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하라(O' Hara)호수는 요호국립공원의 여러 트레킹 코스 가운데 가장 탐방하기 어려운 곳이다. 이곳은 캐나다로키의 국립공원 가운데 유일하게 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곳이다.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그만큼 보존이 잘되어 있고 경치가 수려하다. 요호국립공원의 보석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곳이다.
오하라호수는 1887년 맥아더(J. J. McAthur)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의 이름은 오하라 남쪽 깊은 산 속에 숨어 있는 커다란 호수에 남아 있다. 당시 영국의 퇴역 대령인 로버트 오하라(Roberr O' Hara)가 이곳에 반해 여러 번 방문한 것이 호수 이름으로 남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 ▲ 잔잔한 물결이 일고 있는 오하라호수. 이런 아름다운 풍광에 반한 이들이 많다.
-
이곳의 호숫가에 위치한 로지는 1925~1926년 사이 CPR(Canadian Pacific Railway)에서 지은 것으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워낙 유명한 곳인데다 풍광이 아름다워 이용자의 70% 이상이 재방문자라고 한다. 오하라 로지는 발생되는 모든 쓰레기를 외부로 실어 내며 환경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오하라호수 방문자는 주차장에서 호수까지 이어진 산림소방도로 11km 구간을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1일 탐방객 수를 제한하기 위해 성수기에도 총 4편의 버스만 운행한다. 때문에 외국인들의 버스 이용은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오하라호수를 보기 위해서는 임도 11km를 걸어서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려오는 버스는 예약을 하지 않고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하라호수 주변 트레일 80km
주차장에서 평탄한 임도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 길 양 옆으로 빼곡하게 들어선 침엽수가 캐나다로키 특유의 경관을 연출한다. 주변을 둘러싼 산세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평범하다. 그런 길을 3시간가량 걷는다. 길 옆의 나무에 1km마다 작은 흰색 거리표지판이 붙어 있다. 주차장의 해발이 약 1,600m고 오하라호수가 2,035m이므로 고도 차이는 435m. 적지 않은 고도차지만 긴 거리를 통해 오르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다.
- ▲ 오에사호수로 올라가는 산길의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본 오하라호수.
-
도로를 따라 9km 정도 들어가면 오른쪽에 처음으로 트레일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린다(Linda)호수로 가는 갈림길이다.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린다, 모닝글로리(Morning Glory), 캐스드럴(Cathedral)호수를 돌 수 있다. 계속해 이 길은 산중턱을 가로질러 오하라호수로 연결된다.
오하라호수 주변에는 엄청나게 많은 트레일이 펼쳐져 있다. 오하라호수 주변만 한 바퀴 도는 2.8km의 짧은 순환 코스는 산책을 즐기는 데 그만이며, 맥아더호수까지 오르는 12.4km까지 트레일은 한나절 코스로 그만이다. 또한 이 산길들이 서로 연결되며 80km가 넘는 트레킹 코스가 오하라호수 주변에 조성되어 있다. 한두 번 다녀와서는 이곳을 제대로 보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 ▲ 산길 중간에 거치게 되는 아담한 규모의 빅토리아폭포(왼쪽). 오하라호수로 가는 임도를 운행하는 버스. 노란색 스쿨버스를 셔틀버스로 이용한다.
-
오하라호수 직전의 캠프장은 규모가 아담하고 조용하다. 이곳에 머물며 여러 지역을 트레킹하는 이들도 많다. 캠프장을 지나면 길 오른쪽에 공원감시초소가 보이고 조금 더 가면 오하라 로지가 나온다. 감시 초소 왼쪽의 길로 빠져 내려가면 드디어 오하라호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호수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침봉들과 어우러지며 경치가 뛰어나다. 이곳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있다.
물을 건너면 오하라호숫가 북쪽에 형성된 트레일로 접어든다. 이 길을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아 원위치로 돌아오면 약 3km 거리다. 하지만 중간에 왼쪽 갈림길을 이용해 고봉들에 둘러싸인 산 속의 호수 오에사(Oesa)에 오를 수 있다. ‘오에사’라는 이름은 캐나다 스토니(Stoney) 인디언 말로 얼음(Ice)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이 호수는 7월에도 녹지 않고 얼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오에사로 오르는 길은 오하라호수 순환코스 북쪽의 위왁시 갭(Wiwaxy Gap)으로 연결되는 갈림길을 이용한다. 이곳을 통해 지그재그로 난 산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오하라호수가 발 밑으로 내려앉는다. 동그란 모양의 호수와 주변의 산세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코발트빛 물 색깔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오하라호수 뒤편에 솟구친 유크니스(Yukness·2847m)산의 산줄기가 날카롭게 보인다.
-
7월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 오에사호수
오하라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절벽 위를 지나면 바위들이 불규칙하게 쌓여 있는 넓은 평원지대가 나타난다. 이곳을 지나 계단길을 오르다 보면 캐나다 산악회(ACC) 회원인 로렌스 글라시 추모 동판이 보인다. 그는 레이크 루이스와 오하라호수 등의 여러 트레일을 만든 캐나다로키의 유명 산악인이다.
계단을 지나 올라 빅토리아(Victoria)폭포 옆을 올라서면 암벽으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빅토리아호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을 옆으로 지나 언덕을 하나 넘으면 완벽하게 산으로 둘러싸인 오에사호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동쪽은 리프로이(Lefroy·3,483m)와 링로스(Ringrose·3,281m), 북으로는 빅토리아(3,464m)와 후버(Hubber·3,368m) 등 해발 3,000m를 넘나드는 바위산들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다. 오하라호수 주변에는 이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가 24개나 된다.
- ▲ 산길에서 본 오하라호수. 뒤편에 솟은 산이 유크니스 북봉이다(왼쪽). 빅토리아호수 직전의 바위지대에서 망중한을 보내고 있는 트레커들.
-
눈이 없을 때는 오에사호수에서 유크니스산 허리를 도는 레지를 타고 돌아가는 산길을 이용해 오파빈(Opabin)호수 주변의 평원 지대로 넘어가도 좋다. 하지만 길이 험해 초보자는 다시 올라온 길을 되밟아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오하라호수 북쪽 갈림길에서 오에사호수를 올라갔다 내려온 뒤 오하라호수를 한 바퀴 도는 트레일은 약 6km로 반나절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조금 더 긴 코스를 답사할 수 있겠으나, 11km 오르막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오에사호수 왕복 코스 정도가 알맞다.
-
[트레킹 팁]
출발 기점 오하라호수 입구(2,035m)
도착 기점 오에사호수(2,270m)
표고차 160m
산행 거리 도로 22km(왕복)/산길 8km(왕복)
난이도 초급
접근 오하라호수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은 레이크 루이스에서 1A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쪽으로 12.6km 떨어진 곳에서 좌회전해 진입한다. 입구에 오하라호수 안내판이 서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철길을 건너 서쪽으로 우회전하면 오하라호수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 차를 세우고 차단기 안쪽의 버스 정류소에서 셔틀버스를 탄다.
[오하라호수 구경이 힘든 이유] 탐방객 수 조절하기 위해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
- ▲ 오하라호수를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순환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
오하라호수 지역은 환경 보호를 위해 탐방객 수를 철저히 조절하는 곳이다. 이를 위해 주차장에서 오하라호수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 이용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셔틀버스는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하며 당일 산행객은 42인까지만 예약을 받는다. 오하라호수 캠프장의 사이트는 총 30개로 이 역시 엄격한 예약제로 운영된다. 1팀은 6명을 초과할 수 없고, 팀당 2개까지만 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와 캠프장은 눈이 녹는 6월 중순부터 겨울이 시작되는 10월 초까지만 운영한다.
오하라호수로 가는 셔틀버스는 보통 3개월 전(4월 12일부터 시작)에 예약이 끝난다.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찾아가는 이들은 셔틀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결원이 있을 경우 현지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기도 한다. 다행히 공원 당국은 임도 11km를 걸어서 오하라호수까지 가겠다는 사람들을 막지는 않는다. 또한 내려가는 버스는 예약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오후 버스는 캠핑객만 태우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해 하산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오하라호숫가에 위치한 ‘오하라 로지’(www.lakeohara.com)에 머물며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이곳은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예약이 쉽지 않다(4인용 캐빈 1박 요금 745달러). 휴가철 주말 등 성수기의 경우 3년 후까지 예약이 차 있을 정도다.
셔틀버스는 9월까지 하루에 4차례(08:30, 10:30, 15:30, 17:30) 운행하며, 오후 버스는 캠프장 예약자만 이용할 수 있다. 호수에서 주차장까지 나오는 차는 하루 5회(9:30, 11:30, 14:30, 16:30, 18:30) 운행한다. 10월 초에는 상행 2회(10:00, 15:00), 하행 2회(11:00, 16:00)로 운행 횟수가 크게 준다. 로지 이용객을 위한 버스는 따로 다닌다.
이용요금은 성인 1인을 기준으로 버스 왕복 15달러, 하행 편도 10달러, 캠핑은 1박당 10달러. 캠프장은 3박 이상 사용할 수 없다. 게다가 돌려주지도 않는 예약비 12달러를 따로 받는다. 이용 문의 및 예약은 전화(1-250-343-6433)로만 받는다.
'등산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기능성 깔창 (0) | 2010.09.18 |
|---|---|
| Glove & Mitten 장갑 (0) | 2010.09.18 |
| 등산용 헬밋 (0) | 2010.09.16 |
| 썬토 Suunto(고도계 손목시계) (0) | 2010.09.16 |
| 죽음의 벽 아이거 북벽(Nordwand)의 등반과 조난 (0) | 2010.09.14 |
