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울산시는 3월 31일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10대 선도사업 추진 보고회’를 열고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등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사업을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의 핵심은 케이블카 설치다.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논쟁은 10년 전부터 반복되어 왔다. 울주군은 2001년 신불산 케이블카를 설치를 계획했지만 환경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2006년에도 비슷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가 환경단체들의 반대와 낙동강환경유역청의 반대의견으로 무산됐다.
- ▲ 간월재 데크에서 본 신불산.
-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울산시와 울주군은 지난해 12월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자치단체는 그동안 영남알프스 개발계획을 따로 수립해 발표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이후 관광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발표했다. 케이블카 설치 이후에는 상부 정류장과 신불산 공룡능선, 신불산 억새평원과 연계할 흔들다리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환경단체 등이 반대하고 있지만 울산시는 올해부터 민자 319억8,700만 원을 유치해 가천저수지에서 신불산 정상 부근까지 3.6km 구간에 케이블카를 놓기로 했다. 설치를 위한 법적인 절차는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으며 민자유치를 남겨둔 상태다. 오동호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로 확정했다”며 “이 사업이 끝나면 울산은 전국 최고 산악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반대여론도 있다. 단순히 케이블카 설치에 그치지 않고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가면 주변 환경파괴와 오염은 점점 더 확장될 것이라 우려한다. 황계복 전 부산시연맹 부회장은 “법적인 제반 절차를 마무리했고 울산의 환경단체나 산악단체의 반대여론이 높지 않아 울산시에서 민자만 유치한다면 케이블카 설치를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KTX 울산 개통을 최대한 활용해 울산역에서 영남알프스까지 관광교통망도 구축한다. 산악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시티투어 노선도 확대할 계획이다. 모텔이 많은 등억온천지구 숙박시설도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고쳐 가족 단위나 단체관광객들이 이용하도록 한다. 산악인 등반대회와 ‘영남알프스 마운틴 탑 페스티벌’도 올해부터 연다.
또한 영남알프스 둘레길(총연장 200km)을 올해부터 조성해 2015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영축산~신불산~천황산~재약산 일원 억새평원에는 36억 원을 들여 ‘하늘 억새길’도 만든다.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단지에는 산악관광 안내와 관광객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월컴센터도 231억 원을 들여 건립한다. 상북면 등억리 작수천과 석남사 일원에는 수변 야영장과 수변공원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한다.
국립공원이 아니었기에 산악인들에게 자유로운 야영터와 긴 종주길을 내 주었던 자유로운 산 영남알프스는 지금 대수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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