코스 역시 중간에 끊을 곳이 마땅치 않다. 영양버스터미널에서 기산리로 들어가는 버스는 오전 10시와 오후 5시 30분 두 차례 있으며 마무리 구간으로 자라목이나 울치재는 너무 짧고 포도산까지 가서 포도산 야영장을 이용하기에는 접속구간이 너무 길다. 울치재~명동산 구간이 임도를 따르는 구간이고 포도산 갈림길~전불재까지는 표고차가 없으므로 헤드랜턴을 사용한다는 각오로 조금 무리해 보는 것도 괜찮다.


굴아우봉의 삼승(三僧)바위에 얽힌 전설도 재미있고 자라목이를 지나면서 이문열의 <젊은날의 초상>이라는 소설을 떠올리며 남난희씨가 태백산맥이라는 이름으로 걷던 OK목장의 부부가 3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를 상상해 보는 것도 즐겁다.



	윗삼승령~화매재 40.7km

기산리에서 올라와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달라붙으면 오늘 첫 봉우리인 712.4봉을 오르게 되고 왼쪽으로 굴아우봉에서 흘러내리는 줄기가 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로 동굴이 있다는 삼승바위도 보인다. 삼승바위에 얽힌 전설을 상기하면서 교묘하게 올려놓은 듯한 그 부근의 바위들을 보며 걷다보면 이내 748.5봉으로 표기된 삼승령이다.


여기서 3등급삼각점(병곡 301)을 보고 칠보지맥은 이 봉우리를 오르기 전에 좌측으로 돌아가는 길로 들어서야 하고 ‘새마포산악회에서 붙여 놓은 표지판에는 ’굴아우봉‘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이곳이 영양군과 울진군 그리고 영덕군 등 삼 개 군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울진군을 버리고 영양군 영양읍과 영덕군 창수면의 군계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좌측으로 자모터 마을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러고는 8분 정도 걸어 평평한 고개가 나오는데 여기가 삼승령이고 여기서 10분 정도 더 진행을 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선명한 좌측길이 독경산(讀經山) 경전으로 진행하는 길이니 이 길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난이도 없는 길을 편안하게 진행하다 보면 쉼터가 보이며 임도가 나오는데 여기가 아랫삼승령이다. 바로 치고 올라가면 학산봉이라는 표지판이 붙은 686.5봉을 지나게 되고 습지지역을 지나면 허리골로 내려가는 길에 ‘등산로 폐쇄’라는 산림청 표지띠가 달려 있으며 드디어 좌측으로 명동산 일대의 풍력발전소의 날개가 보이기 시작한다.


좌측으로 백청저수지가 보이며 산불 흔적도 보일 즈음 713봉에 올라 좌회전하면 쉰섬재를 지나고 704.5봉을 넘어 바로 저시재인데 여기도 임도를 건넌다. 길이 아주 좁지만 완만한 오름을 이어가면 옛날 까마귀가 어린아이를 살렸다 하여 붙여진 옷재(烏峴)를 지나고 수려한 소나무들도 감상하며 걷다보면 좌측으로 조피산, 용각산으로 연결되는 산줄기가 길게 뻗어 있다.


636.5봉을 지나 ‘지경’에 이르러 우측길인 군계를 버리고 좌회전하여 영덕군 창수면 안으로 들어와서 백청리 망상골과 무창리 밤남골을 잇는 임도를 지나 묘지 2기를 보면 좌측으로는 맹동산 자락이 가까워진다. 임도에 버금가는 큰 사거리를 만나 직진하면 헬기장 시설이 있고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독경산(獨慶山·684.1m)으로 여기에는 4등급삼각점(병곡 437)과 정체불명의 삼각점 등 두 개가 박혀 있다. 곧 918번 도로로 떨어지면서 이정표에는 창수령 지도에는 ‘자라목이’에서 산불감시초소 뒤로 들어가면서 이정표의 ‘울치재 4.0km’를 따른다.


697.4봉에 올라 다시 영양군을 만나 그 군계를 걷게 되고 양우리산성 흔적을 보면서 682.8봉에서 크게 좌회전하고 묘지를 하나를 지나면 울치재로 떨어지는데 이곳을 구간 종료 지역 혹은 탈출로로 이용할 수도 있다. 임도를 따라 양구마을로 내려가면 영양 나가는 군내버스와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계곡도 있어 식수 보충 내지는 야영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울치재 이정표를 바로 치고 올라가면 528.3봉이며 여기서 4등급삼각점(영양 428)도 확인하면 이내 당집이 나오고 바로 오름이 시작된다. 전체적으로는 여유 있는 산행이지만 461고지에서 518고지, 608고지까지 오르는데 입에서 단내가 좀 난다. 포장도로를 만나면서 우측으로 OK목장을 보고 코팅된 안내판을 따라 우측으로 축사도 보면서 풍력발전소의 날개 돌아가는 소리도 듣게 된다. 뒤를 돌아 독경산 일대를 보면서 고랭지채소밭도 지난다.


마당두들로 가는 임도삼거리를 지나 우측으로 목장 가는 길이 또 갈리고 포장도로가 하늘 끝에 걸릴 때 이제는 도로를 버리고 본격적으로 숲 속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수로 바로 왼쪽으로 달라붙어야 한다. 그러면 바로 폐헬기장을 지나고 봉화산(732.7봉)을 보고는 파이프 하나가 박혀 있는 곳을 통과하여 왼쪽으로 붉은 페인트칠이 되어 있는 나무들을 지나 좁은 등로를 따라 오르면 태양열 집광장치와 무인카메라까지 있는 명동산(明童山·813.1m)에서 3등급삼각점(영양 315)을 확인한다.


여기서 30분 정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화림지맥이 갈리는 800.4봉을 지나면서 크게 우회전하여 지금까지 걷던 정맥길을 바로 우측으로 두고 진행을 하게 된다.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해발 695m 삼거리’라는 표지판이 나무에 부착되어 있고 거기서 우회전하면 포도산까지는 왕복 1.6km에 시간도 30여 분 소요되므로 진행은 각자가 알아서 선택하면 될 것이다. 사실 포도산은 주위에 머루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긴 한데 별 조망도 없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묘지 한 기가 나오고 좌측으로는 명동산 바로 아래 있는 갈림길에서 분기하는 화림지맥이 따라오는데 나지막한 봉우리에서 우회전하면 이제부터 송전철탑도 시작된다. 좌회전하여 묘지 한 기를 또 지나 ‘여정봉’이라는 비공식적인 이름을 가진 630.8봉에서 2등급삼각점(청송 23, 국토지리정보원 1 : 25,000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음)을 보고 크게 우회전하여 산불 흔적을 보고 진행하다 보면 좌측으로 드디어 주왕산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고사목 뒤로 키 작은 나무들 사이로 정맥길은 진행이 되고 과수원을 조성하고 있는 장구매기에서 임도를 따라 진행하여 당집 앞에서 임도 우측의 작은 표석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묘지 몇 기가 보이고 표지띠 수십 개가 바람에 날린다. 이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56 철탑, #57 철탑을 지나 447.6봉 부근에서 좌회전한 후, 457.3봉에서 크게 우회전하면 드디어 황장리에서 올라오는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내 영양군과 영덕군의 경계 표지판이 있는 전불재 안내판 앞으로 내려오고 수준점은 이곳이 336m라고 되어 있다.


전불재라고도 불리는 이곳 화매재에는 911번 도로가 지나가므로 여기서 구간 종주를 마쳐도 되고 조금 더 여력이 있다면 약 5.2km에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황장재까지 진행해도 된다.

 

제6구간 

화매재~피나무재 29.7km


 

주왕산국립공원 지역을 지나는 만큼 사전에 허가를 받고 산행에 임하는 게 좋다. 대둔산과 왕거암이 좋고 갓바위 전망대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며 702봉에서 직진하는 좋은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바위봉 아래로 돌아가는 길이 어렵다.


 


	화매재~피나무재 29.7km

입간판 옆으로 들어서면 잠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445.8고지를 지나 30분 정도 몇 개의 봉우리를 더 지나면 시루봉이라는 표지판(533.8m)이 나오고 여기서 급좌회전을 하게 되는데 이 533.8봉이 영덕군, 청도군, 영양군이 갈리는 삼군봉(三郡峰) 역할을 하는 곳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통고산 바로 아래부터 같이 진행해 온 영양군과 작별하고 영덕군과 청송군의 경계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좀 평평한 길을 잰걸음으로 걸으면 이내 지나는 찻소리가 들리고 34번 도로로 내려서야 하는데 철책이 가로막고 있어 개구멍을 통해 도로로 나오느라 좀 체면을 구겨야 한다. 이곳을 탈출로로 이용할 경우에는 진보 방향의 괴정2리 버스정류장에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황장재 휴게소에는 식사와 매점 이용이 가능하다.


낙동정맥 등산로 안내판 뒤로 들어가면 호젓한 등로는 조금 오르막이 가파르지만 왼쪽으로는 멀리 보이는 대둔산이 산객을 유혹할 때, 관리되지 않은 이정표의 ‘먹구등 7.9km’를 따르면 밋밋한 곳도 많지만 거의 대부분은 오름이다. 묘지 한 기를 지나 갈평재를 지나면 오른쪽으로는 대둔산에서 갈라지는 태행지맥이 보인다. 예전에 버섯 채취꾼들이 설치했을 법한 텐트 흔적이 자주 보이며 나지막한 묘지를 지나자마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설치한 ‘출입금지’ 안내판이 나오는데 이곳이 비정규 탐방로라는 이야기이므로 이곳을 진행하려는 탐방객들은 사전에 공단으로부터 출입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하 선답자들의 산행기들과 체험담을 종합하여 재구성하는 형식으로 기술함-


이어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무덤 하나가 나오고 여기서 우회전해 올라가면 대둔산(900.1m)이 나오며 그 방향으로 진보면과 청송읍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면 태행지맥이 된다. 멋진 조망을 감상한 후, 다시 묘지로 돌아 나와 잡목이 가득한 799.8봉에서 4등급삼각점(청송 415)을 확인하고 너덜지대를 지나 아주 너른 직선 마루금을 걷는데 좌측으로는 기사저수지가 보이고 835.7봉을 넘자 멧돼지 목욕탕이 자주 나타나며 730.2봉에서 4등급삼각점(청송 417)을 보고 구멍바위에서 우회전한다. 만나는 안부에서 기사리 방향으로 달린 표지띠에 주의를 하며 직진하다 보면 ‘8-3’이라는 코팅지를 시작으로 매(每) 500m 정도 간격으로 붙어 있다.


먹구등(846.2m)에 도착해 팻말과 4등급삼각점(청송 418)을 확인하고 여기서 우회전하면 폐헬기장 뒤로 두수람(927m), 금은광이(812.4m) 등을 거쳐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5.4km의 단맥으로 이어진다. 이제 청송읍과 헤어져 부동면을 만나면서 영덕군 지품면과 청송군 부동면의 군계를 따라 걷게 된다.


다시 헬기장을 지나 표지판이 있는 명동재로 오르는데 여기서 좌회전하면 마고산을 지나는 9.8km의 단맥이 됨을 인식하고 직진하여 기능을 상실한 헬기장을 지나면 또 폐헬기장이 나온다. 그러고는 천상의 화원 같은 너른 곳이 느즈매기로 여기서 우회전하여 길을 따라 내려가면 큰골을 거쳐 주왕산 일반 산행 코스로 연결된다. 힘들게 된비알을 올라서면 우측으로 선명한 길이 나 있는 왕거암 삼거리인데 정맥길을 벗어나 잠시 왕거암에 오르면 바위 우측 907.9봉에서 2등급삼각점(청송 24)을 확인해야 하며 표지판도 보고는 가매봉 마루금도 확인한다. 조망이 좋은 이곳에서 날씨만 허락이 된다면 멀리 화림지맥과 맹동산의 풍력발전소와 동해 바다까지도 조망이 된다.


비나 눈을 피하기 좋은 지붕을 가진 소위 ‘제단바위’를 지나면 너른 고원지대를 지나는데 이곳이 ‘갓바위 전망대’로서 대궐령이라고도 불리며 오늘 최고의 조망을 보여 주는 곳이다. 아래에 갓바위, 용덕리 일대가 조망되고 멀리는 동해바다도 보이는데 우측으로 내리막이 있어 갓바위골로 내려설 수 있는 탈출로로도 유용하다. 로프와 나무에 흉측하게 붉은 칠을 해놓은 곳을 지나 헬기장, 경주최씨 묘지, 참나무시들음병 작업 현장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그 유명한 주산지가 보이는데 이 구간은 오르내리막이 심해 상당히 체력이 소진되는 구간이다.


주산재를 지나 힘들게 별바위봉(746m)을 올라 말뚝 모양의 3등급삼각점(청송 305)을 확인하고는 주위 산세를 조망하며 땀을 훔칠 수 있다. 우측으로는 주산지도 한눈에 들어오고 진행 방향으로는 바위 구간이 험준하게 보이기도 한다. 부스러지는 흙으로 인해 상당히 조심을 하면 소위 통천문이라는 곳을 지나 헬기장 두 곳을 지나면 702봉에서 선명한 우측으로 길을 버리고 좌측의 희미한 바위 밑을 돌아서 마루금을 이어가야 함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야 국립공원 말뚝을 보고 547봉을 가볍게 넘어 피나무재에 도착하게 된다.


제7구간 


피나무재~성법령 24.7km


가사봉 분기점에서는 164.8km 기맥급의 보현지맥과 119.3km급의 팔공지맥이 갈리는데 이 두 지맥의 세력이 낙동강을 문경과 구미까지 밀어붙일 정도로 세력이 크며 여기서 갈리는 지맥만 해도 5개나 되는 것을 지도를 통해 확인해 본다. 또한 709.9봉에서는 내연지맥과 비학지맥이 갈리는 등 이 구간의 산세가 낙동정맥에서는 제일 두드러진다.



	피나무재~성법령 24.7km

이 구간 역시 주왕산국립공원관리공단의 허가를 받고 진행해야 하는 구간으로 허가를 받기 어려우면 출입금지 구간을 벗어난 구간부터 마루금을 이어가야 하는 좀 복잡한 구간이다. 어쨌든 그 구간을 진행한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이 구간의 시작은 낙석 방지용 철책의 소위 개구멍을 통해 올라가서 좁은 임도를 가로질러 진행하게 되는데 다시 임도를 만나 숲으로 들어가면 억새밭을 잠시 지나고 622.7봉을 지나면서 자작나무 숲을 지나고는 624.9봉에서 4등급삼각점(청송 464)을 확인한다.


헬기장이 나오고 묘지를 지나면서 밭의 노란 물통을 보고는 청송군 부남면과 부동면을 이어 주는 질고개로 내려선다. 간벌한 나무를 아주 잘 정돈해 놓은 곳을 지나면 눈이 훤해지고 조망이 좋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마루금에서 이현리 마을을 보고 666봉을 지나기까지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편하게 지나게 된다.


그러고는 포항시 북구 죽장면을 만나 이제부터는 포항시와 청송군 부남면의 경계를 걷게 된다. 등로는 잠시 부남면 안으로 들어와 폐헬기장을 지나 10분 더 진행하면 785.2봉에서 3등급삼각점(청송 314)을 통과하게 되고 10여 분 더 진행하면 803봉에서 보도블록이 깔린 헬기장을 만난다. 멋진 초원지대를 지나 부남면 간장리와 죽장면 하옥리 주민들이 오가던 간장현을 지나면 가파른 등로를 올라 703봉을 지나서는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묘지 1기를 지나면 통점재다.


‘얼음골’ 안내판이 서 있고 좀 황량한 이 도로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가 묘지를 지나 조금 가파른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면 표지띠들이 어지럽게 날리고 있는 이곳이 776.5봉 분기점인 헬기장이다. 잠시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 우측으로 4분 정도 더 올라가면 776.5봉에서 3등급삼각점(기계 305)이 있다. 다시 갈림길인 폐헬기장을 거쳐 내려가다 보면 드디어 우측으로 741.5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왼쪽으로는 성법령 고개도 시야에 들어온다. 그 741.5봉에는 팔공기맥, 보현기맥 분기점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고 표지띠도 많이 붙어 있다.


여기서 청송군과 헤어지고 마루금은 온전히 포항시로 들어가 성법령 분기점까지는 죽장면 안에서만 걷게 된다. 선명한 임도가 나오고 다시 숲으로 들어가서는 버려진 공청안테나를 보고 69번 도로가 지나는 가사령을 지나 헬기장이 있는 600.8봉에서 4등급삼각점(기계 421)을 확인하고는 627.3봉에서 안테나 시설을 거쳐 709.9봉에서 4등급삼각점(기계 422)을 확인한 다음 좌회전해 진행하면 비학지맥과 내연지맥 등 두 개의 지맥이 포항시를 누비며 진행한다. 정맥길은 죽장면과 기북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이번 구간은 더 진행하게 되면 구간을 끊을 적당한 곳이 없으므로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 15분 거리에 있는 성법령에서 구간을 마무리한다.


제8구간 


성법령~이리재 26.8km


운주산에는 제천단이라는 제단이 있으며 영천사람들은 예로부터 이 산에는 함부로 묘를 쓰지 못하게 하였다. “새해 해맞이를 반드시 이곳에서 해야 후손들이 번창한다”고 하는 아주 각별한 산이라고 하며 자양면과 임고면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일반 표지띠를 따랐다가는 바로 알바를 하게 됨에 유의를 한다.



	성법령~이리재 26.8km

포항시 기북면과 죽장면의 경계라는 것을 알려 주는 표지판이 있는 성법령에서 우측으로 치고 올라가서 709.9봉에서 마루금으로 합류하여 다시금 이 삼거리가 비학지맥과 내연지맥의 갈림길임을 인식하고 좌회전하여 남진한다. 완만한 길을 진행하면 이내 헬기장이 나오는데 사실 여기도 갈림봉에 불과하고 실제 사관령(788.8m)은 우측으로 100여m 더 진행하여야 그 정상에서 3등급삼각점(기계304)을 확인할 수 있다.


벌목해 놓은 나무들을 정리하지 않아 걷는 데 좀 불편함을 느끼면 574.3고지를 지나 묘지 한 기를 보면 너른 공터가 있는 벼슬재(官嶺)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부근이 낙동정맥 중간 지점에 해당되는 곳임을 인식한다. 여기서 5분 정도 진행하면 493봉에서 거의 폐삼각점 수준의 4등급삼각점(기계 420)을 겨우 볼 수 있으며 626.3봉을 오르면서 땀 좀 흘리면 좌측으로 용전지가 보이며, 박실재(570.7m)를 지나 무덤을 지나면 정면으로 침곡산(725.8m)이 보이는데 오르고 또 올라도 정상을 보여 주지 않다가 막실재를 떠난 지 40분이 되어서야 겨우 무덤이 있고 2등급삼각점(기계 23) 그리고 정상석이 있는 조금은 평평한 정상을 내준다.


오솔길 같은 마루금을 걸으면 멀리 철탑들이 보이면서 서당골재(505m)로 떨어지며 포항팔도산악회에서 설치한 안내판도 볼 수 있다. 605.4봉으로 오르는 길은 아주 거친 된비알이다. 급좌회전하여 묘지 두 기를 지나면 산불감시탑이 있는 677.1봉인데 새마포산악회에서 ‘태화봉’이라는 팻말을 붙여 놓았다. 여기서 기북면을 버리고 기계면을 만나면서 기계면과 죽장면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된다. 비탈을 따라 내려가면 벌목 작업을 하여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 나오면서 왼쪽으로 용기리 마을도 보이고 이내 먹재다.


342.2봉에서 4등급삼각점(기계 435)을 보고 묘지 한 기를 지나면서 #321 도로 상의 한티터널을 통과하여 간벌지를 지나면서 뒤로 침곡산 연봉이 눈에 들어오고 노구재(601.2m) 삼거리에서 영천시 자양면을 만나게 되면서 이제부터는 영천시와 포항시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되는데 잡목을 헤치고 지나면 낙동정맥 시설물과 함께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불래재로 떨어진다.


불래재를 지나 운주산과 도일리 마을을 조망하며 걷다보면 422봉에서 4등급삼각점(기계 438)을 보고 묘지를 지나 상도일로 진행할 수 있는 고개를 통과해 안국사로 갈리는 길을 지나게 된다.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케언이 있고 ‘운주산 0.2km’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봉(794.8m)에 배낭을 벗어두고 우회전하면 헬기장이 있고 3등급삼각점(기계 325)이 있는 운주산 정상인데 두 개의 정상석과 각종 기념석 세 개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삼거리로 되돌아 자양면과 헤어지고 이제부터는 영천시 임고면을 만나 마루금을 따르면 영장공 정시심장군의 묘소를 지나면서 119구조목이 자주 보이고 등로도 널찍한 게 아주 좋다. 한국전쟁 유해발굴현장을 지나 686.3봉에서 케언 한 기를 보고 급경사를 지나 안부를 내려서면 포항대구고속도로 위에 서고 그러고는 294고지에 위치한 921번 도로가 지나는 이리재이다.


제9구간


이리재~할마당재 22.5km


혹자들은 도덕산(707.5m)을 지나 자욱산(569.9m)~삼성산(591.5m)을 이어가는 코스를 낙동정맥으로 본다고도 하는데 하곡리 성산저수지 아래에서 도덕산, 삼성산 등에서 내려오는 물을 건너게 되므로 맞지 않으며, 영남의 산꾼들이 즐기는 소위 자도봉어(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도 눈여겨보고 봉좌산, 도덕산 등은 마루금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므로 잠시 짬을 내보는 것도 괜찮다.



	이리재~할마당재 22.5km

구간 시작인 이리재에서 601.3봉까지는 푸석푸석한 흙이 많은 곳이고 아주 심한 되비알이긴 하지만 마루금은 아주 선명하여 오르기에 그다지 어렵지 않다. 294m에서 고도를 높여야 하니 40분 정도는 죽었다 생각하고 오르면 의외로 쉽게 봉좌산 삼거리에 도착한다. 지금 걸어 온 길이 영천시와 포항시 기계면의 경계인 시계였는데 이제부터는 포항시와 작별을 고하고 영천시 임고면과 경주시 안강읍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되는데 시간이 되면 잠시 왕복 20분 정도를 투자하여 봉좌산을 다녀온다.


마루금에 복귀하여 비탈을 내려가면 팔각정의 휴게소가 있는 임도가 나오고 울창한 숲을 지나 551봉에 이르러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회전하면 천장산을 지나 박박봉 등으로 이어지는 루트이다. 그 단맥은 곧 영천시 고경면과 면계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마루금은 좌회전하여 영천시 고경면과의 시계를 걷는다. 곧 배티재를 지나고 570.6봉에서 희미한 3등급삼각점(기계 329)을 보고 진행하면 도덕산 갈림길에 도착하여 15분 정도를 내어 송신 철탑을 지나 2등급삼각점(기계 26)을 보고 100m정도 더 남진하면 정상석이 세 개 씩이나 있는 도덕산을 다녀온다.


다시 돌아나와 좌회전하여 비탈을 내려가면 우측으로 너덜지대도 보이고 묘지를 지나 조금 복잡한 잡목 속을 헤치고 가시덤불을 뚫고 나가면 좌측으로 미룡마을과 삼성산 줄기도 보인다. 작은 철책이 나오고 표지띠가 보이기 시작하며 임도를 지나 이내 포장되어 있는 오룡고개에 도착한다. 여기서 진행방향은 첫 번째 전봇대 우측으로 들어가 다시 가시덤불을 뚫고 나간 다음 묘지 한 기를 보고 숲속으로 들어서야 제대로 된 길을 만난다.


368.8봉에서 4등급삼각점(기계 470)을 확인하고 406봉을 지나고는 다시 완전히 무릎을 꿇고 포복해야 통과할 수 있는 곳을 지나면 이제는 오르막이 시작되는 좀 힘든 구간이다. 큰 굴을 지나자마자 삼성산 갈림길이 나오며 그냥 마루금을 진행할 경우 521.1봉 묘지 옆에서 4등급삼각점(기계 469)을 확인하며 무난한 등로를 따라 조금 잰 걸음으로 걸으면 시티재 휴게소가 내려다보이는 350봉에서 4등급삼각점(경주 415)을 확인할 수 있다. 무조건 내리막인데 벌목 작업 후 정리를 하지 않아 겨우 ‘고경산악회’ 표지띠와 무덤을 참고삼아 걸어 내려가면 어렵사리 시티재휴게소로 내려설 수 있다. 시티재휴게소에서 대구나 경주로 가는 직행버스가 정차를 하니 중간 구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식사와 물보충도 가능하므로 잘 활용해야 하는 곳이다.


중앙분리대가 아주 높아 주의를 기울여 건너 들머리로 들어서서 잘 정비된 계단을 따라 오르면 통신기지국이 나오고 새로 정비된 이정표를 따라 진행하면 좌측으로 사곡지가 보인다. 코팅지에 ‘호국봉’이라 작명된 349.9봉을 지나자마자 ‘호국봉’이라는 정상목이 돌에 박혀 있고 그 옆에서 돌로 호를 만들어 놓은 383봉에 삼각점(경주 308)까지 확인한 다음 편하게 진행을 하면 우측으로 철조망 문이 나오고 계속하여 마루금은 철조망과 같이 진행을 한다. 녹슨 간판을 지나 #195철탑을 지나 산불예방 리본을 보면 어림산(510.4m)에서 삼각점(경주 309)과 표지판을 보고 그 표지판 뒤로 진행하면 내태재로 진행하게 됨도 인식한다.


여기서 안강읍과 작별하고 현곡면으로 들어서면서 영천시계탐사대 표지띠가 계속 길을 같이하며 ‘조선충절한와김공’ 묘를 지나 462.9봉을 지나면 가시나무들이 산꾼의 진행을 방해한다. 마치재에서 904번 도로를 만나고 헐벗은 묘지 두 기를 지나 옛길을 만나면서 우회전하여 황수탕 마을로 내려서는 길을 인식하면 바로 386.4봉이다. 임도를 만나 평평하고 멋진 길을 걸으면 남사봉(467.8m)인데 여기서 좌회전하면 경주국립공원 지역의 구미산으로 진행하는 약 13.2km의 단맥이 된다.


남사봉 아래서 잠시 걸었던 임도를 다시 만나고 초지도 만나면서 사면을 좌측으로 진행하면 철조망 너머로 904번 도로가 마치재로 오르고 있고 어림산 줄기도 보이며 황지저수지를 보고 편안한 등로를 지나면 도로공사 중인 할마당재로 떨어진다.


제10구간 


할마당재~당고개 30.3km


사룡산에서 갈라지는 비슬지맥이 지난 보현지맥, 팔공지맥과 함께 낙동정맥의 유역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만불산에서 내려오는 마루금은 4번 국도와, 중앙선 철도 때문에 횡단할 수가 없으므로 부득이 아화리 마을의 도로와 임도를 번갈아가며 진행하다 경부고속도로에서는 토끼굴을 이용해야 한다. 사전에 개념도를 지참하고 진행하는 것이 낫다.



	할마당재~당고개 30.3km

공사 중인 도로 사면을 치고 올라가면 무덤을 지나 바로 숲으로 들게 되며 정상 표지판과 4등급삼각점(경주 412)이 있는 316.5봉으로 오르게 된다. 삼거리를 지나 우측을 따르고 묘지를 지나 234.6봉을 지나자마자 무학산(443m) 갈림길이 나오는데 지난 구간 호국봉에서 우측으로는 사곡지가 보이고 좌측으로 904번 도로 건너편으로 높게 보이던 산이다. 그 무학산 가는 길인 235.2봉(왕복 0.68km, 12분 소요)에 4등급삼각점(경주 408번)도 있으니 여유가 있으면 다녀오도록 한다.


평해황씨 가족묘를 지나면서 관산을 조망하며 연이어 만나는 무덤에서 살짝 좌회전하여 깨어진 돌이 쌓여 있는 작은 고갯길을 넘어 외골재를 지나면서 고경면과 헤어지고, 북안면을 만나 고도를 높이면서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면 관산 전위봉을 지나 평탄하게 걸어 묘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관산(393.6m)에 이르게 된다. 묘지 옆에 박아놓은 3등급삼각점(경주 305)을 보고 나뭇가지 사이로 애기재 위의 양계장을 조망하고는 15분 정도 걸으면 군삼각점 같은 것이 보이고 마루금은 계속 묘지의 연속이다. 슬레이트 지붕의 축사를 보고 양계장을 보면서 뒤돌아보면 관산이 흡사 제주도의 일출봉 모양으로 다가온다. 밋밋한 철조망 안의 봉우리는 295봉이다.


여기에 4등급삼각점(경주 452)이 있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걷다가 애기재에서 숲으로 들어가면 바로 만불산(275.4m)이며 (주)대산금속을 지나 시모골에서 차량이 질주하는 소리가 시끄러워질 무렵 잠시 복잡한 숲을 헤쳐 나오면 우측으로 만불사의 대형 부처님상이 보이며 #2 송전철탑을 지나 4번 도로로 내려서게 된다.


도로와 중앙선 철로를 횡단할 수 없으므로 좌회전해 도로를 따르다 교각 아래로 도로와 철로를 건넌 다음 동네 도로를 따라 빼골에서 다시 구릉으로 올라 178봉을 지나 포장길을 걷다가 토끼굴로 경부고속도로를 지난다. 계속 도로를 따르다 새못 우측으로 산으로 들면 909번 도로의 효동고개가 나오는데 사실 4번 도로에서 90번 도로까지는 비산비야지대로서 마루금을 찾기가 쉽지 않다.


효동고개에서 ‘2010년 등산로 정비사업’ 안내판을 따라 오르면 155.4봉을 넘어 묘지를 지나 정면으로 사룡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효리1.6km’ 이정표를 지나면서 묵묵히 걷기만 하면 495.7봉까지는 무난하다. 639봉에서 군삼각점 같은 것을 보고 우측으로 경부고속철도를 보면서 효동지, 효리 마을을 조망하고 좌측으로 사룡산에서 이어지는 비슬지맥의 구룡산도 볼 수 있다.


로프 등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피치를 올리면 사룡산 갈림봉인 658.9봉인데 이정표와 ‘밀양기맥’이라는 안내판이 비슬지맥을 대신하고 있다. 여기서 경주시 산내면을 만나게 되고 이 봉 역시 사룡산의 일부이므로 주봉인 사룡산(685.5m)으로 가면 그 봉에는 정상석이 세 개나 서 있으며 비슬지맥 분기점이라는 준희님의 산패도 있다. 이곳이 청도군 운문면 경계다.


운문면은 운문지맥과도 관련이 있음을 인식하고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이제부터는 온전하게 경주시로 들어와 서면과 산내면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된다. 생식마을을 지나 후문을 통과하여 정문을 나오면 우라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숙재고개가 나온다. 여기서 하루 세 편의 버스가 산내면을 운행하니 탈출로로 이용할 수 있다.


기원정사로 올라가는 임도를 따르다 암자 문 앞에서 다시 숲으로 들면 큰바위가 있는 606봉이다. 방화선 같은 임도를 걷다가 바로 숲으로 들어감에 유의를 하며 너덜지대를 지나 잡목과 키 큰 풀들의 저항을 받으면 이내 고랭지 채소밭이 나온다. 이 너른 터가 부산산성 서문 안의 지역이다. 이제부터 부산산성 서문에서 남문 방향으로 마루금을 따라 걷게 되는데 성곽의 잔재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710.7봉에서 부산산성을 완전히 버리고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우회전하면 남양목장으로 내려가는 임도가 나오고 왼쪽으로 들면 헬기장이 있다. 그 옆이 760.2봉으로 ‘청천봉’이라는 산패가 붙어 있는데 이는 자신들의 산악회 이름을 따서 명명한 것이어서 씁쓸함을 느낀다.


산불감시초소 좌측으로 진행을 하여 내려가다 보니 좌측으로 영남채석장이, 멀리는 건천읍 시가지가 보이며 이내 목장이 있는 독고불재를 지나 된비알을 힘들게 치고 올라가면 651.2봉에서 4등급삼각점(경주 463)을 확인할 수 있다. 우회전해 진행하면 특이한 석물들이 있는 곳을 지나고, 581.6봉 부근에서 소나무 숲길로 들어선 다음 좌측으로 20번 도로의 보현암으로 진행하는 길을 보면서 내려가면 옥련암으로 떨어지는 430.9봉이 오리재로 표기되어 있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임산물재배단지를 지나 간벌지역에서 당고개를 조망할 즈음에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오리재가 아닌가 싶다. 396.6봉에 오르면 망실된 삼각점을 볼 수 있으며 수목장지를 지나 찻소리를 들으면 바로 당고개다.

 

 제11구간


 

당고개~외항마을 25.4km


 

OK그린연수원의 목초지가 정맥꾼들의 심신을 잠시나마 풀어 준다. 소위 삼강봉에서 호미지맥이 갈리는 것을 인식하고 단석산과 백운산 그리고 고헌산에서의 조망도 그 줄기들에서 갈리는 산줄기와 연결시켜 감상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당고개~외항마을 25.4km

당고개에는 ‘국립공원 경주’라는 시설물이 되어 있고 들머리에는 이정표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500m 간격으로 국립공원 이정표가 있다. 국립공원의 ‘고정조사구’라는 팻말도 보고 참나무시들음병 작업 현장도 지나면 단석산 갈림길인 689.1봉에 오른다. 배낭을 놔두고 단석산으로 오르면 정상에는 안내판과 2등급삼각점(경주 26) 그리고 정상석과 깨진 바위와 공단초소까지 있으며, 그 초소 뒤로 이른바 ‘단석산 동북능선’이 벽도산으로 향하고 있다.


동해바다를 조망하고 다시 0.8km를 걸어 삼거리로 내려가 좌회전해 OK그린연수원 방향을 따른다. 이제부터는 건천읍을 버리고 산내면과 내남면 면계를 따라 걷게 되는데 652.2봉에 오르는 도중 아주 멋진 숲을 지나고 훼손된 국립공원 안내판을 지나면서 국립공원 단석산 지구를 벗어나게 된다.


바로 우측으로 예전에는 교회로 쓰였다는 건물이 지금은 비어 있고 그 앞으로 멋진 목초지가 펼쳐 있다. 우측으로 내일리 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창수산이니 달둥이산 등이 보이며 정면으로는 멀리 안테나가 서 있는 535봉 등이 시야에 잡힌다. 마루금 우측으로 수의지(守義池)가 보이고 목초지 구간이 끝나자 돌계단을 오르게 되고 그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숫자 ‘6’이 쓰인 표지판이 보이며 우회전하여 전망대 바위를 오른 후, 안테나 봉을 지나면 작은 돌무덤이 있는 535봉에 도착한다.


연수원 부근의 조형물을 보며 아주 멋진 길을 걷게 되고 531.2봉의 잡목지대를 지나 비스듬히 우측으로 방향을 잡자 소나무 단지가 나오고 이내 메아리농장으로 접어든다.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는 이곳에서 식수 보충이 가능하고 멋진 초지가 산꾼의 심신을 달래 준다.


산불 흔적을 지나면 말 몇 마리가 장승 옆 우리에 갇혀 있고 콘크리트 포장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었다가 나오면 다시 이 도로를 만나게 된다. 도로는 비포장으로 바뀌고 전원주택 한 채를 지나 상목골재에서는 파란색 물탱크를 보고 오르다가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진행하면 조망터가 나온다. 701.5고지 너머로 백운산이 윤곽을 드러내며 그 좌측으로 호미기맥이 이어져 가고 있다.


마루금은 다시 박달리 임도로 복귀한 다음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612봉을 지난다. ‘천안불교산악회’의 격려 글을 보면 헬기장 #2가 있는 683.6봉에 흰 블록 하나가 이곳이 원래 헬기장이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신당나무 같은 곳을 지나고 701.5봉에서 3등급삼각점(언양 303)을 확인하고 이 봉우리를 경계로 경주시 산내면과 헤어져 울산광역시 상북면 소호리로 들어섬에 따라 이제 경상북도와는 잠시 헤어지게 된다. 그러고는 무조건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 태종고개라고도 불리는 소호고개에서 절개지를 치고 올라가면 송전 철탑 옆을 지나게 된다. 좌측으로 삼강봉이라는 정상석이 이 봉에서 호미지맥이 분기하고 형산강, 태화강 그리고 낙동강의 지류들이 갈리는 곳임을 인식하게 한다.


잡목의 저항이 심해지고 바위 구간을 줄을 잡고 조심해서 진행해야 하고 조망 바위에서 진행 방향을 가늠하면 이내 백운산(892.1m)에 오르게 된다. 방화선을 따라 평평한 곳을 여유 있게 진행하면 소호령을 지나 892.7봉에서 4등급삼각점(언양 440)을 보면 억새 사이로 고헌산이 보인다. 계속되는 방화선을 따라 걸으면 목책을 넘어 삼거리가 나와 고헌산 정상을 따르고 ‘대성사’ 암자에서 식수 보충이 가능하며 계속되는 방화선에 자칫 지루함도 느끼게 된다. 느닷없이 삼각점이 있다는 안내판(언양 23)을 보지만 이 삼각점은 산내면 대현리에 있는 것인데 자리를 잘못 찾은 것이고 여기서 10분 정도 더 오르면 정상석이 3개나 있고 케언도 한 기가 서 있는 고헌산(1033.4m)이다.


고헌사 방향 줄기도 감상하며 나무 데크를 따라 10분 정도 남진하여 고헌서봉(1034.3m)에 서면 드디어 영남알프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억새와 돌을 보면서 영남알프스를 그리게 되고 내려가는 방향으로 좌우측 마을과 중앙 줄기가 볼송골봉으로 진행하는 것도 눈여겨보고 너른 길을 편하게 진행하면 바로 외항재로 떨어진다. 절개지를 따라 올라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다시 경주시 산내면을 만나 921번 도로로 떨어지면 대현리 외항마을의 A지구다.


제12구간


외항마을~지경고개 28.3km


두말할 필요가 없는 영남알프스 구간을 걷는 낙동정맥 최고의 구간이다. 가지산에서는 운문산으로 향하는 운문지맥을, 능동산에서는 천황산~승학산으로 진행하는 24.3km의 천황단맥 그리고 그 천황산에서 재약산~향로산으로 진행하는 15.3km의 재약단맥, 영축산에서는 영축지맥이 각 분기함을 인식하며 걸어야 한다. 영축산에서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오는 길에서 좌회전하는 길목을 잘 찾아야 한다.



	외항마을~지경고개 28.3km

식당들이 즐비한 산내면 대현리 A지구의 우성목장 방향으로 진행하면 목장 우측으로 잠시 후 만날 893.8봉에서 갈라지는 문복산 줄기가 북쪽으로 뻗어 있다. 일단 마루금은 콘크리트 도로와 비포장도로를 벗어나 일송수목원 석물 앞에서 표지띠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면 된비알로 힘을 좀 써야 한다. 그러다보면 796.9봉을 만나면서 이제부터 우회전해 경상북도 경주시 산내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의 도계를 따라 걷게 된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 오르면 이정표를 만나는데 여기에 4등급삼각점(언양 447)이 있으며 이곳을 기준으로 경상북도 청도군과 경주시 그리고 울산광역시 울주군이 갈리는 893.8봉이다. 또한 ‘낙동정맥’ 표석 뒤로 난 길을 따라 진행하면 문복산, 용강산을 따라 뻗는 8.6km의 단맥이 됨도 기억하자. 안전시설을 따라 고도를 낮추면 조금은 멋진 기형 소나무를 지나고 표찰이 달린 나무들을 보고 걷다보면 운문재가 나온다. 여기에 매점이 있어 간단한 음식은 매식할 수 있다.


운문재에서 등산안내도를 보고 바로 숲으로 들면 등로와 임도를 번갈아 가며 걷게 되고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좌측으로 영남알프스 줄기를 보며 걸으면 훌륭한 조망터인 ‘귀바위’를 지나고 곧 정상석이 있는 상운산(1116.6m)이다. 복잡한 이정표의 ‘쌀바위, 정상’을 따르고 전망대가 있는 헬기장을 지나 잔돌이 많이 깔린 도로를 지나면 바로 쌀바위 아래 매점을 지나게 된다.


나무 계단을 힘들여 올라가면 1115.4봉의 헬기장을 거쳐 이내 가지산(1240.9m)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 두 개의 정상석과 1등급삼각점(언양 11)을 확인하며 바로 아래 매점에서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다. 가지산은 청도군 운문면과 밀양시 산내면 그리고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기서 운문지맥이 갈림도 인식하며 이제부터는 밀양시와 울산시의 시계를 따라 걷는다.


제일농원 갈림길을 지나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진행하여 나무 계단을 따라 진행하고 이 계단이 끝나는 곳에서도 매점 하나를 더 볼 수 있으며 케언이 있다. 석남터널로 떨어질 수 있는 갈림길을 지나 돌무덤이 있는 812.9봉에서 호젓한 산길을 느끼면 814.1봉에서 4등급삼각점(언양 450)을 볼 수 있다. 다시 나무계단을 걸어 오르면 능동산 갈림길에 서고 여기 배낭을 내려놓고 잠깐 능동산(980m)을 가보면 능동산에는 정상석과 3등급삼각점(언양 312)을 확인할 수 있다.


서둘러 삼거리로 되돌아 와서 정맥길로 복귀하는데 이제부터는 온전하게 울산광역시 상북면 안을 걷게 된다. 헬기장을 지나 배내고개 주차장으로 떨어지고 식당과 매점을 이용할 수 있으며 탈출로로도 이용할 수 있는 배내고개는 터널이 만들어져 있어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갖추고 있다.


나무 계단을 이용하여 오두산과 배내봉이 갈리는 고갯마루까지 1km 정도의 거리를 20분 정도 걸려 도착, 우회전해 0.4km 정도 걸으면 정상석이 있는 배내봉(954.2m)이다. 912.2봉인 ‘대(臺)’ 같은 바위에서 멋진 조망을 할 수 있고 천천히 영남알프스에 취하다 보면 벌써 간월산(1069.2m)이다. 간월산의 이름에 대한 유래도 살펴보고 뒤로 이어지는 간월공룡능선에도 눈길을 주는 여유로움도 보이자.


간월재가 내려다보이며 천천히 마루금을 내려오면 간월재의 나무 데크에는 야영을 즐기는 몇 동의 텐트가 설치되어 있고 나무 데크를 따라 신불산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보거나 우측을 조망해도 모두 아름답기만 하다. 신불산으로 오르는 도중 전망 데크에서 시간을 또 빼앗기고 길을 재촉하면 정상석과 2등급삼각점(언양 24)이 있는 신불산(1159.3m)인데 이제부터는 상북면을 벗어나 삼남면과 상북면의 경계로 들어서게 되고 좌측으로는 영남알프스가 자랑하는 신불리지가 펼쳐지고 진행방향으로는 영축산과 시살등을 바라보며 걷게 된다.


신불재를 지나 풍광에 취해 걸으면서 고산습지인 단조늪을 지나면 벌써 취서산, 영취산으로도 불리는 영축산(1081.1m)이며 여기서 정상석과 4등급삼각점(언양 452)을 확인할 수 있고 시살등, 염수봉을 진행하는 영축지맥의 힘찬 줄기도 보며 다시 되돌아 나와 마루금을 이어간다.


울산광역시에서 걷던 길에서 경상남도 양산시의 경계를 따라 걷게 되는데 마루금은 바로 매점을 지나 자주 임도를 교행하면서 걸어야 하기 때문에 임도를 여섯 번 가로질러 내려간다. 119구조목 ‘3-1-가’를 지나 좌측의 정맥길 리본을 따른 다음 삼남목장 철문을 따라 가면 찻소리를 듣게 된다.


영축산 안내도를 보고 도로를 가로질러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면 묘지 두어 기가 있는 곳을 지나 밭을 지나면서 우측으로는 통도판타지아를 보며 걷게 된다. 35번 도로의 울산과 양산을 가르는 도계(道界)표지가 있는 고개로 떨어져 황태집으로 좌회전하고 LPG충전소에서 우회전하여 큰 도로를 만나 횡단보도를 건넌다. 경부고속도로 상부 다리인 ‘토점육교’를 건너 우측의 현대자동차 출고장을 보고 도로를 따라 걸으면 바로 지경고개다.


제13구간 


지경고개~낙람고개 30.7km


초입의 골프장은 좌측으로 도계를 따라 노성산 방향으로 우회해 진행할 수도 있고 골프장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아예 공원묘지부터 진행하는 분들도 있다. 용천지맥을 오르기 전 갈림길만 주의하면 별다른 진행상의 어려움은 없다. 이 구간이 영남알프스와 금정산의 중간 역할을 하면서 이곳도 영남알프스 못지않은 훌륭한 조망과 등로를 보여 준다. 한마디로 ‘영남의 산꾼들이 왜 산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는 곳이다. 



	지경고개~낙람고개 30.7km

지경고개에서 정맥길은 여기서 우측의 ‘미끄럼 주의’ 교통표지판 옆으로 들어가야 한다. 첫 오름으로 올라 우측으로 묘지를 지나면 바로 골프장으로 들어가게 되고 여기서 지혜롭게 카트 패스를 따라 south course #11까지 진행하여 임도를 만나 바로 뒤에 있는 344.8봉을 가서 3등급삼각점(양산 304)을 확인해야 다시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의 도계에 들어서게 됨을 인식하게 된다.


준희님의 표지판이 있는 406.6봉에서 송전철탑을 보면 곧 솔밭산 공원묘지 안을 걷게 된다. 삼덕공원 묘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서 상당히 가파른 콘크리트 도로를 힘겹게 올라 그 도로가 끝나기 직전에서 다시 숲으로 좌회전하여 선돌 앞에서는 우회전하면 이번에는 삼덕공원을 만나 그 공원 안을 지나게 된다.


추모비를 지나 준희님의 격려 표지판을 지나면서 무인산불감시카메라를 보고 임도를 다시 만나 숲으로 들어서면 바위들이 나타나고 정상에 4등급삼각점(양산 413)이 있고 바위에는 태극기 문양이 있으며 정상석도 있는 정족산(748m)이다.


좌측으로는 남암지맥 줄기와 웅상읍도 보이고 정면으로는 천성산 줄기가 바로 앞으로 보인다. 바위를 돌아 내려와 다시 임도를 만나고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면 남암지맥 줄기이므로 우회전해 다시 임도로 빠져나와 잠시 임도를 걷다가 상당히 긴 산죽밭 안을 지나 사면을 내려가면서 보는 참나무 무덤은 좀 특이함을 느낀다.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인 주남고개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영산대학교가 나오므로 탈출로로 이용할 수 있다. 직진을 하여 팔각정을 지나 잠시 우측으로 들어가 581.1봉에서 3등급삼각점(영산 305)을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며 임도를 따라 별 힘듦 없이 진행을 하여 119 구조목들을 확인하면 4등급삼각점(양산 435)이 있는 812.7봉에 오른다.


짚북재(집북재) 삼거리를 지나다 보니 이곳에도 공룡능선이 있음을 알게 되고 천성산 제2봉인 비로봉(852.2m)이라는 아주 멋진 곳을 지나 임도를 만나 휴식처를 지나면 이내 미타암 삼거리를 지난다.


숲길을 빠져나가면 은수고개. 이곳부터 잠시 된비알을 올려치면 억새 하늘대는 완경사 능선길에 이어 화엄늪 갈림목이 나온 다음 간간이 ‘지뢰’ 경고판이 매달려 있는 철망길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천성산 정상부에 도착한다. 천성산 정상부는 예전에 군부대가 주둔해 있던 곳이다.


부대 안의 삼거리에서 정상에 올라보면 그 정상에는 원효봉(920.2m)이 아닌 천성산이라는 이름의 정상석과 1등급대삼각점(양산 11)이 있으며 군부대 시설물 잔재가 조금 보인다.


예전에 군부대 정문으로 사용하였을 문 왼쪽의 개구멍을 통해 나오면 웅상읍과 상북면의 경계를 따라 걷게 되고 다시 우회등로와 만나 이내 원효암으로 가는 포장도로를 만나는데, 주차장에서 도로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가야 한다. 별다른 이정표나 표지띠가 없어 정맥길에서 이탈하기 아주 쉬운 곳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그러고는 곧 용천지맥이 갈라지는 718.6봉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양산읍과 웅상읍의 경계를 걷게 되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진행해 급경사를 내려와 다시 조금 전의 포장도로와 다시 만나 진행하다가 도로가 오른쪽으로 휘는 지점(왼쪽으로 철문을 100m쯤 앞둔 지점)에서 ‘신기산성’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정맥의 일부 구간은 천성블루팜농장 사유지이므로 신기산성 방향의 우회로를 따라야 한다. 30~40분쯤 뒤 다시 정맥 위로 올라선 다음 595.9봉에서 4등급삼각점(양산 438)을 확인하고 방화선 삼거리를 지나 급경사를 따라 내려온다. ‘다람쥐캠프장’ 삼거리를 지나면서 마을버스 승차 안내판을 보면서 이곳도 탈출로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인식을 가지며 미니헬기장을 지나 억새밭 길을 따라 걸으면 3등급삼각점(양산 311)이 있는 군지산(534.9m)인데 이 지역에서는 이 봉을 ‘운봉산’으로도 부른다.


곧이어 삼거리가 나오고 ‘낙람마을 0.35km’를 따르면 도로가 나오고 다시 표지띠가 날리는 산길로 들어서면 좌측으로는 철탑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앙증맞은 ‘437봉(425.1봉이 맞음)’이라고 표기된 케언 위의 정상석(?)이 있는 곳을 지난다. 여기서 다시 좌회전해 좀 내려가면 송전철탑을 지나고 299.4봉에 도착한다(‘양산 457’ 4등급삼각점이 보이지 않음).


이후 우측으로 농장을 끼고 걷다보면 포장도로 고개가 나오고 다시 산길로 들어가 임도를 걸어 묘지 몇 기를 지나니 콘크리트 포장이 마을로 인도하고 이내 낙람고개가 있는 1077번 도로에 도착한다.


제14구간


낙람고개~개금고개 24.8km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장군봉을 필히 답사하여 여기에서 낙동강 건너 낙남정맥 줄기와 우측으로는 영축지맥이 끝나는 오봉산과 좌측의 금정산 바위봉도 감상하여야 한다. 686.5봉에서 부산의 동쪽 조망이 가능하며 남진할수록 바다가 가까워짐을 확인할 수 있다. 특별히 어려운 곳은 없고 다음 구간부터 시가지 구간이 시작된다.



	낙람고개~개금고개 24.8km

낙람고개의 마을 도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마루축산’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부산CC의 진입금지 안내판을 보며 284봉에 오르면 준희님의 산패가 걸려 있다. 지경고개를 지나 부산CC 출입구를 거쳐 녹동육교를 건너면 녹동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근처에 노포동 버스터미널이 있어 지방에서 오는 홀로 산꾼들은 이곳을 날머리나 들머리로 이용하여도 좋을 것이다.


개농장을 지나 좌측 둔부 쪽을 이용해 걸으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좌측으로 진행하다 보면 우측으로 계명봉 등로가 나온다. 이제부터는 그저 묵묵히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계명봉(599.5m)에는 부산 ‘산새들의 합창’산악회에서 세워놓은 정상석이 있으며, 여기서 잠시 도계를 벗어나 나무 계단을 따라 직진해 내려가다가 안부에서 다시 치고 올라가면 718봉이다. 여기서는 ‘갑오봉’이라는 작은 정상석을 확인한다.


마루금에서는 벗어났지만 그래도 계속 초원지대를 걷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정표에서 장군봉을 따르면 3등급삼각점(양산 313)과 정상석이 있는 장군봉(726.6m) 정상이다. 여기서 낙동강 건너 낙남정맥의 신어산과 낙남정맥 줄기도 보고 좌측으로 금정산을 보면서 다시 되돌아 나와 범어사 갈림길 샘터에서 식수도 보충한다.


너른 등로를 따라 바위 옆을 계단을 따라 오르면서 보는 조망은 너무도 훌륭하다. 고당봉(800.9m)이라는 정상석이 있는 금정산은 사방을 둘러볼 수 있어 과연 부산지역 산꾼들은 혜택받은 분들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 내려오다 좌측으로 금정산의 유래가 된 금샘을 다녀올 수도 있으며 북문에 도착을 하면 여기서 식수보충이 가능하다.


널찍한 산길을 따라 성곽을 보며 진행하면 2등급삼각점(양산 25)이 있는 원효봉(686.5m)이고, 속도를 높이며 의상봉 아래 있는 망루를 지나면 왼쪽으로는 온통 바위군이며 바위와 성곽이 조화를 이룬 멋진 풍광에 감탄을 하게 된다. 이후 NO.844라는 삼각점을 만나고 제3망루 부근의 어수선한 모습을 지나치면 억새 숲이 다시 나타나고 드디어 좌측으로 광안리의 드림시티가 모습을 드러낸다. 541봉의 조망바위는 고당봉이나 원효봉 그리고 용천지맥에 기장 그리고 진행하여야 하는 동문 방향까지 한눈에 다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동문을 지나 호젓한 길을 걸으면 산성고개를 지나고, 너럭바위를 지나면 망루를 지나게 되는데, 이어 노란색깔의 화장실을 지나 공기바위가 놓인 곳을 지나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만덕고개다.


만덕고개를 지나 좌로 진행하면 바로 4등급삼각점(부산 404)이 있는 365.9봉이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340.2봉에서 이정표를 만나 여기서 좌회전하면 금정봉(399m)~황령산으로 이어져 부산시내를 관통하는 약 17.4km의 황령단맥임을 인식하고 나무 데크로 잘 만들어 놓은 계단을 지나면 불태령(617.1m)에 오른다.


너른 방화선을 따라 백양산 방향으로 진행하는 길이 명백하며 우측으로는 낙동강 줄기와 함께 낙남정맥 줄기가 낙동강으로 잠기는 모습도 보인다. 119 구조목도 자주 보일 즈음 3등급삼각점(부산 301)과 정상석이 있는 백양산(642.1m)을 지나 ‘애진봉’이라는 표석을 지나면 야릇한 이름의 유두봉(587.8m)이라는 곳을 지난다.


이정표를 지나 #12 송전철탑을 만난 다음 삼각봉이라는 곳을 지나면 우측으로 낙동강 델타지역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 다음에 진행할 구덕산과 그 옆에 있는 부산의 영남알프스 승학산 줄기도 보인다. 이정표에서 ‘한효아파트 2.5km’를 택하고 앞에 엄광산 줄기도 보며 이정표의 ‘꽃동산’, ‘반도보라아파트’를 따르면서 #17철탑을 지나, 변전소를 통과하면 개화초등학교를 만난다. 이제부터 시가지 구간이 시작인데 개화초교에서 직진을 하면 ‘개화문구’가 나오고, 직선도로를 따라 골목길을 내려오면 우측으로 개금3동 주민센터가 나오며 좌측으로 바로 횡단보도를 건너 개금역에서 구간을 마친다.


제15구간


개금고개~몰운대 18.8km


부산 시가지를 통과해서 걷는 구간이다. 몰운대에서 바다를 보며 실거리 500km가 넘는 낙동정맥을 마무리한다.



	개금고개~몰운대 18.8km

개금역 3번 출구로 나오면 국민은행이 보이고 경사진 도로를 따라 직진하여 대성예식장에서 정면의 백병원을 바라보고 진행한다. 유림열쇠에서 왼쪽으로 따라 올라가 고원아파트 정문을 지나 벽산아파트, 글로벌오피스텔을 따라 진행하면 병원 주차장을 왼쪽으로 지나치게 되고, 운동시설을 지나면서 뒤돌아보면 우측으로 동의대학교가 보인다.


그렇게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 능선에서 왼쪽으로 20여m 진행하면 2등급삼각점(부산 22)이 있는 엄광산(505.1m) 정상이다. 진행할 구덕산과 시약산 방향을 보고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숲을 이룬 곳을 진행하면서 ‘내원정사’ 방향을 따르고 삼거리에서 우측 철조망 옆으로 진행을 하여 무덤을 지나니 찻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며 이제 구덕령에 도착한다. 여기에는 부산의 명물 시락국집들이 있어 물도 보충하고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다.


사거리에서 직진해 연립주택 좌측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구덕문화공원 안으로 진입한다. 이후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 ‘숲유치원’을 지나 오목반사경 뒤로 치고 올라가면 전파무선국이 나오고 철망 좌측으로 진행을 하면서 구덕산과 승학산 줄기가 보인다. 이후 구덕산 정상석에서 기상관측소를 지나 이정표의 대티고개를 따른 다음 왕릉같이 꾸며진 묘를 지나 괴정동으로 내려서기 전 산불감시초소를 통과해 오래된 동네의 좁은 골목길을 구불거리며 지난다.


대티고개를 지나 우체통 옆으로 좌회전하면 골목에서 간간이 전봇대나 담장 나뭇가지에 달려 있는 표지띠와  화살표도 있어 그를 따라 들어가면 너른 밭 가운데 운동시설이 보인다. 피오나파크 아파트단지를 왼쪽으로 끼고 돌면 여기가 아미산인데 바로 옆으로 공원이 나오고 이 공원 옆이 까치고개이다.


공용주차장을 통과해 여자화장실 뒤로 들어가면 이곳이 마루금임을 알 수 있다. 이 밭을 통과해 바로 산으로 붙어 묘지 몇 기가 있는 곳을 지나 아주 평범한 산길에 ‘우정탑’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돌탑을 만나게 된다. 우정탑을 지나 우회전하기 전 직진방향으로 100m 들어가면 함안조씨 묘지 옆에 4등급삼각점(부산 431)이 있는 246.9봉을 확인하고 다시 갈림길로 복귀해 언덕을 내려가서 폐가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재선충으로 인한 소나무 무덤을 보며 고개를 넘으면 벽산아파트가 보이고 성불사라는 작은 암자를 지나 우회전하여 거북맨션을 따라 진행한다. 작은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삼경맨션을 끼고 돌아 횡단보도를 건너 육교가 보이는 곳의 괴정고개로 이동을 하여 큰 도로 우측의 차도로 올라 옥천파크를 지난다. 우측으로 동아고등학교가 보이고 벽산아파트 방향의 마루금을 치고 오르면 예비군교장이 나오기 시작한다.


교장을 가로질러 부대 후문을 빠져나간 다음 부대 좌측 철조망을 따라 진행한다. 자유아파트 우측 공원을 지나 대동중고교 건물과 아파트 사이로 해서 학교 정문을 지나 학교 축대를 끼고 진행하면 장림고개 혹은 구평고개로 떨어진다. 장림고개로 나가기 전 양옆에 부경냉동과 해사랑 창고가 있는데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있다.


도로를 건너 다대로 SK주유소 좌측으로 돌면 공원 조성 중인 곳에 닿는다. 공사로 인해 계단이 없어졌기 때문에 좌측의 적당한 사면을 치고 올라가야 봉화산(156.4m) 정상에 닿는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일단 도로로 떨어졌다가 다시 149.8봉으로 올라 4등급삼각점(김해 457)을 확인하고는 구평동 가구단지로 진입하여 직진한다.


우측에 슈퍼가 있는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구평산마트’에서 좌회전하여 좁은 길로 직진을 하여 맛나식당을 보면 옆의 제세산업에서 우회전한다. 동서식당이 보이는 ‘김은희 우리옷 연구소’에서 왼쪽으로 떨어져 내려가면 국제아파트를 보게 되고, 도로에서 직진을 하여 우측으로 다송초등학교를 지난다. 사거리에서 공사 중인 도로를 어렵게 통과해 자연병원 옆의 서림사 입구 도로로 들어서면 신다대아파트 옆을 걷게 된다. 공원을 겸한 장림배수지 뒤로 나가 서림사 우측을 따라 약수터를 지나 숲으로 들어서면 다시 재선충 피해를 비켜나가지 못한 소나무 무덤들을 보게 된다.


케언 몇 기를 지나 진행을 하니 응봉 봉수대(233.4m)가 나오고 2등급삼각점(김해 25)을 확인하며 드디어 다대포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몰운대보다 화손대가 먼저 보인다. 롯데아파트를 지나 을숙도 전망대가 있는 곳을 거쳐 다대푸른아파트단지 앞에서 우회전하고, 대우아파트 앞에서 다시 우회전한다.


드디어 바다가 나오고 횡단보도를 건너 인도를 따라 걸어 화손대와 몰운대가 있는 80고지를 보고 걷는다. 부대 입구를 지나 산으로 오르기 위하여 좌측 화손대 방향으로 들어서면 아주 멋진 오솔길이 나오고 그 길은 호젓하게 80고지로 이어진다. 그 숲을 빠져나오자 광장 같은 곳이 나오며 다대포 객사를 지나며 좌회전하여 몰운대 자갈마당에서 왼쪽 다대포해수욕장도 본다.


이곳에 서면 백두대간의 매봉산을 떠나 무려 414.3km(실제로는 약 500km)를 비바람과 눈보라를 마다하지 않고 지나 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